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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휴애리자연생활공원'입니다. 한라산 자락이 보이는 자연생활체험공간으로, 매년 4차례의 꽃축제(매화, 수국, 핑크뮬리, 동백)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도에 방문한 2월 중순이 동백꽃을 보기에는 좀 늦은 시기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동백꽃이 대부분 떨어졌고 남아 있는 꽃들도 상황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데 2월부터는 매화꽃축제기간이라고 하길래 일찍 맞이하는 매화꽃을 기대하고 찾아갔습니다.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신례리 2081) / 064-732-2114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웹사이트 : http://hueree.com/

 

휴애리

--> [변경안내] 휴애리 입장마감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2020-10-11] -->

hueree.com

입구 바로 앞과 길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방문 차량들이 많지 않아 주차하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성인 기준 13,000원)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침에 퍼붓던 눈바람이 그치고 맑게 개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좀 쌀쌀합니다.

 

'호주매화'라고 하네요. 매화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별로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홍매화랑 색깔과 크기만 비슷하지 꽃잎의 모양은 전혀 자릅니다. 백매화보다 홍매화는 개화시기가 빠릅니다.

 

동백꽃이 남아 있긴 합니다. 그중에서 좀 상태가 좋은 걸로 골라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용천폭포와 연못이 있는 길을 지나갑니다.

 

동그랗게 자란 동백나무가 푸르게 빛나고 있지만 꽃은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동백올레길이라고 하네요. 동백나무가 줄지어 예쁘게 심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떨어졌거나 남아 있는 꽃들은 시들합니다.

 

오, 날씨가 맑아지면서 눈 내린 한라산이 보이네요. 오늘 아침에는 상상도 못 했을 날씨입니다.

 

꽃이 좀 남아 있는 동백나무를 찾아봅니다. 하지만 그리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방문 시기가 늦은 거니 어쩔 수 없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쉬움은 남네요.

 

오? 초가집 앞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정도입니다. 화려하게 만개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줌으로 당겨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바람이 불어와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백꽃이 좀 남아 있는 것 같으면 열심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호,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이 있습니다.

 

동백꽃이 아니어도 사진 찍기 좋은 자리들이 많네요.

 

뒤로 보이는 하귤과 똑같아 보여서 하귤나무의 열매를 모아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모형입니다. 거의 똑같습니다.

 

매화올레길을 지나갑니다. 하지만 여기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매화꽃이 만개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좀 이릅니다.

 

'흑돼지야 놀자' 공연시간이 되었길래 걸음을 서둘러서 공연장으로 찾아갔습니다. 오호! 예쁜 아기 돼지 한마리가 먼저 나와 있네요. 동물 먹이주기 체험도 함께 진행되는 곳이라 아마도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기대하고 있나 봅니다.

 

공연장 의자에 앉아서 흑돼지들의 등장을 기다립니다. 예전에 TV 동물농장에서 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직원분이 오셔서 잠깐 설명을 하시고 잠시 후 아주 많은 흑돼지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저 위를 따라 열심히 달려옵니다.

 

우와, 달리는 속도만 조금 차이 날 뿐 모든 흑돼지들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달립니다. 신기하네요.

 

어? 가만히 보니 공연장 앞에 있는 먹이통을 향해서 달려온 건가 봅니다. 열심히 먹이를 먹었는데 양이 부족한가 봅니다. 관람객들이 구입한 먹이를 달라고 열심히 자신을 어필합니다.

 

그 옆에는 먹이주기 체험장이 있습니다. 하얀 염소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토끼들도 열심히 먹이를 찾습니다.

 

우와, 아주 작은 아기 돼지들도 있습니다.

 

먹이주기 체험장에서 나오면 핑크뮬리가 있는 하늘정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억새를 보는 것 같은 풍경을 만납니다.

 

오, 한라산 정상에는 하얀 구름이 몰려오네요.

 

흑돼지 공연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아까 지나쳤던 토굴에 포토스팟이 있습니다.

 

흑돼지 공연때문에 동선이 어지러워졌네요.

 

동백정원에는 아직 동백꽃이 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동백온실은 조금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음, 다르지 않네요......

 

다시 동백온실을 나와서 동백정원으로 걸어갑니다.

 

동백꽃이 만발할 때라면 아주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겠네요. 지금은 아니지만......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아주 많은 동백꽃잎들이 이전에 화려했을 동백정원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 줍니다.

 

응? 온실이 또 있네요?

 

온실 안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네요. 핑크뮬리는 수명이 긴가 봅니다. 핑크빛은 모두 사라지고 갈색만 남았는데 아직도 잘 서있습니다.

 

온실 바로 앞에 매화정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화꽃은 만날 수 없네요. 한참 더 기다려야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매화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있는 매화꽃들이 그나마 상황이 좋습니다.

 

음, 애매한 시기에 방문한 탓에 만족스러운 구경을 못 했습니다. 동백꽃을 구경하려면 1월에, 매화꽃을 보려면 3월에 방문해야겠네요. 다른 계절에 열리는 수국축제와 핑크뮬리축제도 시기를 잘 맞춰서 방문하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휴애리자연생활공원 관람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애매해져서 다른 곳을 들르지 못했습니다. 시간 맞춰 렌터카를 반납했습니다. 렌트할 때 보험을 완전자차로 결재하니 반납할 때 이런저런 신경을 쓰지 않아서 좋네요. 렌트할 때보다 반납할 때 기름이 더 많이 남으니 나중에 차액만큼 환불해주네요.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출발시간 2시간 전이면 여유 있게 도착했겠지 싶은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셀프 체크인은 금방 했지만 수화물을 붙이는 줄이 꽤나 길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늦지 않게 잘 맡기고, 탑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날 제주항공 어플로 지정한 좌석에 앉아서 이륙을 기다립니다.

 

출발시간이 되니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합니다.

 

잠깐 눈을 붙였다가 깼습니다. 김포공항이 가까워지니 많은 불빛들이 아래로 보입니다. 

 

잘 도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짐들을 들고 탑승해서인지 수화물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네요.

 

공항철도를 타고 잘 돌아왔습니다.

12년 만에 다녀온 제주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흐리고, 눈이 내리는 날씨가 좀 아쉽긴 하지만 날씨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니 구경 잘하고, 잘 먹고, 사고 없이 잘 다녀왔으니 즐거운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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