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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마니산(摩尼山) 등산

한감자 2022. 9. 25. 18:37

올해 봄에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네이버 등산 카페를 알게 됐습니다. 하나하나 글을 읽어보면서 뒤늦게 등산에 취미가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주는 못 하겠지만 기회가 생기면 등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토요일 아침, 아내를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 준 다음 가까운 마니산으로 찾아갔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니 등산객들이 많이 늘었나 봅니다. 오전 10시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 도로 건너편 주차장으로 안내하네요. 주차한 다음 등산화를 갈아 신고 작은 배낭에 물과 이런저런 것들을 챙겨 넣은 다음 마니산 입구로 걸어갔습니다.

9월 말의 아침 기온은 초가을 날씨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햇살이 강하긴 하지만 아직은 기온이 오르지 않아 걷기 좋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방문하기 전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을까 생각했는데 조금은 서늘할 것 같아 얇은 긴팔 상의와 긴 바지로 입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맑기는 하지만 살짝 뿌옇게 보이기도 합니다. 태풍이 오기 전의 아주 맑은 정도는 아닙니다만 등산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입니다.

 

함허동천 방향에서 오르고 싶었는데 등산로 공사중이라 폐쇄중입니다. 매표소에서 결재하면서 물어보니 10월 2일에 공사를 마친다고 합니다. 태풍과 비 때문에 공사가 원래 계획보다는 좀 늦춰졌습니다만 아마도 개천절까지는 마치려는 것 같습니다.

 

입장료(2,000원)를 결재하고 등산로 안으로 들어섭니다. 입구 가까운 곳에 이런 걸 만들어 놨네요. 참성단은 이산 정상에 있는데 왜 이 아래에 재현 조형물(?)을 만들어 놨을까 궁금한데 마니산 정상에 올라가 보니 참성단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네요.

 

마니산은 살고있는 곳과 멀지 않아 몇번 등산했던 곳입니다. 그동안은 계단길로만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단군로로 올라갑니다.

 

단군로 초입은 걷기 좋은 숲길처럼 보입니다.

 

주차장에 있는 많은 차량들에 비해서 지금 등산로를 걷는 분들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 등산하는 분들의 큰 목소리는 가끔씩 들려옵니다.

 

참성단에 대한 시문이 적혀 있네요.

 

숲속 경사로를 걷다 '웅녀계단'이라는 계단길을 오르기도 합니다. 계단길에서 만나는 돌계단과 비교할 정도는 아닙니다. 길이가 짧습니다.

 

시문이 또 있네요.

 

웬만큼 걸으면 능선길에 오릅니다. 중간보다 조금 더 걸었네요.

 

능선 너머로 강화도 남쪽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나뭇가지들로 가려지긴 하지만 마니산을 오르는 동안 처음 만나는 조망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경을 합니다.

 

바닷물이 많이 빠졌네요. 갯벌 너머 저 멀리 보이는 섬은 장봉도인가 봅니다.

 

저기 높은 봉우리에 참성단이 있나 봅니다.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네요. 하지만 넓지 않은 공간에 먼저 도착한 분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사진만 몇장 찍고는 걸음을 이어갑니다. 단체 등산객들이 있어서 정상 도착이 늦으면 인증석에서 많이 기다리게 될 것 같아 걸음을 조금 서둘렀습니다.

 

얼마 안 남았네요. 하지만 능선길이 좁아서 앞사람을 앞지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앞사람을 따라 걷다가 웬만한 상황이 되면 앞지르기를 하곤 했습니다.

 

전망대처럼 넓은 공간이 있네요. 지금까지 조망을 본 곳들보다 더 넓게 주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부터 이어지는 계단이 꽤나 깁니다. 계단 폭이 좁진 않지만 중간에 쉴만한 공간은 없습니다. 적당히 옆으로 비켜설 수는 있습니다만 제 뒤로 올라오는 분들이 쉬지 않고 걷길래 덩달아 저도 계속 올라갔습니다.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르려니 힘이 좀 드네요.

 

계단길을 다 오르고 나니 참성단 끄트머리가 보입니다. 거의 다 왔네요.

 

갯벌이 아주 넓게 드러났네요.

 

단군로와 계단로가 만나는 곳을 지나갑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참성단까지 올라갈 수 없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야 인증사진을 찍는 곳에 도착합니다.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있지만 생각보다는 길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단체 등산객들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런가 봅니다.

 

순서를 기다렸다가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인증석이 아니라 나무 기둥이네요.

 

예전에는 저기 참성단에 앉아서 쉬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합니다.

 

정상 주변에서 잠시 강화도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계속 걸어가면 함허동천과 정수사 방향의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등산로가 공사중이어서 되돌아와야 합니다.

 

함허동천과 정수사로 가기 위해서는 저기 보이는 능선을 지나가야 합니다.

 

예전에 정수사에 갔다가 별 준비없이 그쪽 등산로로 마니산까지 올라가다 계단길과 다른 등산로 상황에 꽤나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그때만큼 어렵지는 않게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지금은 저 등산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정상 주위에 햇빛을 피할 만한 곳은 먼저 올라온 분들이 자리 잡고 있고, 올라오느라 그리 힘든 것 같지 않아 물만 마시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산길을 계단로를 선택했습니다. 계단로 내려가는 길 초반은 바위 경사로입니다.

 

저 멀리 석모도와 교동도가 보입니다.

 

내려가는 방향의 조망이 좋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돌계단길로 바뀝니다. 돌계단은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과는 많이 다릅니다. 바닥이 딴딴해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무릎이 피로해지는 것 같습니다.

 

돌계단이 끝나면 걷기 좋은 숲길이 시작됩니다.

 

이런 숲길을 걷는 걸 참 좋아합니다.

 

매표소가 가까워지면 포장된 길로 바뀝니다. 경사는 많이 줄었지만 두툼한 중등산화를 신고 걷기는 살짝 불편합니다.

 

나무 그늘에서 가방과 짐을 정리하면서 잠깐 쉬었습니다.

 

매표소까지 다 내려왔습니다. 그리 긴 등산로는 아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등산을 기록하는 어플로 트랭글을 썼는데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 같아 이번에는 램블러를 사용했습니다. 트랭글보다는 결과 기록이 심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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