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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등산 넷째날이자 마지막날, 오늘의 목표는 영남알프스 완등을 위한 8봉 중에서 아직 오르지 않은 운문산과 고헌산 등산입니다. 울산에서 인천까지 자가용으로 4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라 짐 정리하고 차 막히기 전에 서둘러서 일찍 출발할까, 아님 영남알프스 8봉 완등을 마무리할까 고민해 봤는데 언제 다시 울산에 와서 영남알프스 등산을 할지 모르니 이번 기회에 마무리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전날 짐을 대충 정리해놨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안에서 간편식으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짐을 챙긴 다음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운문산 등산을 위해 상양마을을 찾았습니다. 오늘 두개의 산을 서둘러 등산한 후에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조금 서둘렀습니다.

운문산을 오르거나 가지산과 연계산행을 할 때 상양마을 공영주차장을 많이 이용하지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마을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검색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안의 도로가 좁긴 하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영남알프스 등산 첫날 가지산을 오른 후에 한번 방문했던 곳이라 쉽게 찾아왔습니다.(그날은 가지산 등산을 마치고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늦어서 운문산 등산을 다음으로 미뤘었습니다.)

 

차량 소리가 들리니 할머니께서 금방 나오십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먼저 도착한 차량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대 세울 정도의 자리가 있어서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뒤에 도착한 분은 아래 공터에 세웠습니다.

 

등산화를 신고 배낭과 등산스틱 등을 챙기고 스트레칭을 잠깐 한 후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주차한 곳이 사양마을  제일 위쪽이어서 등산로 입구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가지산 정상까지 5.7km, 운문산 정상까지는 3.3km라고 하네요. 가지산은 울산에 도착한 첫날에 올랐으니 오늘은 운문산만 올라가면 됩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숲속 길을 걸어갑니다.

 

이정표에 따르면 아랫재까지 1.3km 남았다고 하는 걸 보면 등산로 입구에서 0.5km쯤 걸어왔네요.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올라갑니다.

 

어? 벌써 능선에 도착했나요?

 

아닙니다. 운문산과 가지산을 연계산행할 때 갈림길인 아랫재입니다.

 

갈림길에서 당연히 왼쪽 길인 운문산으로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경사는 조금 있지만 그리 힘들 정도는 아니어서 편안하게 등산하게 되나 싶었지만 그런 생각은 금방 사라집니다.

 

비탈길을 지나면 계단길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제는 얼마 남았는지를 알려주지 않네요. 하지만 아직은 갈림길을 만나지 않았으니 걷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음, 오늘 날씨는 좀 뿌옇습니다. 영남알프스 등산을 하는 이전 3일 동안은 맑은 날씨여서 멋진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습니다. 운문산 정상에 올라가면 안개가 잔뜩 끼어서 주변 풍경이 안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하지만 많이 흐린 날씨는 아니어서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영남알프스 첫 등산이었던 가지산을 올라갈 때랑 비슷한 등산로입니다. 가지산이 운문산 바로 옆에 있으니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저 너머가 운문산 정상인가 봅니다. 안개가 끼어 있긴 하지만 조금씩 걷히는 것 같습니다.

 

상양마을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저기 건너편 높은 산이 천황산인가 봅니다.

 

계단길을 올라갑니다.

 

응? 밧줄도 있네요? 하지만 짧은 구간이라 금방 지나갑니다.

 

응? 아직 정상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운문산 표지석(?)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다른 산들의 정상석과 다른 것으로 보아 저 위가 정상일 것 같습니다.

 

맞네요. 조금 더 올라가니 커다란 정상석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다른 산들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오호, 운문산 이름 옆에 '虎踞山'이라는 말을 보니 호랑이가 살았을 정도로 산이 깊은가 봅니다. 정상의 높이가 1,188m면 영남알프스 8개의 산 중에서 가지산(1,241m), 천황산(1,189m) 다음으로 세번째 높은 산이네요. 등산을 시작한 곳이 마을 위쪽이어서인지 높이에 비해 크게 힘들지 않게 올랐습니다.

 

정상석 앞에는 두명 밖에 없었습니다. 막 떠나려고 하시길래 서둘러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다른 방향에서도 등산객들이 올라오시네요.

 

반달이 사진은 제가......

 

정상석 뒤로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안개가 걷히고 있지만 아직 산 아래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음, 여기서 바라보는 천황산과 재약산 풍경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제가 올라온 길과 반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입니다. 그러니까 운문산 정상까지는 오르는 등산로는 세갈래 길이 있네요.

 

안개가 조금 걷히면서 산 아래 풍경이 보입니다. 금방 맑게 개이네요.

 

운문산을 내려와서 영남알프스 마지막 산인 고헌산까지 오르고 인천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하산을 시작합니다.

 

한번 지나온 등산로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내려갑니다.

 

걷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는 시원한 숲길을 지나갑니다.

 

운문산과 가지산이 이어지는 갈림길까지 내려왔습니다. 첫날 가지산을 오른 후에 운문산까지 왔다면 이 길을 지났겠네요.

 

상양마을까지 내려가는 길을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다 내려왔네요.

 

영남알프스 일곱번째 등산을 잘 마쳤습니다. 이제 고헌산 하나만 남았습니다.

 

상양마을 공용주차장은 등산로 입구에서 대략 1km 정도 아래에 있습니다. 여기에 주차하고 운문산 등산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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