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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우시장국밥에서 식사한 다음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황룡교를 건너던 중 황룡강변에 코스모스 꽃밭이 보이길래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했습니다. 작년 5월에 방문했을 때는 양귀비 꽃밭이었는데 지금은 가을이라서인지 코스모스 꽃밭으로 바뀌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맑은 날씨라서 멀리까지 잘 보이네요.
코스모스의 개화 상태가 참 좋습니다. 어제 많은 기대를 안고 들렀다가 크게 실망한 불갑사의 꽃무릇 꽃밭보다 훨씬 보기 좋은 상태입니다. 벌과 나비가 부지런히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기억으로는 코스모스의 색깔은 여러가지였지만 지금처럼 하나의 꽃잎에서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는 걸 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잎도 지금처럼 통통하지 않고 길쭉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보기 좋습니다.
길을 따라 조금 걸었습니다.
응? 강 건너편에 더 많은 꽃들이 보입니다. 오늘은 그다지 바쁜 일정이 아니고, 아침식사한 걸 소화시킬 겸 저기까지 구경해봐야겠습니다.
황룡강을 넘어가는 징검다리를 건너 갑니다. 날씨 참 좋네요.
이쪽에도 코스모스꽃밭이 있지만 건너편보다 좀 더 넓고, 파라솔과 벤치 등의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오전입니다.
가을 하늘과 다양한 색상의 코스모스 꽃밭. 참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내친김에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서 꽃구경을 이어갑니다.
바람이 잘 불지 않으니 황룡강 수면 위로 반영이 잘 나타납니다.
오호! 황룡강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릴 것 같은 황화 코스모스 꽃밭이 있습니다.
황화 코스모스는 6월쯤에 만나는 금계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더 진한 주황색이고, 꽃이 피는 계절도 다릅니다.
초록색과 대비되어 진한 빨강, 주황색 꽃잎이 더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한창 꽃잎이 보기 좋을 때인 것 같은데 벌써 떨어지는 꽃잎도 많네요.
황화코스모스 꽃밭을 지나면 백일홍 꽃밭이 이어집니다.
백일홍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지 아직 만개하진 않았습니다. 조금 늦게 심은 건지 더 시간이 지나야 보기 좋은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코스모스 꽃밭이 지금의 화려한 개화 상태가 유지될는지 모르겠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체육시설의 조형물은 황룡 모형인가 봅니다.
엇! 백일홍 꽃밭을 지나면 핑크뮬리 꽃밭이 있는데 붉은 빛깔을 전혀 만날 수 없습니다. 지금쯤이면 슬슬 붉게 물들기 시작할 줄 알았는데 이곳은 아주 푸른 녹색 상태입니다.
음...... 붉게 물들어야 보기 좋을 텐데 말입니다......
댑싸리도 크기가 많이 작습니다. 색깔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요.......
문화대교 다리 아래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니 그늘과 햇빛이 비추는 곳의 기온 차이가 큽니다. 그늘 아래는 상쾌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을 두개 만들어 놨네요.
음...... 하트 모형 앞에 앉아서 사진 찍어도 좋을 것 같은데 신발 자국 때문에 앉는 걸 주저하게 됩니다.
이곳은 코스모스와 황화 코스모스를 섞어서 심어놨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색감을 더 좋아합니다.
문화대교 건너편으로 핑크뮬리가 보이길래 건너가 봅니다.
핑크뮬리 뒤로 보이는 건물은 장성군 게이트볼 경기장이라고 하네요.
넓진 않지만 핑크뮬리가 묽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뚝방길 아래로 쭈욱 이어져 있고, 그 앞에 억새가 자라고 있습니다.
핑크뮬리가 다 질 때쯤이면 억새꽃이 활짝 필 것 같네요.
핑크뮬리의 원래 이름은 '핑크뮬리 그라스'라고 하네요. 예쁜 붉은 색깔로 사진 찍을 때 인기가 많은 식물이지만 2019년 생태계위해성 평가 결과 2급으로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핑크뮬리 안에 떨어진 벚나무 잎들이 섞여 있어서 살짝 어수선해 보입니다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핑크뮬리의 상태는 반쯤은 붉게 변했지만 나머지 절반 정도는 아직 초록색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 팜파스 그래스(Pampas grass)도 있네요?
팜파스 그래스는 억새보다 더 빨리 꽃을 피우나 봅니다.
팜파스 사잇길은 억새길을 구경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핑크뮬리와 팜파스 그래스 사잇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생각지도 못한 꽃구경을 하네요.
응? 아까 걸어가려던 저 건너편 길도 보기 좋네요? 핑크뮬리 꽃밭을 구경한 다음 다시 저쪽으로 건너가야겠습니다.
억새와 팜파스 그래스를 보고 나니 수크령도 평소보다 더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을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응? 황룡강 위쪽은 물이 깊지 않나 봅니다. 강물 안에 수초들이 있고 두루미들도 많이 보이네요.
베고니아꽃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네요.
꽃 펌프인가 봅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저기 황룡이 있네요.
징검다리 건너편에 작은 카페 겸 매점이 있네요. 커피와 음료를 주문해서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이쪽에는 국화꽃을 심었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요.
황룡강과 가까운 곳에 있는 백일홍은 아까 본 곳보다 많이 피어 있네요.
황룡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아쿠아 정원'이라고 안내하는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야간에 조명이 나오는 걸까요?
저 뒤 언덕(산인가?) 위에 있는 카페에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보일지 궁금해집니다만 다시 건너가고 싶진 않습니다......
이제 다시 처음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산수국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꽃으로 만든 열기구 모양의 예쁜 조형물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포토스팟이 많네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탓인지 주변의 꽃들이 조금 부실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안녕? 황화 코스모스! 나랑 하이 파이브를 하자는 것 같습니다.
강 건너편에 아까 구경했던 핑크뮬리 꽃밭이 보입니다.
아까 지나왔던 코스모스와 황화 코스모스가 함께 피어 있는 꽃밭을 지나갑니다.
맑고 고요한 가을 풍경입니다.
백일홍 꽃 사진도 몇장 찍었습니다.
황화 코스모스의 진한 주황색이 보기 좋습니다.
처음에 건너왔던 징검다리를 다시 걸어갑니다.
아까는 못 보고 지나쳤던 것 같은데 천일홍이 있었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가을꽃 구경을 아주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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