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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행 둘째날, 무등산국립공원 등산을 위해서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증심탐방지원센터로 향했습니다. 등산에 재미를 붙인 이후 예전에 안 가봤던 산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무등산 등산을 시작하는 곳은 여러곳인데 그중에서 숙소에서 가까운 원효사에서 출발할까 생각했는데 이른 시간에 아침식사를 하거나 김밥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증심사 코스를 찾았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2013년에 지정됐다고 합니다. 최고봉은 높이 1187m인 천왕봉이고,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무등산 주상절리대가 있습니다.

 

☞ 무등산국립공원 안내( 국립공원 웹사이트 )

 : https://www.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Main.do?parkId=122000&menuNo=7020090

 

무등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www.knps.or.kr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증심사에서 출발해서 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 순서대로 지난 다음 서석대에서 중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등산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입구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김밥을 하나 산 다음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등산기록을 남기는 어플로 램블러를 사용했습니다. 트랭글과 달리 램블러 어플에서 사진을 찍어도 사진에 기록을 새기지 않습니다.

 

광주광역시가 남부지방이라서 그런지 아직 단풍이 남아 있나 봅니다.

 

무등산은 처음이라 이정표를 잘 확인하면서 걸었습니다.

 

응? 무등산도 세계지질공원이네요? 제주도와 한탄강, 주왕산이 있는 청송과 더불어 무등산권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몰랐던 일입니다. 아무튼 이번 무등산 방문으로 네곳을 모두 가봤네요.

 

증심사지구 탐방지원센터에서 국립공원스탬프투어 여권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오전 9시 이전에 방문한 거라 문이 닫혀 있어 도장을 못 찍을까 싶었는데 친절하고 부지런한 직원분께서 날짜까지 확인해주셨습니다. 기분 좋게 국립공원 방문 인증도장을 찍었습니다. 왠지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등산로 입구에 '문빈정사(文彬精舍)'가 있습니다. 오늘 무등산을 오르는 코스가 증심사지구 탐방로에서 시작되는 거라 증심사를 만날 줄 알았는데 문빈정사를 먼저 만났습니다.

'문빈'은 논어, ‘문질빈빈 연후군자(文質彬彬 然後君子)’에서 나온 말로 ‘꾸밈과 바탕이 조화를 이룬 뒤에야 군자’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문빈정사의 창건주는 장문빈 보살이라고 합니다.

노무현대통령길이네요.

 

경내로 들어가지는 않고 지나치면서 외부로 보이는 모습만 잠깐 구경했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된 사찰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재미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등산바지나 등산화 등에 뭍은 먼지를 털어내는 에어건 형태의 시설물들을 많이 봤지만 솔에 물을 적혀서 닦을 수 있는 시설은 이곳에서 처음 봅니다. 비가 내린지 오래되어 바닥이 젖어 있지 않으니 오늘은 등산화 세척장을 이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등산코스를 알아봤지만 무등산 탐방로 안내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생각 외로 갈림길이 많이 보입니다. 실수하지 않고 굵은 선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다행히 매우 어려운 등산로를 나타내는 검은색은 오늘 등산 코스에서는 안 보입니다.

 

'증심교(證心橋)'라는 이름을 보니 증심사에 가까워졌나 봅니다.

 

하지만 증심교를 건너도 증심사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예쁜 단풍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올해 광주에는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가 계속 내리지 않는다면 제한급수까지 검토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계곡물이 말라 있습니다.

 

증심사 입구에서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중머리재로 올라갈 거라 왼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증심사 일주문을 만났습니다.

 

평지에 자리 잡은 문빈정사에 비해 증심사는 비탈진 지형에 자리잡은 사찰인가 봅니다. 국립공원을 방문하다 보면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들을 많이 만나는데 증심사는 그러지 않네요. 사찰 구경은 일단 등산을 마친 이후에 들러보든지 해야겠습니다.

 

증심사 앞에서 오른쪽 길로 올라갑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일단 첫번째 경유지인 중머리재를 선택합니다.

 

응? 등산로 바로 옆에 교회 수련원이 있네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등산로 바로 옆에 있는데 수련이 잘 될런진 모르겠습니다.

 

오방수련원을 지나 경사로를 오르면 아주 큰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이 450년이 넘은 당산나무라고 합니다. 오랜 수령만큼 굵기와 크기도 대단합니다. 당산나무 주변에 쉼터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많이 걷지 않았으니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갑니다.

 

천천히 걷기 좋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험하지 않은 돌계단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낙엽이 쌓여 있어서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 구간에서는 예쁜 풍경을 놓치지 않게 걸으면서도 주변을 자주 둘러봅니다.

 

중머리재에 가까이 왔나 봅니다. 여러명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말로 중머리재에 도착했네요. 아직은 등산객들이 많지 않은 시간인가 봅니다. 인증석 앞에 줄 서서 기다리진 않네요. 하지만 서석대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들렀을 때는 사람도 많았고, 인증석 앞에 줄도 길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뭣 좀 먹고 갈까 생각해봤는데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고, 아직 기력이 떨어진 것 같진 않아서 지나쳤습니다.

 

중머리재에 도착했으니 다음 경유지인 장불재로 걸어갑니다.

 

중머리재를 지나서야 광주 시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멀리까지 보이진 않습니다.

 

장불재와 중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장불재로 올라갔다 중봉으로 내려올 계획이라 장불재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뒤돌아보면 중머리재가 아직 시야에 들어옵니다. 별로 걷지 않았네요.

 

산 위에는 이미 단풍이 다 떨어졌나 봅니다. 대부분의 나뭇잎들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용추삼거리에서도 중봉으로 올라갈 수가 있네요. 계속 장불재로 걸어갑니다.

 

'광주천 발원지'를 지나갑니다. 하지만 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호! 경사로가 끝나갑니다.

 

응? 차량이 올라올 수 있는 임도가 있네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은 아니겠지요. 

 

길 건너편에 장불재 표지석이 있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곳이 입석대인가 봅니다.

 

장불재를 지나 서석대로 오르기 위해 지나야 할 다음 경유지인 입석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까지 경사가 심한 등산로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걸어야 할 곳도 그리 힘들어 보이진 않습니다. 어? 그런데 저 위쪽은 안개가 몰려오는 것 같습니다.

 

입석대로 오르는 경로에 전망대가 가까이 있다길래 들렀습니다.

 

아, 입석대를 아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네요. 날씨가 맑으면 더 멋진 풍경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개가 점점 짙어지면서 시야가 맑지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입석대는 옆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전에 들렀던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등산로 옆에 있는 이 멋진 바위는 '승천암(昇天岩)'이라고 합니다.

 

이런,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집니다. 가시거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서석대에서 보이는 풍경은 기대하기 어렵겠네요.

 

안갯속 등산로를 걸어갑니다.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재미(?)가 있네요.

 

입석대를 지나면서부터 짙은 안개가 센 바람과 함께 하니 체감기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서석대 바로 앞에서 배낭 속의 잠바를 꺼내 입었습니다.

 

드디어 서석대에 도착했습니다. 

 

서석대 앞에는 등산객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오른 덕분인가 봅니다. 그래서 인증석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없이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해있던 분에게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인증석 뒤로는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산 아래의 풍경도 안갯속에 감춰졌습니다.

 

서석대를 지나 중봉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사실 무등산 정상은 안내판 사진 속에 보이는 천왕봉입니다. 하지만 천왕봉은 군사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입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무등산에서 오를 수 있는 곳은 서석대까지입니다.

 

천왕봉 방향으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알리는 안내판과 울타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이제 중봉을 향해 내려갑니다.

 

중봉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서석대 전망대가 있네요.

 

입석대 앞에 있는 전망대처럼 서석대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가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개 때문에......

 

응? 갈림길을 만났는데 중봉을 가리키는 안내가 안 보입니다. 입석대와 서석대 방향은 아까 올라온 길이고, 원효분소로 갈 건 아닌데? 혹시 짧은 구간이지만 내려오면서 갈림길을 놓친 곳이 없었나 하고 생각해봐도 그러진 않았습니다. 정상에서는 원효분소와 중봉을 가르키는 방향이 같았으니 아마도 원효분소 방향으로 내려가면 될 것 같습니다.

 

맞았네요. 아래로 쭈욱 내려가 목교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서석대와 달리 여기는 안개가 없네요?

 

여기부터는 원효분소와 중봉으로 가는 길이 다릅니다. 중봉을 향해 걸어갑니다.

 

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중봉인가 봅니다. 이런 능선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중봉을 향해서 걸음을 옮깁니다.

 

응? 이곳에도 임도가 있네요.

 

'중봉복원지'를 지나갑니다. 예전에 있던 군부대 이전지였다고 합니다.

 

평탄한 길을 편안하게 걸어갑니다.

 

뒤를 돌아보니 서석대 주변의 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다시 올라가고 싶진않으니까요......

 

아까 지나온 장불재 주변의 통신사 중계소일까요? 저렇게 먼 곳을 지나온 건지 가늠이 안 됩니다.

 

등산로 주변에 억새가 있습니다만 키가 크지 않습니다.

 

광주 시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자꾸만 서석대를 돌아보네요.......

 

'중봉(中峯)'에 도착했습니다. 서석대부터 여기까지 거리(대략 1Km)에 비해서 편하게 걸어왔습니다.

 

중봉을 넘어가면서 광주 시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바람은 불지만 서석대보다는 체감기온이 높습니다. 잠바를 벗을까 말까 살짝 고민됩니다. 일단 그냥 입고 내려가다 쉴 때 벗어야겠습니다.

 

음,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 같은 복장으로 찾는 분들도 있네요.

 

오호! 아직까지 걸어온 길 중에 이 코스에서 보는 풍경이 제일 멋집니다.

 

다음에 무등산을 또 방문한다면 중봉코스를 꼭 선택해야겠습니다.

 

중봉을 지났으니 원점회귀를 위해 중머리재로 향합니다.

 

무등산 아래에는 아직 단풍이 예쁘게 남아 있나봅니다.

 

저 아래 중머리재가 보입니다.

 

뿌연 날씨가 아쉽기는 하지만 광주 시내가 잘 보입니다.

 

천천히 내려갑니다.

 

중머리재에는 아까 지나갈 때보다 아주 많은 방문객들이 있습니다. 중머리재 인증석 앞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긴 줄이 생겼고, 벤치는 빈자리가 없네요. 주차장 근처에서 산 김밥을 먹고 갈까 했는데 빈자리도 없고, 별로 배고프지도 않네요. 잠바를 벗어서 가방에 넣고 다시 출발합니다.

증심사 입구로 내려갈 것이지만 아까 올라온 코스가 아니라 봉황대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안 가본 코스를 걸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증심사에서 올라오는 방문객들이 아주 많아서 피하고 싶었습니다.

 

오호, 이쪽 길도 단풍이 예쁘네요.

 

백운암터에 쉬는 분들이 많네요.

 

천제단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 아까 지나온 당산나무로 향했습니다.

 

당산나무를 지나 증심사로 향합니다.

 

증심사가 궁금하긴 했지만 무등산생태탐방원 오후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의재미술관도 지나갑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올해 10월 8일 단 하루 동안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까지 개방된 적이 있는데 아주 많은 등산객들이 몰렸습니다. 내년인 2023년 9월부터는 전면 개방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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