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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본태(本態)박물관

한감자 2022. 2. 21. 00:10

제주여행 둘째날,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본태박물관'입니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숙소인 한화리조트 제주와 본태박물관은 서로 반대편에 있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면 교통이 막히지 않는다면 50분 이내에 도착합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본태(本態)박물관'은 전통과 현대 공예품을 통해 인류 공동의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 공예품뿐만 아니라 안도 타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 설계와 백남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등으로 유명한 박물관입니다.

 

☞ 본태박물관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안덕면 상천리 380) / 064-792-8108

☞ 본태박물관 웹사이트 : http://bontemuseum.com/

 

본태박물관 - 홈페이지

 

bontemuseum.com

월요일 오전에 방문해서인지 매표소랑 가까운 넓지 않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주차장이 또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바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복도식 통로처럼 몇번 꺾어진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진한 빨간색이어서 눈에 확 띄는 작품인데 낮은 담장 너머에 있네요. 로트르 클라인 모콰이(Rotraut Klein-Moquay)의 'Gitane'이라고 합니다. 저 작품이 있는 곳이 조각공원인데 아마도 매표소를 지나야 갈 수 있나 봅니다.

 

그 앞에도 재미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의 'Children's soul'라고 합니다.

 

본태박물관 매표소는 뮤지엄샵과 같은 건물 안에 있습니다. 전시품 도록이나 기획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박물관을 먼저 관람한 후에 살펴봐야겠습니다.

 

매표소를 나와 5전시장부터 1전시장까지의 순서로 관람을 시작합니다.

 

제3전시관, 4전시관, 5전시관이 한 건물에 있고 입구만 다릅니다.

 

3전시관 입구 앞에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 호박이 있습니다. 노란 호박은 본 적이 있는데 빨간 호박은 처음 보네요.

 

3전시관 입구를 지나면 4전시관 입구가 있고, 더 지나가야 5전시관 입구가 나옵니다.

 

짧은 계단을 오르면 5전시관 입구가 보입니다. 5전시관 앞은 본태가든입니다.

 

아주 예쁜 꽃담이 있네요.

 

5전시관 안에는 불교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본태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촬영이 금지된 전시관입니다. 그리고 제임스 터렐의 초기 작품 'Orca, blue'가 전시 중인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옥상(루프탑)으로 올라가면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LOVE'가 있습니다.

 

응? 그런데 표면이 매끈하지 하지 않고 쭈글쭈글한 형태네요?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저 멀리 남쪽에 산방산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아침보다는 하늘이 맑게 개인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하지만 먼 거리는 뿌연 상황입니다.

 

이 다섯개의 큰 구슬도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렬한 원색으로 시선을 끕니다.

 

5전시관 입구에서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너머로도 산방산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5전시관 앞에는 본태가든이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라서인지 분수는 가동하지 않네요.

 

5전시관 아래 반지하쯤 되는 곳에 4전시관이 있습니다.

 

4전시관의 주제는 '꽃상여 꼭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상례를 접할 수 있는 상여와 꼭두를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망자를 위한 시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지만 그리 무섭거나 슬퍼 보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어렸을 적 시골 동네에 있던 상여보다는 많이 화려합니다.

 

상여 부속품들이 꼭두들이 꽤나 많습니다.

 

4전시관은 그리 넓지 않아서 금방 관람이 끝나고 3전시관으로 향합니다.

 

3전시관은 쿠사마 야요이의 상설전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본태박물관의 전시실 중에서 유일하게 입장권을 확인하고 관람시간을 제한하는 곳입니다. 전시관 입구 안에 대표작 '호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한 거울의 방-영혼의 광채'는 입장인원과 관람시간을 제한하는 곳입니다. 입장하기 전에 직원이 주의사항을 힘주어(?) 알려줍니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2분 동안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우와! 이거 뭔가 대단하고 신비한, 그리고 좀전까지 있던 곳과는 다른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공간을 만납니다. 수많은 전구들의 색이 변하는데 사방의 거울과 아래의 수면에 반사되어 마치 경험해본 적도 없는 우주공간의 중심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기하고 놀라운 공간입니다.

 

정신없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셔터를 누르다 보니 2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오라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가능하다면 기다렸다가 한번 더 관람하고 싶은 전시관입니다.

3관~5관의 관람을 마치고 2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2전시관 앞에 있는 이 작품은 로메로 브리토(Romero Britto)의 'FOR YOU'라는 작품입니다. 사랑, 행복, 즐거움이라는 긍정적 메세지가 담긴 작품이라고 합니다.

 

담벼락이 예쁘네요.

 

2전시관은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2전시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정면으로 16명의 인물화가 맞이합니다.

 

2전시관은 2층으로 구성됩니다.

 

시선을 좌우로 움직이면 그림이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 신기한 그림들입니다. Patrick Hughes의 'Grand Canals'와 'Gazebo'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VR을 그림으로 재현하는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좌우 방향으로만)

 

커다란 나무의 줄기를 베어내서 맞붙여 놓은 것 같은 이 작품은 Davis Nash의 'Two cut Corner Columns'라고 합니다. 그 뒤로 피카소의 작품도 보입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입니다.

 

넓은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계단을 올라가 2층으로 가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티비 첼로(TV Chello)'가 맞이합니다.

 

백남준 전시관 반대편은 안도 타다오의 공간입니다.

 

2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1전시관으로 가는 길은 박물관 작품 관람에서 벗어나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노출 콘크리트 벽면과 물이 만나는 구성이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네요.

 

가까이 모여 있는 2~5전시관과 달리 1전시관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색깔이 있는 돌로 꽃밭처럼 구성했습니다. 색깔이 있는 예쁜 떡을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저기 연못 건너편 건물은 뭘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디아넥스 호텔'이라고 하네요. 본태박물관과 세트처럼 보이는 외관입니다.

 

1전시관은 한국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반과 목가구, 보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공예품 하나하나 정성껏 전시하고 있습니다.

 

1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오면 본태카페로 연결됩니다. 박물관 앞 연못과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공간에서 차와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하루의 여행을 시작하는 첫번째 장소이기 때문에 쉬지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카페 밖의 공간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날씨가 풀리면 아주 인기 높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카페 밖 연못 가장자리에 있는 화려한 색상과 모양의 이 작품은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의 'Euphoria(행복감)'이라고 합니다. SNS 업로드용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1전시관까지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입구로 돌아갑니다.

 

어? 아까 본태카페에서 서쪽으로 걸어갔으면 조각공원에 있는 이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을 텐데 밖으로 나가면서 낮은 담장 너머로 다시 만나네요.

 

박물관 앞에 있는 연못과 어울린 풍경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하늘이 좀 더 파랗게 맑았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대로 많이 나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안도 타다오와 쿠사마 야요이, 제임스 터렐 등 이름만 들어도 혹하는 마음이 생기는 매력적인 아이템을 가진 박물관입니다만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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