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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구례] 화엄사

한감자 2023. 3. 13. 22:21

구례여행 셋째날, 오늘의 일정은 '화엄사 문화산책'입니다. 오전 10시까지 화엄사 일주문 앞에서 가이드를 만나야 하는데 방문 차량들이 많아서 화엄사 안쪽에 있는 제2주차장에 세웠더니 되돌아오는 거리가 좀 되네요. 화엄사 옆을 지나 일주문으로 서둘러서 되돌아가던 중 그저께 밤에 봤던 홍매화 앞을 지나갑니다.

 

이틀이 더 지나긴 했지만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꽃을 피웠네요. 참 예쁘게 잘 피었습니다.

 

모이는 장소인 일주문 앞에 2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은 팀이 있어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화엄사 안을 잠깐 구경했습니다. 가이드님의 설명에 의하면 다른 사찰에서와 달리 화엄사의 일주문은 문이 있습니다. 화엄사도 여러번 왔던 곳이지만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건데 설명을 듣고서야 문이 보이네요. 이럴 수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일주문 가까이에 있는 홍매화를 더 구경했습니다.

 

참 예쁩니다.

 

예약한 분들이 다 모여서 투어가 시작됩니다. 제일 먼저 일주문에 대한 설명이 있는 후 다음에 들른 곳은 화엄사성보관 앞에 있는 '벽암국일도대선사비'입니다.

 

벽암국일도대선사비를 구경한 후에 화엄사성보관 안을 자유관람했습니다.

 

성보관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시간이 조금 늦긴 했지만 정말로 내리네요. 성보관 처마 아래에서 다른 설명을 듣고 있으니 금방 멈췄습니다. 다행입니다.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 점점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보제루를 지나 대웅전 앞에 도착했습니다.

 

대웅전 서쪽에 각황전이 있습니다.

 

아까 일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번 방문하면서도 모르고 지나친 부분을 가이드님이 또 알려주셨습니다. 보제루 앞에서 대웅전 정면을 바라보고 고개를 살짝 내리면 지리산의 능선과 대웅전의 지붕이 쭉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경하는 다른 분들 때문에 조금 높이가 달라진 채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정말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대웅전 앞에서 미션지를 받아 들고 정해진 시간 동안 해결해야 합니다. 앗! 그런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까보다 빗방울이 더 굵어졌습니다. 이런...... 일단 미션지에 나와 있는 장소를 서둘러서 찾아가 인증샷을 찍는데 빗방울이 더 굵어져서 처마 밑으로 피신했습니다. 이왕이면 홍매화랑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비를 피하는 동안 구경을 했습니다. 그저께 밤에 본 것보다 많이 개화했습니다. 

 

비에 젖으니 꽃잎이 더 붉게 보입니다.

 

빗방울이 더 굵어지더니 여름철의 소나기만큼 퍼붓기 시작합니다. 음, 매화꽃을 관람하기에는 상황이 안 좋아졌지만 뜻하지 않은 이런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덕분에 홍매화 관람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화엄사를 방문했을 때에도 이렇게 비가 내린 적이 몇번 있습니다. 비 내리는 조용한 사찰 안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자동차 트렁크에 있는 우산을 챙겨 오지 않은 것이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일단 눈앞의 풍경이 보기 좋으니 잠시 잊게 됩니다.

 

각황전 앞에서 석등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관람하다가 다시 홍매화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조금 전에 보고 금방 다시 보는 건데도 좋네요.

 

홍매화 개화 상황이 60%를 넘지 않는 것 같은데도 지금 상황만으로도 보기 좋습니다.

 

빗속에서도 사진을 찍는 분이 있네요.

 

빗방울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원통전과 나한전 사이에서 보면 홍매화의 전체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셔터 속도 확보하는 걸 깜빡했네요.

 

홍매화를 한참 구경하고는 대웅전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비가 조금 잦아든 것 같아 서둘러서 차량으로 뛰어가서 우산을 챙겨 왔습니다. 이제부터 비에 대한 걱정은 좀 줄어들었습니다.

 

비가 조금 잦아들면서 우산을 쓰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홍매화 주변일 것 같습니다.

 

대웅전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찍어보려고 했는데 잘 잡히질 않네요.

 

대웅전 뒤로 올라가면 구층암으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서 화엄사 문화산책 프로그램은 아쉽지만 조기 종료됐습니다. 날씨 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프로그램도 종료됐고, 우산도 준비했으니 홍매화를 또 구경했습니다.

 

여러번 봐도 좋네요.

 

비가 조금 줄어드니 산에서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뭔가(?)가 멋지게 피어납니다. 장관입니다.

 

한참을 구경한 후에 사사자 삼층석탐과 적멸보궁을 보러 갔습니다.

 

적멸보궁이 먼저 보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완성된 상태로 만납니다.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사사자삼층석탑 주변에는 관람객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3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사사자삼층석탑이 보수중이어서 관람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나무들은 정리했나 봅니다.

 

적멸보궁 앞에서 바라보면 구례군청 방향의 풍경이 보입니다.

 

각황전 뒤의 동백나무 군락지가 대단합니다. 꽤나 키 큰 동백나무 숲입니다. 이곳에 빨간 동백꽃이 핀다면 이 또한 장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사자삼층석탑을 한바퀴 더 돌아보고는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각황전 북쪽 뒤에 홍매화가 잘 보이는 전망대 같은 시설이 생겼습니다. 언제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괜찮네요.

 

여러번 반복하는 말이지만 참 멋지네요.

 

나도 모르게 한참을 또 구경하게 됩니다.

 

나한전과 원통전 담 너머에서는 홍매화가 있는 풍경이 잘 보입니다.

 

이제는 구층암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동백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일찍 피었으면 좋겠지만 다 때 맞춰 피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겠지요.

 

화엄사에서 구층암까지는 멀지 않다고 합니다.

 

응? 그러고 보니 예전에 왔던 곳이네요.

 

천연기념물 485호인 구층암 들매화는 수령이 450년 정도 됐다고 하는데 꽃이 크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화려한 맛은 덜합니다.

 

구층암에서 들매화를 보기 위해 내려가는 계단길 입구에 있는 청매화가 보기 좋게 피었습니다.

 

구층암 천불보전 앞에 있는 요사체는 모과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참 특이한 건물입니다.

 

비 때문에 관람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홍매화를 충분히 실컷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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