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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제주절물자연휴양림

한감자 2022. 2. 23. 20:18

제주여행 7일차, 오늘이 제주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어이쿠,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그중 최고 상황입니다. 눈이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퍼붓네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여행 마지막 날이니 계획했던 곳을 다음으로 미룰 수 없으니 그냥 가야지요.

한화리조트 제주를 체크아웃하면서 편의점에서 우산을 두개 구입했습니다. 제주에 올 때 가져왔던 접이식 우산은 한개는 어디 갔는지 안 보이고, 나머지 하나도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큰 우산으로 구입했습니다. 접이식 우산으로는 지금처럼 퍼붓는 눈을 제대로 가리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한화리조트 제주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5분 안에 도착할만한 거리입니다. 응? 눈이 꽤나 많이 퍼붓고 있는데도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적지 않네요? 토요일이라 그런 건지, 아님 휴양림 내 숙박하는 분들의 차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있었습니다.

어? 눈이 사선으로 내리네요. 이런 날씨에 우산 쓰고 카메라로 사진 찍기는 어려울 것 같아 차에 두고 아이폰12 프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절물'이란 이름은 옛날에 절 옆에 물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서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했다고 할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절은 없지만 약수암은 남아 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의 주차와 입장은 유료입니다.

 

눈 때문에 구경하는데 불편하겠지만 보이는 풍경은 참 멋집니다.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삼울길'에서부터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절물휴양림을 소개하는 인터넷 글들을 검색해보면 비 오는 날이면 안개가 끼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하는데 오늘 그런 풍경을 만났습니다.

 

삼나무 숲으로 들어가니 나무들이 막아주는 건지 눈이 좀 적게 내립니다. 길게 뻗는 삼나무와 그 사이로 보이는 옅은 안개가 어울린 풍경이 참 멋지네요.

 

지금 손에 끼고 있는 장갑이 스마트폰 터치가 된다고 하는데 손가락이 차가워져서인지 제대로 안 됩니다. 결국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장갑을 벗어야 하게 되어 불편해졌습니다. 차라리 카메라를 챙겨 올 걸 그랬습니다.

 

삼나무 숲을 걷는 동안 잠시 잊고 있었는데 눈은 여전히 잘 내리고 있습니다. 비스듬히......

 

절물자연휴양림 안에는 이런 목공예품이 많습니다. 한사람의 솜씨인 것 같은 비슷비슷한 생김새인데 이곳에서 쓰러진 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삼나무에 이끼가 많네요.

 

삼울길을 딸 걷다 보면 목공예체험관이 있고, 그 위에는 산림문화휴양관이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서 안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걷는 동안 어디에선가 목탁 소리가 들립니다. 약수암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네요. 조금 더 걸으니 '장생의숲길' 입구가 나오네요.  날씨가 좋고 시간이 많다면 장생의숲길을 걷고 싶지만 그렇지 않아서  아래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어? 실내산림욕장이 있네요? 안에 들어가서 실내 산림욕을 해보고 싶지만 코로나19 상황인데 운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나칩니다.

 

이쪽 길도 삼나무들이 좋습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삼울길과 별로 다르지 않네요.

 

동백나무에 꽃이 피었으면 보기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삼울길 걷기를 마치면 휴양림 가운데에 있는 넓은 '물 흐르는 건강산책로'가 나옵니다. 그 건너편은 '너나들이길'이라고 하네요.

 

절물오름 입구가 나왔네요. 그리 머지 않은 거리라 날씨가 좋았다면 오름 정상까지 가보겠지만 역시나 그냥 지나칩니다.

 

 절물 약수터가 나왔습니다. 이 약수터가 '절물'의 이름에 나오는 곳일까요? '절물약수터'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곳보다는 그 옆에 있는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이 더 많네요.

 

응? 의외로 갈림길이 많이 나오네요? '생이소리길'은 활엽수가 우거지고 바닥이 데크로 되어 있어 누구나 산림욕을 하면서 걷기에 좋은 코스라고 합니다. 

 

이끼는 그리 굵지 않은데도 쓰러지지 않고 내리는 눈을 뚫고 꼿꼿하게 서있네요.

 

살짝 경사가 있지만 데크길이라 걷기에는 좋습니다.

 

작은 전망대처럼 보이는데 앞에 있는 나무들로 전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생이소리길을 지나는 동안 못 만났던 삼나무들을 입구와 가까워지니 다시 만났습니다.

 

바닥에 데크가 놓여 있는 무장애길입니다.

 

무장애길을 따라 조금 더 걸었습니다.

 

삼나무는 상록 침엽수인데 잎은 언제 떨어질까요.

 

휴양림 가운데에 있는 '물 흐르는 건강 산책로'의 풍경이 참 멋지네요. 방문하기 전까지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장면을 만났습니다. 

 

많이 내리는 눈과 낮은 기온때문에 사진 찍기는 좀 불편했지만 멋진 삼나무 숲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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