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송도 구름산책로 스카이워크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 바로 앞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구름산책로 스카이워크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7월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해수욕장이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위한 휴양시설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 피해와 모래유실, 수질악화 등으로 인한 침체기도 있었지만 2000년대 초 연안정비사업으로 더 넓은 모래사장과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였으며, 2012년부터 송도지구 복합 해양휴양지 조성사업으로 송도구름산책로와 오션파크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7년 해상 케이블카를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장인 송도베이스테이션에서 나오면 바로 송도해수욕장을 만납니다. 구름산책로의 입구는 서쪽에 있습니다.

 

구름산책로 중간에 거북섬과 연결하는 연육교가 하나 있습니다.

 

바다 위를 걷는 산책로라니 기분이 좋아지는 광경입니다.

 

구름산책로 이전에 방파제가 있길래 가봤지만 구름산책로랑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방파제에서 다시 걸어나와 구름산책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구름산책로 입구에는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네요. 안내판을 보니 해상카페라고 하네요. 날씨 좋은 계절에는 인기가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구름산책로 걷기를 시작합니다.

 

송도 구름산책로는 처음 오는 곳이지만 이런 시설은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구름산책로 입구 아래에는 오리배를 타는 곳이 있네요. 겨울철이라 이용객이 없나 봅니다.

 

구름 산책로 가운데 부분은 바다가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철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 높진 않지만 사진 찍으려다 스마트폰이라도 떨어뜨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됩니다.

 

산책로를 따라 쭉쭉 걸어 갑니다. 별로 춥지 않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걷기 좋습니다.

 

응? 예전에는 송도해수욕장에 돌고래가 있었을까요?

 

눈앞에 거북섬이 보입니다.

 

얼마 걷지 않은 것 같은데 뒤를 돌아보니 많이 걸었네요.

 

바닷물이 참 맑습니다.

 

거북 모양이라서 거북섬이라고 지은 것이겠지요?

 

거북섬 중앙에는 '어부와 인용의 사랑' 전설의 주인공 조각상이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전설 속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걸로 끝나던데 여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헤어지는 걸 슬퍼하는 모습이 잘 나타낸 조각상으로 보입니다.

 

거북섬에서 아랫쪽 바위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만나는 것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응? 바다에 나무 그루터기가 있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아까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면서 봤던 송도해수욕장 앞 조형물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귀여운 돌고래가 뛰어오르네요......

 

귀신고래인가요? 여름철에 송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는 동안 바다에서 이런 조형물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다시 거북섬 위로 올라가 구름산책로 나머지 구간을 걸어갑니다.

 

역시나 이쪽에도 스카이워크 중앙에는 바닥이 뚫린 부분이 있습니다.

 

 

구름산책로 끝에 작은 등대가 보이지만 스카이워크가 거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구름산책로 끝에는 '송도 365 행운의 자리'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장수, 건강, 행운이 깃든다는 의미인가 본데 이 자리가 왜 행운의 자리인지 별다른 설명이 없네요. 구름산책로 가장자리에 스카이워크 아래를 바라볼 수 있는 투명판이 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제대로 보이진 않습니다.

 

참, 좋네요. 조금 더 기다려서 노을이 질 때 송도해수욕장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지만 금방 해가 넘어갈 것 같지 않고, 날씨도 흐려서 노을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방파제도 해안도로와 구름산책로처럼 구부러진 형태로 설치했네요.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광안리 해수욕장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 조용하고 차분하게 돌아보기에 좋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