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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식식사를 하고 용평리조트 모나파크로 돌아와 '애니포레'로 이동했습니다.

'애니포레(Anima Forest)'는 발왕산 해발 900~100m 사이에 있는 가문비치유숲과 가문비광장, 그리고 발왕산 알파카 목장이 있는 치유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차량으로 용평리조트 안의 빌라콘도를 지나면 모노레일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애니포레까지 가는 방법은 이곳에서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방법과 왼쪽에 있는 엄흥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숙박권에 모노레일 이용권이 포함된 애니포레 입장권이 있으니 모노레일로 올라갑니다.

 

매표소에 모바일 탑승권을 보여주고 종이 탑승권을 발급받습니다. 종이 탑승권에 모노레일 탑승 순번을 적어줍니다. 모노레일 탑승 대기석에 앉아 있거나 매표소 앞 실외에 앉아서 기다리면 순서에 맞게 불러줍니다.

모노레일은 2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3줄 있습니다. 지금은 탑승객이 많지 않아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모노레일에 탑승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나면 주의사항을 말해줍니다.

 

모노레일의 작동은 원격으로 조정합니다. 혹시라도 앞차와의 거리가 충돌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지면 맨 앞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이 정지 버튼을 누르는 것 외에는 건드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맨 앞에 앉았습니다.

 

차량이 다니는 임도와 레일이 겹치는 구간은 이렇게 경사도가 높은 길을 올라갑니다.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 날 것 같지만 모노레일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략 10분 정도 이동하면 하차장에 도착합니다. 오후가 되면서 그림자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모노레일 하차장에 '더 소나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이렇게 좋은 날씨에 숲속에서 커피를 즐겨보고 싶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구경 먼저 한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지를 봐서 들를지 말지를 결정해야겠습니다.

 

오, 빨간 RV 차량이 숲속 풍경이랑 아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소나무 카페를 지나면 아래로 이어지는 길은 가문비 숲길입니다. 참 멋진 가문비 숲길입니다. 전나무나 편백나무, 삼나무 숲길 등을 걸어봤지만 가문비 숲길은 처음입니다. 

 

일단 알파카 구경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에도 가문비숲길이 있습니다. '연인사이길'이라고 하네요.

 

가문비나무 아래에는 썬베드처럼 누울 수 있는 긴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한번 누워보고 싶어 집니다만 일단 구경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나무 알파카가 있네요.

 

두갈래 갈림길 중에서 일단 위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알파카 모형이 있습니다.

 

예쁘게 생긴 알파카 모형입니다. 설마 초록색 털을 가진 알파카는 없겠지요.

 

가문비나무의 키가 어머어마하게 큽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언덕 위의 나무도 예쁘네요.

 

경사로를 올라갑니다.

 

사진 촬영용 프레임과 의자가 소나무 아래에 있네요.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저 멀리 오전에 들렀던 발왕산 스카이워크가 보이네요. 꽤나 멀게 보입니다.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  사진 찍는 건 아주 여유로웠습니다.

 

응? 염소가 있네요. 자기가 있는 곳에도 풀들이 많은데 철망 밖의 풀에 집착하네요. 

 

검은색과 흰색이 예쁘게 섞인 염소도 있네요.

 

작은 양떼목장을 보는 것 같지만 양은 저 멀리 몇마리 밖에 안 보입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보통은 위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눈눞이가 높아진 만큼 전망이 좋아집니다만 큰 구경거리는 아직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알파카는 어디에 있을까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니 '리아트리스(기린국화) 꽃'이라고 하네요.

 

'버베나'도 많이 피어 있습니다.

 

꿈의 계단이 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미끄럼틀에서 계단만 따로 떼어온 것처럼 보입니다. 오전에 들렀던 발왕산에 있는 올림픽 계단이랑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꿈의 계단 위로 올라가면 목장의 전체 풍경이 잘 보입니다만 역시나 명소와 양 몇마리 말고는 알파카는 보이지 않습니다.

 

안반데기가 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찾아가려면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꿈의 계단 옆으로 구름 그네라는 큰 그네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조금 더 지나가면 토굴집이 있습니다. 물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나 본데 아무것도 없는 빈방입니다.

 

작은 버베나 꽃 위에 덩치가 큰 제비나비(?)가 힘겹게 내려 앉으려고 합니다.

 

버베나 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더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 같지만 정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목장길로 내려왔습니다.

 

어? 이 나비는 꽃 위에 흔들리지 않게 잘 앉아 있네요.

 

응? 이 양 모형은 뭘까요?

 

양 모형 아래에는 진짜 양들이 몇마리 보입니다.

 

울타리 안에 있는 풀들을 정말로 열심히 뜯어먹습니다. 

 

양이랑 양들 사이에 영역을 구분하는 목책같은 시설은 없지만 서로 가까이 있지는 않네요.

 

사람들이 지나가면 먹이를 기대하는지 가까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주변에 먹이를 판매하는 곳이 안 보입니다.

 

양들이 있던 곳에서 아래로 내려와야 알파카 목장이 나오네요.

 

애니포레에 방문객들이 많진 않지만 대부분이 이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 알파카의 털 색깔이 생각보다 다양하네요.

 

진한 초콜렛 색깔의 털을 가진 알파카는 처음 봤습니다.

 

사람들이 먹이주는 걸 알고는 가까이 다가옵니다. 어린이들이 손바닥 위에 먹이를 올려놔도 손가락은 물지 않나 봅니다.

 

자판기에서 먹이를 뽑을 수 있습니다. 알파카 뿐만 아니라 잉꼬와 토끼, 염소, 양 등의 먹이도 판매하네요.

 

알파카 먹이주기 체험장 맞은 편에 토끼와 잉꼬 등이 있습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가까이 오면 먹이를 기대하고 다가옵니다.

 

알파카 먹이주기 체험장을 구경하고 가문비숲길로 걸어갑니다.

 

길이 참 예쁩니다.

 

'챌린지 108계단'인데 내려가는 방향은 힘들지 않습니다.

 

계단 한칸의 길이가 길어서 올라오려면 힘 좀 들겠네요.

 

계단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앉을 수 있는 시설들이 있네요.

 

108계단 아래에는 심유계곡이 있다는데 흙길인 것 같아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옆길로 걸었습니다.

 

국내 최대의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라고 합니다.

 

두갈래 갈림길에서 가문비광장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오, 멋진 숲속 쉼터(?)가 있네요. 이곳이 '가문비광장'입니다. 썬베드 같은 긴 의자가 몇개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요가매트도 있네요. 숲속 작은 도서관과 명상,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광장 가장자리에 책들이 있습니다.

 

참 멋진 풍경입니다.

 

긴 의자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의 낮잠이었지만 눈을 뜨니 아주 개운합니다.

 

기분 좋게 가문비 숲길을 걸어갑니다.

 

해가 많이 넘어갔네요. 모노레일을 몇시까지 운영하진 모르겠지만 아직 방문객들이 보이는 걸 보면 종료시간은 아닌가 봅니다.

 

'천지인 포토존'이라고 하네요.

 

참 좋네요.

 

아까 있던 빨간 RV 차량이 없어지고 흰색 SUV 차량이 서있습니다.

 

애니포레 구경을 마치고 모노레일을 타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애니포레를 방문하기 전에 기대했던 알파카 구경보다는 가문비 숲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래로 내려와서는 숙박권 패키지에 포함된 어트랙션 중에서 마운틴 코스터를 타러 갔습니다. 모바일 이용권을 확인하고 리프트를 타고 위로 올라갑니다.

 

글램핑 파크를 지나갑니다. 어제, 그제 비가 내릴 때는 다 비어있던 텐트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리프트는 천천히 올라갑니다.

 

리프트에서 내리는 곳이 가까워지니 마운틴 코스터가 내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재미있어 보입니다.

 

음, 그런데 마운틴 코스터 썰매(?)가 많지 않아서 아래로 내려간 걸 리프트에 실어서 올려 보낸 걸 다시 배치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좀 깁니다.

 

탑승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해가 지는 걸 보나 했더니 어느새 넘어가고 노을이 집니다.

 

코스터를 출발할 때는 조금 어두워지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여름이라 아직 밝습니다. 내가 먼저 출발하고 아내가 다음으로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이용권이 하나 더 있어서 한번 더 타볼까 싶은데 기다리는 시간이 또 길 걸 생각하니 포기하게 됩니다. 이용이 가능한 다른 어트랙션은 어제 내린 비 때문에 운영이 중단됐거나 운영시간이 종료됐다네요. 적당히 잘 놀았으니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영동고속국도를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대관령IC 가까운 곳에 김치찌개 한가지만 파는 식당이 있길래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예전에는 와인샵이었나 봅니다. 식당 안에 많은 와인들과 안내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치찌개 2인분을 주문했더니 넓은 그릇에 감자밥이 담겨 나왔습니다. 

 

반찬은 콩나물 하나뿐입니다. 김치찌개가 있으니 반찬은 별로 필요 없겠지요.

 

잠시 후에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묵은지 김치와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간 김치찌개입니다. 색깔은 빨갛지만 국물이 맵진 않습니다. 오래 끓여서 푹 익은 식감입니다.

 

생각지도 않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식사하는 테이블과 의자는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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