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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리산(俗離山) 등산 1/2(법주사-문장대) : ☞https://hangamja.tistory.com/1904

 

[보은] 속리산(俗離山) 등산 1/2(법주사-문장대)

어제 월악산 등산에 이어서 오늘은 속리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겨울철 평일, 게다가 오전이어서 여유있게 주차했습니다. 차를 세우고 속리산을 향해서 여유있게 걸어갑니다. 도로 옆 가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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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아래에서 컵라면을 맛있게 먹고 잠시 쉬었다가 천왕봉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천왕봉이 문장대보다 3m인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 속리산 인증지점은 천왕봉입니다.

 

천왕봉까지 거리는 3.2Km라고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걷기 좋습니다.

 

등산로에 눈이 남아 있긴 하지만 미끄러질 정도는 아니어서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응? 눈이 더 많네요? 하지만 역시나 아직 아이젠이 필요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모르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갑니다.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비해 그늘진 곳은 눈이 남아 있습니다. 눈 쌓인 언덕길은 살짝 부담스럽지만 그냥 걸을만합니다. 등산로 상황을 조금 더 본 다음에 아이젠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겠습니다.

 

역시 햇살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녹았고, 그늘진 곳은 눈이 남아 있네요. 아이젠 착용을 결정하기에 애매한 상황입니다. 아무튼 아직 미끄러질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걸었습니다.

 

웬만큼 걷다 뒤를 돌아보니 문장대가 보입니다. 멀리에서 보니 문장대가 불쑥 솟은 모습이 잘 보이네요.

 

햇살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다 녹아 있으니 참 애매합니다. 계속 눈길이든지, 아님 눈이 다 녹은 길이든지 해야 아이젠 착용여부를 쉽게 결정할 텐데 말입니다. 

 

햇살이 잘 비추는 길이 이어지자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아이젠 없이 계속 가봐야겠습니다.

 

큰 바위 옆으로 돌아서 지나갑니다. 어제 올랐던 월악산이라면 아마 저 봉우리를 넘어가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좀 걸어온 것 같은데도 천왕봉은 멀게만 보입니다. 산에서의 거리는 평지랑 많이 차이가 날 테니 그러려니 생각하고 걸어갑니다.

 

응? 아래로 많이 내려가네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나 봅니다.

 

이곳에도 산죽이 많네요. 요즘에는 어느 산을 가도 산죽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눈이 있긴 하지만 눈 밖으로 노출된 돌은 미끄럽지 않았습니다.

 

눈길은 조금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어갑니다. 이런 길을 만나면 아이젠을 착용할까 하다가도 금방 눈이 녹은 길을 만나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어정쩡한 생각만 하게 됩니다.

 

음, 역시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나? 하지만 걸을만하니 또 그냥 걸어갑니다.

 

응? 웬 시설이 보입니다.

 

아, 여기가 신선대 휴게소군요.

 

작은 매점입니다. 음식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문이 닫혀 있습니다. 휴게소 뒤에는 옛날 방식(?)의 화장실도 있습니다.

 

휴게소를 지나 계속 발걸음을 옮겨갑니다. 오호, 눈앞에 보이는 바위가 심상치 않네요. 설마 저길 넘어가지는 않겠지요? 아마도 옆길로 우회하겠지요.

 

신선대 휴게소를 지나면 천왕봉으로 가는 길과 법주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오늘은 천왕봉까지 가야 하니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문장대에서 출발할 때 천왕봉까지 거리가 3.3Km라고 했는데 1.3Km를 왔으니 1/3 조금 넘게 걸었네요. 시간이 급하지 않으니 서두르지 않고 걸어갑니다.

 

따뜻한 햇살이 참 좋은 날입니다.

 

아까 봤던 뾰족한 봉우리는 옆길로 지나왔습니다.

 

역시나 천왕봉은 별로 가까워지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걸어가면서도 고개를 들어 주변의 풍경을 구경합니다. 이런 재미로 등산을 하지요.

 

키가 조금 큰 산죽 군락지를 지나면 계단이 이어지네요.

 

햇살이 잘 받는 계단이라 눈은 다 녹았습니다.

 

어? 방금 전에 저기를 지나왔는데 어떻게 걸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봉우리 아래로 산죽 군락지가 보이는 걸 보면 아마 그리로 걸어왔을 걸로 추측합니다.

 

천왕봉까지 가는 동안 높은 봉우리는 대체로 옆길로 우회하네요. 가끔씩 맞은편에서 오는 분들은 만났지만 우리랑 같은 방향으로 걷는 분들은 한번도 못 만났습니다. 아마도 천왕봉에서 문장대 방향으로 걷는 분들이 더 많나 봅니다.

 

천왕봉까지 1.5Km 남았다고 하니 절반 조금 넘게 왔습니다. 

 

저기를 지나왔습니다.

 

어? 여기는 눈이 좀 많네요? 아참,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가는 내내 아이젠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네요. 아이젠을 착용할까 하다가도 그냥 올라갈만한 것 같고. 이런 생각이 계속 반복됩니다. 그러고는 그냥 걸어가는 걸로 계속 결정합니다. 살짝 미끄러질 뻔 하긴 했지만 아이젠 없이도 걸을만합니다.

 

이렇게 눈이 다 녹은 등산로를 만나면 아이젠에 대한 생각은 그야말로 눈 녹듯이 싹 사라집니다.

 

문장대가 아직도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 정도 거리에서도 잘 보이네요.

 

또 아이젠이 생각나는 길이 나왔습니다. 이거 참......

 

어? 바위 사이에 틈을 지나가네요.

 

경상북도 상주군 화북면 방향의 풍경입니다. 많은 산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앗! 눈길이 또 나왔습니다. 아이젠 어쩔까 생각나는 길...... 이제부터는 고민하지 않고 그냥 계속 가야겠습니다.

 

천왕봉이 조금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아닌 것도 같고......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을 지나갑니다.

 

지금까지 걸어 왔던 길과 비슷한 길이 눈앞에 자주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비슷비슷한 봉우리를 지나가나 봅니다.

 

어? 재미있는 길을 지나갑니다.

 

커다란 바위가 얹어진 통로를 지나갑니다.

 

이젠 아이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올라갑니다. 그런데 좀 미끄럽습니다. 조심해서 올라갔습니다.

 

햇빛이 잘 비추는 길은 눈이 녹아서 질척거립니다.

 

법주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오늘 등산은 천왕봉까지 갔다가 다시 여기까지 돌아와서 하산해야 합니다.

 

천왕봉까지 0.6Km라고 하니 이제는 그리 멀지 않네요. 발걸음 가볍게 사뿐사뿐 걸어갑니다.

 

하지만 눈길에서는 조심조심 천천히 걸어갑니다.

 

상주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네요. 천왕봉까지는 이제 0.3Km 남았습니다. 거의 다 왔네요.

 

응? 헬기 착륙장이 있네요?

 

여기에서 문장대는 안 보이나 봅니다. 눈앞에 봉우리들이 문장대를 가리나 봅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하이 파이브를 기다리는 것 같은 산죽 군락지를 지나갑니다.

 

조기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이겠지요.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마음의 여유가 더 생기네요. 주변의 풍경을 더 둘러봅니다.

 

응?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아직이네요?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음, 속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데 문장대에 비해서는 소박합니다.

 

바위 위에 정상 인증석이 하나 올려져 있을 뿐이네요.

 

다른 등산객이 없어서 아주 여유롭게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인증 사진을 찍고 주변의 풍경을 사진에 여러장 담았습니다.

 

미세먼지때문에 또렷하지 않고 뿌옇게 보이지만 산그리메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 멀리 문장대가 보입니다. 처왕봉이 제일 높은 봉우리여서 그런가 봅니다.

 

천왕봉 정상석 뒤편은 한글 이름입니다. 천왕봉이 문장대보다 4m 높네요.

 

정상 인증을 마쳤으니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까 지나왔던 천왕봉 삼거리에서 법주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는 대신 스틱을 꺼냈습니다. 스틱만으로는 신발이 미끄러지는 걸 해결하기 어렵지만 눈이 있는 구간이 많지 않으니 지금은 스틱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둘 다 착용하면 더 좋습니다.

이제 눈길은 없나 봅니다.

 

옆으로 걷다가 아래로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위로 올라가는 길은 거의 없네요.

 

우와, 비를 피하기 아주 좋을 것 같은 넓은 바위틈을 지나갑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바위틈인 '상환석문'인가 봅니다. 상환석문 쉼터를 지나갑니다.(아님 상환암이랑 가까운 곳이여거 그럴수도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힘들진 않으니 쉬지 않고 지나칩니다.

 

오,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풍경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정면으로 햇빛을 받는 역광이네요. 눈으로 본 풍경이 사진으로는 잘 안 나타납니다.

 

다시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길래 뭔가 살펴봤는데 상환암으로 가는 길이네요. 하산길은 그냥 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됩니다.

 

쭉쭉 내려갑니다.

 

가을이 되면 아주 예쁜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등산 후에 사진을 살펴보니 이 근처에 태실이 있다네요. 몰라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겨울이라 계곡물은 거의 말라 있습니다.

 

세심정 휴게소가 보입니다.

 

세심정 휴게소를 지나면 걷기 좋은 세조길이 이어집니다.

 

아까 지나쳤던 목욕소를 잠깐 구경했습니다.

 

세조길은 걷기 좋은 산책로처럼 편안합니다.

 

초록색 전나무잎이 바닥에 떨어진 갈색 낙엽과 대비됩니다.

 

내려갈 때는 저수지 옆길로 걸었습니다.

 

부도탑일까요? 저런 시설이 주위에 몇개 더 있습니다.

 

법주사는 많이 구경했으니 그냥 지나칩니다.

 

일주문을 지나갑니다.

 

주차장까지 잘 내려왔습니다. 법주사에서 문장대까지 가는 등산로보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가는 등산이 더 재미있습니다. 속리산 등산을 생각한다면 문장대와 천왕봉을 모두 들러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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