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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열한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설록 티 뮤지엄'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제주 서부지역 위주로 관람을 이어갑니다. 아침에 들렀던 본태박물관이나 방주교회에서는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오설록 티뮤지엄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녹차 아이스크림과 차를 마시고 관련 상품들을 사 가지고 가야지 하는 부푼 마음을 안고 찾아갔는데 헉! 주차장부터 꽉 찼네요. 넓은 주차장이 건너편에도 있는데 이곳도 거의 다 찼습니다. 운 좋게 나가는 차량이 있어 그 자리에 주차하고 도로를 건너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향하는데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나랑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게다가 공사까지 진행하고 있어 더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아무튼 주차까지 했으니 방문객들이 많아도 둘러봐야지요.
☞ 오설록 티 뮤지엄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오설록(서광리 1235-1) / 064-794-5312
☞ 오설록 티 뮤지엄 웹사이트 : https://www.osulloc.com/kr/ko/museum
서광 차밭과 맞닿아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은 아모레 퍼시픽이 차와 한국 전통차 문화를 소개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2001년 9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공간으로 차 유물관,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 2013년 티클래스를 더해 21세기형 차 박물관으로 발돋움했다고 합니다.
입구 왼쪽에는 시설을 늘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인가 봅니다.
잔디밭 건너편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네요. 겨울이긴 하지만 오늘처럼 따뜻한 날씨에는 저기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2010년도에 방문했을 때도 있었는데 색깔이 조금 바뀌었네요. 조금 더 진해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운 마음이 생깁니다.
여기에서부터 티뮤지엄 실내 관람을 시작합니다.
택시 기사님께서 손님들에게 일본어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계시네요.
녹차 관련 상품들이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차를 주문하거나 상품을 구입하는 곳이 있습니다.
헉!!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이 몰려 있습니다. 구입할 물품을 결재하기 위한 줄도 꽤나 깁니다. 차를 몇개 골라 결재하고 보니 마실 차를 주문하는 곳은 더 많은 손님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네요. 마실 차를 주문하는 건 금방 포기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로 복잡한 곳을 벗어나 밖으로 나왔습니다. 티뮤지엄 동쪽으로 이어진 길에는 수선화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꽃잎이 많이 크지 않고, 흰색과 노란색이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수선화입니다. 육지에서는 4월이 되어야 수선화 축제를 하는데 벌서 만날 수 있다니 제주 날씨가 따뜻하긴 따뜻하네요.
사진을 찍기 위한 곳인가 봅니다. 이곳은 겨울인데도 나뭇잎이 푸르네요.
예쁜 수선화를 많이 만납니다.
응? 오설록 티뮤지엄 옆에 새로운 건물이 있습니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라고 하네요. 제주를 담아낸 디저트와 음료, 브런치, 그리고 이니스프리 제품들을 판매하고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23(서광리 1235-1) / 064-794-5351
기다란 두개의 건물로 구성되었는데 서편 건물의 한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은 브런치 카페입니다. 엄청나게 번잡했던 오설록 티뮤지엄과 달리 여기는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차를 마셔야겠네요.
위미올레감귤에이드와 자몽 그린 아이스티, 돌코롬 크림라떼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오호! 비주얼도 예쁘지만 맛도 좋습니다.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나무 장작을 예쁘게 쌓아놨는데 정말로 난로를 피울지 궁금해집니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동쪽 건물은 디저트 카페라고 합니다. 브런치 카페랑 메뉴가 조금 다른가 봅니다. 이곳에서는 넓은 유리창 밖으로 녹차밭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이 브런치 카페보다 손님이 조금 더 많네요.
차를 다 마시고 녹차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겨울에 푸른색을 실컷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녹차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이제 천천히 걸어서 나갑니다. 이 나무들의 잎이 무성한 계절이 되면 참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 저 하얀 스푼같은 조형물은 뭘까요?
하얀 녹차 꽃잎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녹차 열매는 본 적이 있지만 녹차 꽃을 본 적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까 봤던 잔디밭 건너편 테이블이 놓여 있던 곳 옆에 포토 스팟이 있네요. 다들 재미있는 동작으로 인증샷을 찍습니다.
어? 그러고 보니 오설록 티뮤지엄 실내가 번잡하다 보니 위층을 구경하지 않았네요. 다시 가봐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거 예전에는 도로 건너편 녹차밭 앞에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반대편에 있네요.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도로 건너편에 있는 녹차밭을 잠깐 구경했습니다. 조금 전에 봤던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옆에 있는 녹차밭보다 훨씬 넓은 곳입니다.
날씨가 더 맑았다면 한라산까지 보였을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네요. 여러번 방문했던 보성 녹차밭이랑은 많이 다른 녹차밭 풍경입니다.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먼나무의 빨간 열매가 잔뜩 매달려 있습니다.
음...... 10년전에 방문했을 때를 생각하고는 이렇게나 방문객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찾을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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