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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에서 들르려던 카페는 너무나 많은 손님들로 번잡하여 다른 곳을 검색했습니다. 제주도에 여행을 오니 커피를 덜 마시게 되어 맛있는 카페인이 무지 땡깁니다. 검색한 카페 중에서 커피가 맛있다는 '레이트벗 커피 로스터스'라는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 레이트벗 커피 로스터스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621(수산리 3272-9) / 0507-1350-9436
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라 인적이 많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에 마을도 안 보이네요?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아니라면 카페가 유지될런가 싶은 곳에 있습니다. 설마 부동산이랑 같이 영업하는 카페는 아니겠지요?(아닙니다.)
아무튼 카페 앞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카페를 방문하면 대체로 그 카페의 시그니처를 주문하는데 지금은 우유나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메뉴판 뒷면에는 브루잉 커피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격을 고려해서 예멘 모카 마타리와 콜롬비아 자카틴 게이샤 허니를 각각 하나씩, 그리고 애플파이를 한조각 주문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는 소박(?)합니다. 크게 화려하지 않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는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각각의 테이블과 의자는 서로 잘 맞는 걸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이 거의 없으니 마음에 드는 자리에 골라 앉으면 됩니다.
커피를 올려놓기 편한 것 같은 넓은 테이블이 있는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드립커피를 주문하는 경우 자신이 마시고 싶은 잔을 고를 수 있다고 합니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예쁜 잔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두개를 골랐습니다.
잠시 후에 조금 전에 고른 잔과 함께 커피가 드립서버에 담겨 나왔습니다.
드립서버에 담겨져 나오니 두가지 맛을 다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커피를 마시려는 중에 애플파이가 나왔습니다. 외국 여자분이 가져오셔서 깜짝 놀랐는데 폴란드 분이라고 하시네요. 그러고 보니 카페 이름이 '레이트벗 커피 로스터스 X 안나 베이커리 쇼룸'이라고 써있었는데 이분이 '안나'일까요?
와! 이 애플파이 참 맛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조각 케잌과는 많이 다릅니다.
커피도 둘 다 맛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진한 드립 커피의 맛이었습니다. 카페 주인께서 커피에 대해서 친절하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십니다.
애플파이를 다 먹고 난 후에 당근 케잌을 주문했습니다. 이 당근 케잌도 맛있지만 제 입맛으로는 애플파이가 더 낫습니다.
커피를 다 먹고 나니 주인분께서 아메리카노와 티백 커피를 서비스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둘 다 맛있습니다. 이야, 여기 제대로 커피 맛집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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