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축산과 신불산을 지나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간월산으로 이동합니다. 신불산과 마찬가지로 간월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간월재를 먼저 지나야 하네요. 신불산에서 간월산까지 1.9km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능선을 따라 걸어갑니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아직은 햇살이 그리 따가울 정도는 아니고, 바람이 가끔씩 불어오니 산행하기에 좋습니다.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가끔씩 뒤를 돌아봅니다.

 

영축산이 저 멀리 보입니다. 많이 걸었네요.

 

파노라마 사진 한장 찍어 봤습니다.

 

신불재가 살짝 보입니다.

 

등산객이 없으니 혼자만의 페이스로 편안하게 걸어갑니다. 하지만 페이스 조절하는 방법을 아직 모릅니다. 혹시라도 다리에 무리가 되는지 정도만 가끔 체크해보는데 아직은 괜찮습니다.

 

오호! 저 멀리 간월산 정상이 보입니다. 그런데 간월산 정상과 지금 서있는 곳 사이에 간극이 크네요. 그렇다는 건 이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좀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 중간 지점에 간월재가 있습니다.

 

간월재로 내려가기 전에 걸어왔던 길을 한번 더 되돌아봅니다. 간월재에서는 이런 풍경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이제부터 간월재로 내려가려나 봅니다.

 

아, 아니네요. 조금 더 걸어가야 합니다. 저기 보이는 데크길과 전망대가 있는 곳부터가 하산길입니다.

 

우와! 계속 멋진 풍경이 이어집니다. 어제 천황산을 오르면서 본 풍경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런 멋진 풍경을 여러번 만나는 것 같습니다.

 

간월재 중앙은 아직 안 보이네요.

 

저기 전망대까지 가야 간월재가 보이나 봅니다.

 

발걸음 가볍게 쭉쭉 걸어갑니다.

 

이제 전망대까지 왔네요.

 

간월재를 보기 전에 다른 방향의 풍경부터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입니다. 걸어오는 동안 본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자꾸 뒤돌아 봅니다.

 

이제 고개를 돌려 간월재를 바라봅니다.

 

우와, 멋집니다. 지금까지 본 정도만으로도 아주 멋졌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니 영남 알프스라는 말이 웬만큼 수긍이 됩니다. 어느 산에서 이런 풍경을 본 적이 또 있었을까 생각해 봤지만 등산경력이 짧으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사실 본 적이 없으니 기억에 없겠지요. 아주 멋집니다.

 

우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멋진 풍경을 내려보다 아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내려가는 계단길이니 힘들진 않습니다. 게다가 바닥에 고무까지 깔려있으니 걷기 좋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간월산 정상인가 봅니다.

 

기분이 좋으니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간월재가 있는 풍경 속으로 점점 빠져듭니다.

 

간월재는 아까 지나온 신불재와는 다른 풍경입니다. 건물도 있고, 데크가 더 넓습니다.

 

음, 간월재에서 간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이니 아끼지 않고 조금 더 힘을 내면 될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좀 빨라졌나 봅니다. 먼저 가던 분들을 앞지르게 되네요.

 

내려가는 길 양옆은 억새밭인가 봅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 주변은 그냥 풀밭인가 봅니다. 색깔이 다릅니다.

 

울타리 너머에 있어서 글을 읽을 순 없었지만 사진을 찍어서 읽어보니 아마도 추모비인가 봅니다.

 

드디어 간월재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걸었던 길 중에서 제일 넓네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도 모두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넓은 공간입니다.

 

응?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일까요?

 

지금까지 걸어오는 동안 등산객들을 별로 만나지 못했는데 이곳에는 좀 계시네요. 하지만 많진 않습니다. 아마도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혹시 영남알프스 완등인증 기념품 지급 인원수가 초과되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등산객들이 많지 않으니 아주 쾌적한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금 흐리긴 하지만 걷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아까 신월산 정상에 이런 돌무지가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네요.

 

간월재에는 휴게소가 하나 있습니다. 안의 모습이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점심시간이라고 매점문을 닫아놨네요.

 

잠깐 쉬었다가 마지막 목적지인 간월산 정상을 향해 계단길을 올라갑니다.

 

멋지네요. 이런 감탄을 계속하는 산행입니다.

 

바닥에 간월산 규화목이 있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분이 '매애~'하는 소리를 계속 내시길래 뭘까 궁금해서 물어보니 바로 위에 염소들이 있는데 이렇게 부르면 대답을 한다고 합니다. 오호, 재미있네요.

 

그런데 염소가 안 보여서 어디 갔나 찾아보니 데크 아래에 들어가 있네요.

 

가까이 다가가니 한 녀석이 밖으로 나와서 바라봅니다. 경계하는 걸까요? 아님 먹이 주기를 기대하는 걸까요?

 

꽤나 먼 길을 걸어왔네요.

 

간월산 정상에 도착하려면 더 걸어가야 합니다. 아까 신불산에서 내려오면서 간월산 정상을 봤지만 이렇게 아래에서 올라가다 보니 정상이 어디쯤인지 보이지 않아 답답합니다. 하지만 그리 멀게 보이진 않았으니 계속 걸어가면 도착하겠지요.

 

신불산을 지나올 때보다는 등산객을 많습니다. 하지만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있다는 정도입니다.

 

응? 정상이 금방 안 보이네요.

 

생각보다 많이 가네요.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저 나무 뒤가 간월산 정상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맞네요. 정상석이 보입니다.

 

드디어 간월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아까 신불산에서 만났던 분을 여기에서 또 만나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이분도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을 하고 계시네요.

 

역시나 반달이는 내가 찍어주고.

 

앗차! Peak Visor 어플을 실행해서 주변 산들의 정보를 알아보는 걸 깜빡했네요. 신불산 정상이 영남알프스를 포함한 주변 산들의 정보를 알아보기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다시 돌아갈 수는 없으니 지금 여기에서라도 실행해 봅니다.

아까 지나온 신불산이 보입니다. 영축산은 안 나타나네요.

 

북쪽 왼편으로 내일 올라갈 고헌산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경주 토함산도 보일 것 같습니다.

 

영남알프스 완등을 위한 간월산 인증을 마치고 간월재로 되돌아갑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나 아까 올라올 때처럼 답답하진 않습니다.

 

금방 내려가네요.

 

오? 염소들이 데크 아래에서 나와서 울타리 너머의 풀들을 뜯어먹고 있네요.

 

여러번 봐도 멋진 풍경입니다.

 

간월재 휴게소 안이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아직 점심시간이 끝나지 않았네요. 유리창 안에 매점이 있습니다.

 

 

빈 테이블에 앉아서 가져온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써모스 FFX 시리즈 보온병 좋네요. 보온력 최고입니다. 그런데 컵라면 선택을 잘못했네요. 다른 컵라면과 비교하면 좀 부족합니다. 하지만 산 위에서 먹는 음식이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면스프를 조금 적게 넣어 국물까지 다 마셨습니다. 휴지통이 없으니 가져온 건 다시 가져가야 합니다.

 

보온병에 남은 물로 믹스커피를 타먹었습니다. 드립백 커피를 가져올까 했는데 믹스커피도 나쁘지 않습니다. 티타늄 컵이 감성을 더해주네요......

 

컵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내려가기 전에 주변의 풍경을 다시 한번 기억에 남겨봅니다.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억새꽃이 피는 가을에는 지금과는 다른 멋진 풍경을 만날 것 같습니다. 그때 한번 더 방문하고 싶지만 그게 가능하런가 싶습니다.

 

간월대피소 안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깨끗하네요. 

 

주차해 놓은 신불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갑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정보로는 중간에 갈림길이 있다는데 잘 찾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못 찾았습니다......)

 

아직은 갈림길이 안 나오니 고민 없이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 길 바로 아래에 갈림길이 나옵니다. 살펴보니 등산로는 아닌 것 같아서 넓은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갔는데 다 내려와서 찾아보니 그 길이 맞네요.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그래도 그 길이 거리가 조금 짧은 것 같습니다.

 

아까 올라간 간월산 정상이 보입니다.

 

튤립나무(목백합) 꽃이 아직 남아 있네요.

 

아까 만난 갈림길 이후로는 다른 갈림길이나 이정표가 나오지 않아 고민없이 길을 따라 계속 아래로 내려갑니다. 비슷한 풍경이 계속 이어지니 조금 지루합니다.

 

응? 나도 모르게 천주교 순례길로 들어섰나봅니다. '죽림골'이라는 석굴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잠깐 구경했습니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신자들이 토기와 목기를 만들거나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겉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안내판을 읽어보니 굴 안쪽이 15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다고 합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2.5km를 내려왔네요. 휴양림까지 0.5km 남았다고 하니 거의 다 내려왔나 봅니다.

 

휴양림 건물이 보이는데 아침에 본 것과 다른 것 같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다 싶은데 다른 길은 없으니 맞겠지 생각합니다.

 

휴양림 안의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음, 휴양림 숙소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도 아침에 본 모습이 아닙니다. 주차해 놓은 신불산자연휴양림이 아니라 다른 휴양림을 찾아온 건가 하는 불안감이 생깁니다.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다른 길은 없으니 안내를 따라 아래로 계속 내려갑니다. 휴양림 건물을 지났는데 주차장은 보일 기미가 전혀 없습니다. 아무튼 아래를 향해 계속 걸어갑니다. 내려가는 길이 휴양림 안의 길이 아니라 등산로처럼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파래소 폭포 전망대에 들렀습니다. 아까 주차하고 본 안내도에도 파래소 폭포가 있었으니 내려가는 길이 틀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폭포수가 적지 않게 흐르니 보기 좋습니다.

 

발을 담가도 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더운 날씨였다면 그래보고 싶어 집니다.

 

음, 다른 분들의 모습이 보이니 등산로에서 벗어난 건 아닌가 봅니다.

 

계단을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파래소 폭포를 지난 이후에는 더 이상한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까 지나온 곳은 상단휴양림이고, 주차해 놓은 곳은 하단휴양림이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제대로 정비가 안된 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바닥을 보면 정비작업 중인 것 같긴 한데 차량은 들어올 수는 없는 길입니다. 그럼 상단휴양림에 묵는 분들은 짐을 어떻게 가져올까 궁금해집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분들 중에는 캐리어와 큰 가방을 들고 올라가는 분들도 있네요. 그래야 하나 봅니다. 우와, 그럼 무거운 가방때문에 등산보다 힘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아래에 도착해서 보니 모노레일이 있었네요. 하지만 무슨 사정인지 지금은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노레일 승하차장을 지나고 나니 주차장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어? 휴양림 안에 신불산 정상으로 오르는 또 다른 등산로가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바라보니 아까 영축산으로 올라가는 등산을 시작할 때 지나간 계단이네요. 이런...... 이제야 제대로 내려왔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계단 아래에 있는 이 계곡도 아침에 본 곳입니다. 정말로 다 왔네요.

 

주차장 아래에 있는 휴양림 안내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이제야 지나온 길이 이해되네요.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더 꼼꼼하게 살폈으면 휴양림 상단지구를 거치고 않고 순환임도를 따라 조금 더 짧게 걸을 수 있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런대로 잘 내려왔습니다.

 

영축산-신불산-간월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3개의 봉우리를 기분좋게 잘 걸었습니다. 다른 계절에 또 방문하고 싶은 멋진 곳입니다.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은 1일 3산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남았지만 다른 산을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숙소에 들러서 샤워한 다음 옷을 갈아입고 언양읍에 가서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시원한 밀면을 먹을까 생각하다 아까 간월재에서 컵라면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밥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강변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첫날 들렀던 언양옛날곰탕 옆에 있는 청기와곰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특'이 아닌 일반(?) 곰탕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여기가 조금 더 많네요.

 

언양옛날곰탕이랑 비주얼은 비슷합니다. 맛도 비슷합니다. 두집 다 맛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러 주변을 검색했습니다. 영남알프스를 등산하는 동안 카페인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으니 커피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집니다.

검색한 결과 중에서 커피맛에 대한 후기가 좋은 '라이츠커피'라는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사장님께 시그니처 메뉴를 물어보니 라이츠커피와 벨지움크림모카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카페 이름과 같은 라이츠커피를 선택했습니다. 오호! 맛있네요. 직접 만드셨다는 크림은 달달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합니다. 크림을 다 먹은 후에 마시는 커피도 맛있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다음에 영남 알프스를 다시 찾는다면 이곳을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식사를 하고 커피까지 잘 마시고 나니 별다른 활동거리가 없고 저녁시간이 가까워지길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참 즐거운 산행을 한 하루입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