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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산 등산 #1(소공원-비선대-마등령삼거리-공룡능선)

올 여름, 네이버 등산카페에 가입하면서부터 이전보다는 등산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복과 관련 장비도 많이 구입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형과 함께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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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을 지나 무너미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조금 더 올라가서 희운각대피소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아직은 배가 많이 고프지 않습니다. 대청봉까지 올라갈 것이 아니라면 천불동 계곡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니 굳이 일부러 찾아갈 건 아닌 것 같아 바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했습니다.

공룡능선을 지나온 등산객들과 오색과 한계령에서 온 분들이 많이 몰리는 곳인가 봅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르락내리락 힘든 등산로가 반복되던 공룡능선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니 조금은 편하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배낭에 있던 스틱을 꺼내서 펼쳐 들고 마음 가볍게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호! 아주 멋진 절경들로 구경거리가 많은 공룡능선에 비해 천불동 계곡은 화려하게 물든 단풍이 등산객들을 맞이합니다.

 

힘들게 지나온 공룡능선이 끝나니 이렇게 여유있게 가을 풍경을 만끽하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주변의 풍경이 점점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뒤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화채봉이 있는 화채능선인가 봅니다. 저 능선 아래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무너미고개에서 양폭대피소까지 절반쯤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는 분들보다는 내려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다들 멋진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바위 계곡이라 뿌리를 내릴만한 공간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그런 곳에서도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계곡물이 투명하고 아주 맑습니다. 언제 비가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수량이 적당해서 보기 좋습니다.

 

벌써 잎을 떨군 나무들도 있지만 아직 남아있는 나뭇잎들은 화려한 색깔로 변해갑니다.

 

폭포도 있네요. 이름이 뭐였더라......

 

이야, 아주 멋진 풍경입니다. 사진의 채도와 밝기를 올리니 실제보다 훨씬 화려하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풍경도 아주 예쁩니다.

 

천당폭포라고 하네요. 멋진 폭포와 예쁜 단풍. 참 잘 어울립니다. 자꾸만 봄에 들른 폭포수가 말라버린 직소폭포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낙석위험구간인가 봅니다. 인공적인 시설이지만 계곡의 풍경과 그런대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 계단이 생각보다 기네요.

 

폭포가 많은가 봅니다. 아까 위에서 본 폭포물이 계속 이어지고 있나 봅니다. 양폭포입니다.

 

양폭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분들이 많네요.

 

앉을 만한 장소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리가 조금 넓어 보이는 바위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발열체를 이용해서 물만 부으면 조리가 되는 발열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김치찌개맛인데 괜찮네요. 양이 조금 부족한가 싶지만 에너지바 등을 먹고 난 후라 배가 많이 고픈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조리방법도 편하고, 뜨거운 물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좋네요.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습니다.

 

식사하는 곳에서 보는 주변 풍경입니다. 실제 색깔보다 강조되긴 했지만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앉은 자리를 정리한 다음 계속 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천불동 계곡의 멋진 풍경을 마음껏 즐기면서 하산합니다. 올해 설악산 단풍은 다음 주가 절정이라고 하는데 천불동 계곡은 지금이 최고인가 봅니다.

 

크고 높은 바위 봉우리와 그 틈새에서 자라는 나무들. 동양화에서 많이 보던 풍경을 눈앞에서 만납니다.

 

철난간을 움켜쥐고 경사로를 힘들게 오르내리던 공룡능선에 비해 천불동 계곡은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하산길은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물이 참 맑습니다. 여름철이었다면 잠시 쉬면서 발을 담가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절경입니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몇장 남겨 봅니다.

 

음, 아이폰12 pro의 칙칙한 색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의 채도와 밝기를 많이 올렸는데 좀 지나쳤나 봅니다. 아주 화려한 풍경이 됐네요. 하지만 실제의 풍경도 비슷합니다.

 

폭포가 참 많네요. 화려한 단풍들과 큰 바위 봉우리. 저마다 화려함을 한껏 뽐내고 있는 멋진 곳입니다. 걷는 동안 풍경을 관람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하산길입니다.

 

오련폭포라고 하네요.

 

멋진 풍경을 마음껏 즐기면서 내려가느라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천불동 계곡은 등산보다는 풍경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선대까지 얼마 안 남았네요.

 

많이 내려왔나 봅니다. 이제부터는 평탄한 길이 이어지가 봅니다. 천불동 계곡 아래는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았네요. 

 

비선대를 지나 마등령삼거리로 걸어가야 하는데 잘못 왔던 곳을 지금 다시 지나갑니다......

 

비선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한밤중에 이곳을 지나갔는데 오후가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음, 사람 마음이 간사한가 봅니다. 공룡능선에서의 멋진 풍광과 천불동계곡에서의 화려한 단풍을 보고 나니 비선대의 풍경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네요.

 

38년 전인가,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여기까지 왔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이랑 어떻게 달랐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었던 저 넓은 바위는 기억나네요.

 

비선대 계곡을 지나 소공원으로 걸어갑니다. 오늘 한밤중에 지나왔던 길입니다. 이제야 지나왔던 길을 확인하네요. 키 큰 전나무들(맞나요?)이 멋집니다. 단풍의 화려함과는 다른 멋짐입니다.

 

소공원 지금에서야 단풍이 물들어가나 봅니다.

 

권금성 케이블카는 손님들을 옮기느라 바쁩니다.

 

문화재구역 통행료는 지불했지만 문화재는 구경하지 않았습니다.

 

식당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가 화려하게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네요.

 

저 출입을 나서면 등산이 끝납니다.

 

설악산 소공원에 주차하고 출발해서 비선대를 지나 마등령삼거리-공룡능선-무내미삼거리-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 기록입니다. 여유있게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풍경도 즐기면서 등산하니 운동기록은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하지만 설악산과 공룡능선의 풍광과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을 충분히 즐긴 즐거운 등산을 했습니다.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해서 식사를 위해서 지난봄에 방문했던 '설악회국수'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다음이라 밥보다는 면 종류의 음식이 땡겼습니다. 

회국수를 곱빼기를 부탁드리니 흔쾌히 만들어주시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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