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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광양] 광양매화마을

한감자 2023. 3. 13. 22:06

많이 춥지 않았던 올해 겨울이 어느새 지나고 봄이 가까이 왔다는 걸 느끼게 하는 요즘입니다.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넘어간다니 봄까지 후딱 지나가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매화축제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중지되었는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4년 만에 축제가 다시 열렸습니다. 예전보다 1~2주 정도 빨리 축제가 열리는 거라 제대로 개화가 될까 싶었는데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으니 금방 꽃이 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2015년에 처음 광양 매화마을을 다녀온 후 이번이 아마도 여섯번째 방문인가 봅니다. 첫번째는 너무 늦게 방문해서 매화꽃이 거의 다 떨어진 후였고, 두번째부터는 일정을 그런대로 잘 맞춰 방문해서 매화꽃이 화려하게 핀 멋진 풍경을 잘 구경했습니다. 마지막 방문은 너무 이른 시기에 방문해서 홍매화만 보고 왔는데 올해는 어떨는지 살짝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052

 

[광양] 2018 광양매화축제 - 첫번째

예년보다 조금은 유별나게 추웠던 걸로 기억되는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때늦은 눈과 꽃샘추위, 미세먼지 등으로 화사한 봄 기운을 느끼기에는 조금은 애매한 시기가 됐

hangamja.tistory.com

인천에서 광양까지는 좀 먼 거리라 전날 오후에 출발해서 구례에서 숙박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서둘러 출발해서 오전 6시 35분 쯤 매화마을에 도착했는데 축제장 바로 아래 주차장은 이미 만차입니다. 근처 다른 주차장을 찾아갔지만 이상하게도 아직 입구의 차단기를 올려주지 않네요. 주변에 주차장을 관리하는 사람도 안 보입니다. 왜 그러는지 이해는 안 되지만 빨리 주차할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다시 축제장으로 향하다가 다행히 가까운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아 무사히(?) 잘 세웠습니다.

일단 주차를 했으니 이제부터는 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의 풍경을 잠깐 살펴봤습니다. 꽤나 이른 시간일텐데도 매화꽃축제가 시작되는 첫주말이어서인지 먼저 도착한 차량들이 많고, 지금 이 시간에도 부지런히 찾아오고 있는 차량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다들 대단하십니다. 주차한 곳에서 축제장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차량 안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축제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올 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 섬진강물이 많이 말라 있습니다.

 

매화마을의 풍경도 좋겠지만 지금 보이는 섬진강 건너편의 풍경도 참 보기 좋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안개가 엄청난 날씨였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리 맑은 편은 아니어서 해는 떠올랐지만 아직은 뿌연 대기상태입니다.

 

응? 주차장 한쪽에 있는 이 캐릭터는 뭘까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이름표를 보니 '매돌이'라고 하네요. 매실을 나타낸 거라고 합니다. 이곳이 매화마을이니 어울리는 캐릭터라고는 생각되지만 양성평등 면에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캐릭터 주변에 있는 가게들은 문이 닫혀있거나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을 골목길을 지나서 매화마을 위로 올라갑니다.

 

역시나 활짝 핀 매화꽃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지금 가까이 보이는 매화꽃보다 위쪽이 더 많이 개화한 것 같습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분들의 차량인가 봅니다.

 

차량들이 이 위에까지 올라왔네요. 매화꽃과 가까워졌지만 나중에 방문객들이 많은 시간에 내려가려면 고생 좀 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됩니다.

예전에는 저 건물에서 커피를 판매했었는데 지금은 매실주와 와인 등을 판매하고 있네요.

 

이곳 매화마을의 홍매화는 청매화보다 일찍 개화합니다. 홍매화가 시들어갈 때쯤 청매화가 활짝 핍니다. 그래서 홍매화가 활짝 피어 있는 풍경을 보게 되면 조금 일찍 방문했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생기는데 올해는 홍매화가 살짝 시들어 있네요. 그런대로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는 아침 일찍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자리가 빌 때 서둘러 한장 찍고 지나쳤습니다.

 

오늘 매화마을의 개화상황은 대략 70% 정도인가 봅니다.(근거 없는 개인적인 추측) 방문이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보기 좋을 정도로 꽃이 피었습니다. 만개한 시기가 살짝 지나서 시들기 시작한 모습보다는 이렇게 덜 피어도 하ㅏㄴ창 피어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습니다.

오랜만에 활짝 핀 매화꽃을 보니 참 좋네요.

 

시들어가기는 하지만 홍매화도 그런대로 괜찮은 상황입니다. 홍매화가 이런 상황인데도 청매화 꽃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건 아마도 갑작스럽게 기온이 올라가면서 청매화가 일찍 피어서 그런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매화마을에서 제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자 가까이 왔습니다.

 

광양 매화마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이 사진 속 모습입니다. 하얗게 매화꽃이 피어있는 가운데 작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몇채 보이는 풍경. 그리고 기와집 뒤 언덕에 잔뜩 모여 있는 사진사들. 그런데 예전에 방문했을 때보다는 매화꽃이 조금 덜 피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해가 높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풍경이어서인지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출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기와집 뒤 언덕 위에는 사진사들이 많지 않네요.

 

산에 있는 나무들은 소나무와 잣나무 등 상록수를 제외하고는 아직 앙상한 가지만 보이는데 매화나무는 이렇게 꽃을 화려하게 피웠습니다. 참 빠르네요.

 

장자 안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고는 기와집이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기와집 아래 있는 작은 연못 주변에는 사진사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매화꽃이 핀 풍경을 연못 위에 비치는 반영과 함께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은데 저렇게 많이 모여 있으니 생각처럼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연못 주변에 몰려있는 많은 사진사들을 보고 있으니 저 안을 비집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길 위에서 몇장 찍고 지나갑니다.

 

오랜만에 디지털카메라를 가져온 분들을 많이 보네요. 한동안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코로나19로 꽃구경이 미뤄졌던 까닭인지 많은 사진사들이 찾아왔나 봅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진 찍으려는 곳이 잠시라도 비어지는 것 같으면 바로바로 셔터를 눌러야 그나마 사진 몇장 건집니다.

 

어? 그런데 초가집 주변에는 의외로 조용하네요? 여기도 인기 많은 포토존인데 말입니다.

 

마루 건너편 방향으로 열린 문으로 내다보는 풍경이 꽤나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의외로 사람들이 없습니다. 덕분에 여유있게 사진 잘 찍었습니다.

 

매화의 하얀색과 히어리의 노란색, 그리고 홍매화의 붉은색이 각자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나 봅니다.

 

언덕 위로 걸어가 봅니다.

 

아까 저기 정자에서 이곳을 바라봤는데 지금은 반대 방향에서 정자를 바라봅니다.

 

시선이 조금 높아지니 그만큼 풍경도 달라집니다.

 

정자 안에는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나 봅니다.

 

기외집 앞 연못 주변도 자리가 비진 않네요.

 

대기가 좀 뿌옇긴 하지만 꽃 구경하는 데는 그리 지장이 없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활짝 핀 많은 꽃 속에 파묻혀버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풍경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매화꽃의 화려함 때문이겠지요.

 

더 위로 올라가려면 다시 내려와서 다른 길로 가야 합니다.

 

다들 열심히, 그리고 정성껏 사진을 예쁘게 담고 있습니다.

 

이곳 홍매화는 다른 곳의 홍매화처럼 큰 줄기를 중심으로 가지가 넓게 퍼지는 나무가 아니라 그리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많은 가지들이 각자 퍼져나간 형태입니다. 꽃의 형태도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저 위에는 사진사들이 많지 않네요. 의외네요.

 

매화꽃의 색깔이 다르면 매실의 색깔이나 모양도 다를까 궁금해집니다.

 

이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구역을 벗어나 조금은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서쪽으로 걸어갑니다.

 

중심지(?)에서 벗어나는 만큼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는 커집니다. 

 

그런데 많진 않지만 여기에도 이전보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네요. 저 집 주인분은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불편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왔을 때 편안하게 앉아서 매화마을을 바라보던 장소를 못 찾는 건지 기대했던 풍경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같은 장소인 것 같은데 웬일인지 앉는 자리가 편하지 않습니다. 그냥 서서 잠시 주변 풍경을 바라보다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앗차! 반달이 사진 안 찍어줬네요. 조심스럽게 매화나뭇가지에 살짝 걸고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꽃곰입니다.

 

며칠 더 지나면 매화꽃 터널이 될 것 같습니다.

 

'히어리꽃'인가봅니다.

 

방문객들이 많이 몰리는 구역을 우회해서 걸어갑니다.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매회꽃 아래에서 막걸리라도 한잔 마셔보고 싶어 집니다.

 

낮은 능선까지 걸어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진 않지만 공간이 넓지 않아 사람들을 피해서 사진을 찍는 건 좀 어렵습니다.

 

좀 떨어져서 보면 방문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 방문객들이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대나무가 있는 길 위로 걸어갑니다. 대나무잎의 푸르름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매화꽃만큼이나 예쁘게 보입니다.

 

저 대나무숲길을 걸어볼까 하다 그러면 동선이 복잡해질 것 같아 다른 길로 걸어갔습니다.

 

홍쌍리 청매실농원인가 봅니다.

 

응?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의도와 다르게 청매실농원과 점점 멀어져 갑니다.

 

하지만 조금 돌아가더라도 결국에는 저기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그랬거든요.

 

'얼굴바위전망대'라고 하는데 줄 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저기에서 사진 찍으면 매화마을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아래를 향해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 길은 매화를 수확하기 위한 길인가 봅니다. 눈앞에 보이는 가까운 길과 바로 연결되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똑같은 길을 또 반복해서 걸었네요. 

 

하지만 결국은 청매실농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간단한 음식이라도 먹어볼까 생각했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그냥 지나쳤습니다.

 

여러번 구경한 곳이라서인지 예전만큼 꼼꼼하게 구경하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동안 섬진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동군의 풍경이 참 예쁩니다. 이쪽은 아침에 본 곳보다는 강물이 많아 보이네요.

 

강 건너편에 있는 대나무 숲속을 걸어보고 싶어 집니다.

 

조금 일찍 방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매화꽃 구경을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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