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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제천] 배론성지

한감자 2022. 10. 31. 22:16

'배론성지'는 1800년대부터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온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형성된 교우촌입니다. '배론'은 마을 계곡이 '배 밑창을 닮았다'고 하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지 웹사이트 : http://www.baeron.or.kr/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지

배론성지,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

baeron.or.kr

제천에 배론성지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방문은 처음입니다. 인터넷과 SNS 등으로 이곳의 단풍이 예쁘게 물든 풍경이 알려지면서 방문객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성지입구 먼 곳에서부터 차량들이 줄지어 섭니다. 오후시간에 방문한 덕분인지 찾아오는 차량들만큼이나 많은 차량들이 나가고 있어서 주차장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에 성지 안으로 걸어갑니다. 'St. Mary of Grace'라는 이름이 보이는 건물은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 학교'라고 합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꽤나 큰 건물입니다.

 

배론성지 주변의 산들이 단풍으로 예쁘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정면으로 '최양업 토마스 신부 기념성당'이 보입니다. 그 앞의 넓은 잔디공원에 많은 방문객들이 보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상이 있네요.

 

예쁜 가을 풍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잔디공원 아래에 보이는 동그란 원은  '인생미로'라고 합니다. 

 

잔디공원 위쪽에는 성모자상이 있습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은 편안한 풍경입니다.

 

잔디공원 중앙에 잎이 빨간 단풍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새빨간 단풍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진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 기념성당'은 배론의 지형을 본 따 배 모양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가 궁금했지만 예배를 보는 중이었나 봅니다. 안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저마다 예쁜 색깔로 변해가는 시기에도 소나무는 여전히 푸릅니다.

 

성당 뒤로 '최양업 토마스 신부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잔디공원과 성당 주변, 연못 등에 비해서는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 조용한 곳입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 조각공원을 구경하고 다리 건너편으로 넘어 갑니다.

 

한옥으로 지어진 '성 요셉 성당' 앞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성 요셉 성당 뒤로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 현양탑'이 있습니다.

 

성 요셉 성당 주변에는 지금 단풍이 한창입니다.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주 멋진 단풍입니다.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 현양탑'으로 걸어가는 입구는 '진복문'입니다.

 

많은 건물들이 기와지붕을 하고 있으니 그동안 많이 본 익숙한 서양의 성당 시설을 볼 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진복문 안으로 들어서면 엄청나게 화려한 단풍나무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화려한 단풍 나뭇잎을 본 적이 있었나 하고 생각해봤지만 기억나지 않습니다.

 

화려한 단풍나뭇잎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단풍나무 앞에 있는 초가집은 '성 요셉 신학당'입니다.

1855년 프랑스 선교사 메스트로 신부가 설립했는데 교우촌 회장 장주기 요셉이 자신의 집을 신학당으로 봉헌하였다고 합니다.

 

성지 안의 모든 곳이 화려한 단풍을 자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 요셉 신학당을 지나면 '최양업 토마스 신부 묘지'로 가는 언덕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도 행사가 진행되는지 많은 의자들이 있습니다.

 

경사가 있는 언덕길이긴 하지만 길지는 않습니다.

 

'성직자 묘지'가 있습니다. 원주교구 초대 교구장이신 지학순 다니엘 주교님과 교구 사제들이 잠들어 계신다고 합니다.

 

성직자 묘지를 지나 길을 따라 조금 더 위로 올라가야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묘지가 나옵니다.

 

묘지로 가는 길은 숲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 묘지'입니다. 최양업 신부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사제가 된 분이라고 합니다.

1836년 12월 김대건, 최방제와 함께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에서 신학교육을 받았고, 1849년 4월 15일 중국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귀국 후 산간오지에 있는 교우들을 방문하여 목자의 삶을 사셨고, 1861년 선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과로로 문경에서 선종하셨다고 합니다. 

 

묘지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과 다릅니다. 하지만 길진 않아서 금방 내려갑니다.

 

배론성지 안의 단풍이 모두 참 예쁩니다.

 

배론성지의 핫플레이스인 '마음을 비우는 연못'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배론성지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사진 속 장소입니다.

 

우와, 배론성지 안의 모든 곳이 예쁘게 물들었지만 여기가 최고네요. 많은 사람들이 저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멀리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진을 찍은 분들이 교대하면서 자리가 빌 때 몇장 찍었습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니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마음 편하게 여유있게 사진 찍진 못할 것 같습니다.

 

연못을 한바퀴 돌면서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연못 위에는 '무명 순교자의 묘'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예전 성물방이었다고 하네요.

 

참 예쁜 곳입니다.

 

성지 구경이 끝나갑니다.

 

카페가 있네요.

 

배론성지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잔디공원 아래에 있는 인생미로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절 구경을 많이 다녔습니다만 그에 비해서 성당이나 천주교 성지, 교회 등은 별로 방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배론성지의 멋진 풍경을 보고 나니 다른 성지들도 가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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