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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여행을 마치고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다 성산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꼬스뗀뇨'라는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아까 우도에서 만났던 비가 조금씩이지만 다시 내리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구좌읍 종달리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마을 해안가에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인기가 많은 카페인 것 같은데 평일 오후여서인지, 아님 날씨 때문인지 주차장에 차량들이 많지 않네요.

 

☞ 꼬스뗀뇨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080 꼬스뗀뇨(종달리 150 꼬스뗀뇨) / 0507-1395-6912

☞ 꼬스뗀뇨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_costeno/?utm_medium=copy_link 

 

카페 앞 도로 건너편이 구좌읍 바다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그치긴 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잔뜩 찌푸려 있네요......

 

카페 정면의 모습입니다. 키 큰 야자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봄이나 가을이 되면 이 나무 사이에 테이블을 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꼬스뗀뇨 카페는 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해안의', '해안생태의'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카페 바로 앞이 바닷가이니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페 입구도 커다란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안에서 카페 밖의 풍경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입구 안쪽에서 주문하면 오른쪽에서 주문한 음식을 수령합니다. 주문을 하는 곳과 받는 곳이 다른 공간에 있는데 앉는 테이블도 더 안쪽의 공간이 있으니 참 희한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료와 빵을 받는 곳 맞은 편의 모습입니다. 커다란 돌(?)이 중앙에 있고 그 뒤로 멋진 대형 스피커 두개, 그리고 넓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야자나무가 있는 풍경. 멋지네요.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 전에 카페 안의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가운데 자리 잡은 굵은 기둥 외에는 막힘이 없는 넓은 공간입니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여유있게 떨어져 있으니 더 넓어 보입니다.

 

넓은 유리창 앞의 자리는 역시나 인기가 높네요. 세 군데 있는데 모두 비어있지 않네요.

 

반대편은 유리창이 거의 없이 콘크리트 벽으로 박혀 있습니다. 테이블도 작아서 상대적으로 불편하게 보입니다.

 

구경하던 중 진동벨이 울려서 커피와 차를 받아 들고 오니 때마침 운 좋게 유리창 앞의 좌석이 비었습니다. 오호!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냉큼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나 기대한 만큼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참 멋집니다.

 

단순하지만 멋진 좌석입니다. 어? 조금 전에 봤던 큰 스피커가 여기에도 있네요. 자꾸 시선이 갑니다.

 

주문한 커피와 차를 놓고 기념촬영을 찍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꼬스뗀뇨라떼, 아내는 제주 꽃차 중에서 '가만히, 겨울'입니다.

 

꼬스뗀뇨 스푼으로 가운데 있는 크림을 먼저 맛보라고 하시네요. 오호! 달달한 맛에 피곤함이 잠시 잊혀집니다.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했는데 좀 진하네요. 그동안 라떼를 주문하면 샷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꼬스텐뇨 라떼는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꽃차는 아주 예쁜 비주얼에 비해서는 기대만 못합니다. 차맛이 좀 밍밍해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습니다.

 

커다란 테이블을 기준으로 3면에 의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기다란 테이블이 있습니다. 냉동창고여서 그런지 천정이 꽤나 높네요.

 

기다란 테이블 가운데 작지만 예쁘고 깔끔한 화단이 배치되어 있어서 맞은편에 다른 손님이 앉아도 그리 거슬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리 잡은 옆자리에도 커다란 유리창이 있는 똑같은 좌석입니다. 다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첫번째 자리만 못합니다. 세번째 좌석은 유리창 너머로 콘크리트 벽이 보입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카페 옆에 있는 갤러리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응? 갤러리라고는 하지만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카페처럼 좌석이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서 커피를 마셔도 된다고 하는데 아직 시멘트(?) 냄새가 남아 있어서 웬만해서는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천정이 좀 특이하네요. 알루미늄 포일 같은 걸로 채워졌습니다.

 

갤러리 안에도 카페처럼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블과 의자는 다르네요.

 

루프탑도 있습니다만 다시 비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서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글을 검색해보니 날이 맑을 때에는 루프탑에서 우도가 보이는 풍경이 괜찮은가 봅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오면서 카운터에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예쁘길래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카페 입구 앞에도 좌석이 있지만 지금처럼 빗방울이 내리거나 바람이 세게 불 때는 앉지 않겠네요. 하지만 날씨 좋을 때는 인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밖은 조금 어두워졌네요. 조명이 켜지니 아까보다 더 예쁘게 보입니다.

 

'꼬스뗀뇨'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곳에 자리 잡은 멋진 카페입니다.

 

큰 규모의 커다란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꼬스뗀뇨는 규모랑 상관없이 뷰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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