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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유민미술관

한감자 2022. 2. 23. 18:49

비자림을 구경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후 시간이 좀 남는 거 같길래 급하게 검색하다 그리 멀지 않은 섭지코지 휘닉스 리조트 안에 있는 유민미술관을 찾아갔습니다.

 

☞ 유민미술관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1 / 064-731-7791
☞ 유민미술관 웹사이트 : https://phoenixhnr.co.kr/static/jeju/architecture/yuminart

 

유민미술관 < 건축∙아트 | 휘닉스 제주

HOME > > 유민미술관 푸른 제주, 안도타다오, 그리고 아르누보 유리공예, 아르누보 특유의 미학적 가치까지 더해진 낭시파 유리 공예의 대표작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유민미술관은 1894년부터 약

phoenixhnr.co.kr

휘닉스 리조트 주차장에 앞에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유채꽃밭을 지나 유민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Garden에 토끼 조형물들이 있네요.

 

커다란 돌 조형물도 지나갑니다.

 

헉! 휘닉스 리조트 주차장에서 유민미술관까지의 거리가 그리 가깝지 않습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가면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만 미술관 운영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서둘러 가는 동안 좀 멀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그래도 서둘러 걸어가니 대략 1시간 정도 남았네요.

 

정식 이름은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인가 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받은 팜플렛을 살펴보니 유민 미술관은 189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약 20년간 유럽에서 일어났던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故) 유민(維民) 홍진기 선생이 오랜 시간 수집한 낭시파(ECOLE DE NANCY) 유리공예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관람을 별로 즐기지 않은 입장에서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궁금하면서 기대됩니다.

 

유민미술관은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입니다.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건물을 설계하고, 관람자가 건물 곳곳에서 섭지코지의 물, 바람,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하였다고 합니다. 3일 전에 들렀던 본태박물관에 이어서 제주도에서 두번째 만나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입니다.

매표소에서 전시장까지 안도 타다오의 건축에 대한 흥미와 기대를 안고 걸어갑니다.

 

뭐 그리 특별하지 않은 것 같지만 보기가 좋습니다. 안정적이지만 단조롭지 않은 느낌입니다.

 

현무암이 담벼락처럼 쌓여 있는 가운데 전시장 입구가 있습니다.

 

응? 전시관 입구에 들어선다고 바로 전시공간으로 연결되지 않네요. 좌우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복도식 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이야, 이거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긴 직사각형 형태로 뚫린 공간인데 그 안으로 성산 일출봉이 있는 풍경이 아주 멋져서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건축가의 시선이란 것이 참 감탄스럽네요.

 

왼쪽으로 돌아서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조금씩 조금씩 부담스럽지 않은 경사로가 이어집니다.

 

응? 몇번을 더 꺾어지네요?

 

아무튼 전시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아르누보 미술에 대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유민미술관의 전시장 입구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QR태그를 촬영하면 도슨트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그 사이트에서 전시작품의 번호를 클릭하면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미술관이나 전시장의 음성 안내기랑 비슷합니다. 그래서 도슨트 사이트에서 작품 이름에 있는 번호를 선택하면 친절하고 예쁜 음성의 안내가 나옵니다.

 

 

유리공예품들이 대단히 화려하고 예쁩니다.

 

제작 과정은 다르지만 도자기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슨트 사이트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정성껏 안내해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집중력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여러개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만 음성 안내를 듣게 됩니다.

 

지하 1층에서 네개의 전시관을 구경하고 나면 계단을 올라와 다섯번째 전시장인 '램프의 방'을 관람하게 됩니다.

 

참 예쁘고, 멋진 램프들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시관 관람이 빨리 끝났습니다. 미술관 출구로 나가던 중에 아까 들어올 때 마음에 쏙 들었던 기다란 창 앞에서 다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참 마음에 드네요......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들어올 때처럼 설레지는 않습니다.

 

잘 봤습니다.

 

매표소가 있는 미술관 입구로 걸어가면서 야외정원을 구경했습니다.

 

관람자가 건물 곳곳에서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하였다고 하는데 지금 바람과 소리는 충분히 느껴집니다.

 

흐린 날씨가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안녕, 유민미술관......

 

안도 타다오는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건축물로 유명한데 건물의 구조가 다르니 뮤지엄 산이나 본태박물관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서둘러 방문해서 구경은 잘했습니다만 생각했던 전시는 아니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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