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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이재효갤러리

한감자 2022. 1. 14. 17:35

'이재효 갤러리'는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은 전시장과 갤러리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예전에 여행할 때는 모르던 곳이 하나, 둘 늘어가네요. 

 

☞ 이재효 갤러리 웹사이트 : http://leejaeh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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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AE HYO 내 작품과 나는 별개다. 내 작품 속에 나의 이야기를 담기를 원하지 않는다. 단지 나무 자체의 아름다움만 볼 수 있으면 된다. 작품이 홀로 존재할 수 있을 때 그 작품은 모든 이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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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찾아가다 보면 생각보다는 한적한 곳에 도착합니다. 평일 오후라서 인지 방문객들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 차량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는 몰랐지만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인가 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가 있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 돌로 만든 터널이 보입니다.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하게 돌을 매달아 놓을 뿐만 아니라 돌을 매달아놓는 위치까지 잘 계산하여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돌의 표면에 가는 홈을 파서 빠지지 않게 매달았습니다. 반대편에서 태양이 비추는 역광 상황이라 서인지 걸어가는 동안 갤러리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

 

이재효 갤러리 입장권은 갤러리 카페에서 구입합니다. 관람요금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기본 음료를 포함해서 성인 1인 기준 15,000원입니다.

 

갤러리 카페 문을 열고 따뜻한 실내로 들어 섭니다.

 

우와! 갤러리 카페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실내의 모습입니다. 

 

벽면에는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천정가 바닥에는 나무로 만든 작품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천정에는 나뭇잎들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저 많은 마른 나뭇잎들이 부스러지거나 떨어진 곳 없이 저렇게 촘촘하게 채워져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러고 보니 갤러리 카페로 들어오는 입구 오른편에도 나뭇잎들이 꽂힌 기둥이 있었네요.

 

카페 안에 있는 테이블도 갤러리 안에서 만나는 작품들과 비슷합니다.

 

나무를 사용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을 줄 알았는데 다른 종류의 작품들도 많네요.

 

카페 남쪽의 넓은 유리창으로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고, 이렇게 자연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카페네요.

 

홈페이제에서 관람 안내를 보면 '선 관람 후 음료 제공'이라고 하는데 그걸 모르고 커피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입장권으로 주문할 수 있는 카페라테에 샷 추가를 부탁했는데 추가 요금없이 만들어주시네요. 청년 두분이 부지런하몀ㄴ서도 친절하게 음료를 만들어 주십니다. 카페라떼 맛있습니다.

 

카페 안에 우리 말고는 손님이 한팀 밖에 없어 여유롭게 창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지금도 좋지만 초록빛 가득한 계절이라면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 유리창 밖 난간에도 작은 작품들이 놓여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디테일을 참 좋아합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갤러리 구경을 시작합니다. 캘러리 카페를 나와 계단을 올라가면 2전시장부터 5전시장까지 4개의 전시장이 있습니다. 1전시장은 갤러리 카페 아래층이어서 제일 나중에 구경하려고 합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인지 하늘이 맑습니다. 갤러리 카페 옥상에도 작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 안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없으니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왼쪽에 문이 열린 곳이 작업장인가 봅니다. 열린 틈으로 잠깐 바라보니 작품을 만들고 있나 봅니다.

 

2전시실부터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헉! 아까 갤러리 카페에서 만난 것보다 더 많은 낙엽들이 촘촘하게 꽂혀 있는 길을 지나갑니다. 혹시라도 낙엽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지나갑니다.

 

낙엽 통로를 지나가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오! 낙엽에 빠져있던 생각을 순식간에 바꿔버리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벽면이나 가장자리에만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낙엽 통로(?) 안쪽의 모습니다. 낙엽이 오래된 종이가 차곡차곡 쌓인 것처럼 보입니다.

 

갤러리 카페에 있는 테이블과 비슷한 작품이 있습니다.

 

벽면에 커다란 정사각형의 작품들이 있는데 왼쪽 작품은 작은 나뭇가지를 촘촘하게 붙였고, 그리고 오른쪽은 나뭇잎을 동그랗게 말아서 작품입니다. 나뭇잎을 말아서 만든 작품은 처음 보네요.

 

철판을 뾰족하게 세워서 만든 작품도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작품은 기다란 산맥처럼 보입니다. 비스듬히 깎인 면에도 작게 홈을 파놓으니 단조롭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입구 반대편에는 굵은 철사 같은 재료를 이용한 작품이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계단으로 윗쪽으로 이어집니다.

 

2전시실 위층은 아래층보다 조명이 밝지 않아서 그런지 더 깔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까 갤러리 카페에서 본 나무 의자가 이곳에도 있네요.

 

여기에는 나무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별다른 안내가 없으니 작품에 앉아도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참 신기한 작품이 많네요.

 

2전시실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면 정면으로 갤러리 카페의 옥상이 보입니다. 키 큰 은행나무가 있었네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가을 풍경이 기대됩니다.

 

저 동그란 작품 안을 통과하면 다른 세계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상상을 잠깐 해봤습니다......

 

실외에 있는 작품이라서 녹이 생기고, 나무가 빛이 바랜 것 같습니다. 날이 좋은 계절이라면 여기에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춥습니다.

 

 

우와! 저 나무도 작품인가 봅니다. 나무에 작품을 붙인 건가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나무가 아니라 만든 것이네요.

 

바라보는 위치를 바꾸면 얇게 보이네요.

 

3전시장 앞에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재료가 달라지니 아까 봤던 나무로 만든 동그란 작품과는 느낌이 다르네요.

 

큰 작품들에 눈이 팔려 작은 작품들을 지나치기 쉽습니다.

 

3전시실은 입구부터 구경하는 재미가 시작됩니다.

 

3전시실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전시공간이 나오고 거기를 지나면 더 넓은 공간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헉! 천정에는 마른풀들이 촘촘하게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낙엽이 두텁게 쌓여 있는데 중간에는 많은 돌이 동그랗고 기다란 터널처럼 매달린 작품이 있습니다.

 

우와! 참 신기한(?) 작품입니다.

 

왼쪽에 관람하는 분들이 계시길래 우리는 오른쪽부터 구경했습니다. 기다란 나무에 뭔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해보니 글자네요.

 

헉! 나무에 못을 박고 구부려서 만든 작품들이네요.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본 나무에 있는 한글도 못을 구부려서 만들었네요.

 

대단한 아이디어의 작품들입니다.

 

반대편은 입구에서부터 "우와!" 하는 작품을 만납니다.

 

아까 갤러리 카페에서 봤던 작품이 여기에도 있네요.

 

정면에 보이는 붉은색의 네모난 작품이 뭘까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화투장으로 만들었네요. 이야......

 

레고블럭처럼 딱 맞게 만들어진 부품을 연결해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웬만해서는 잘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나무로 이렇게 완벽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참 놀랍습니다.

 

작품을 관람하는 동안 자꾸만 놀라게 되는데 참 신기한 작품을 또 만납니다. 대형 빌딩에 설치된 수랭식 냉각기(맞나?)에 물이 흘러내리는 걸 보는 것 같습니다.

 

돌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아까 갤러리 카페 옥상에서 봤던 것보다는 크기가 조금 작은 작품이 있네요.

 

4전시실과 5전시실은 3전시실에서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4전시실과 5전시실 입구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숫자 순서에 맞추려고 전시실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응? 4전시실은 지금까지 봤던 작품과는 많이 다른 작은 소품 크기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다른 전시실과는 다르게 앉을 수 있는 등받이 없는 긴 의자가 있네요.

 

나뭇가지를 작게 자른 다음 꿰어서 만들었네요.

 

책을 펼쳐서 파내서 입체적인 작품을 만들었네요.

 

4전시실을 구경하고 맞은편에 있는 5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응? 여기는 대체로 작은 액자로 구성된 전시실이네요. 피아노와 긴 의자가 놓여 있는 걸로 보아 공연이나 작품 해설 등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액자 속의 그림을 보면 만들어진 작품의 밑그림처럼 보이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작품 아이디어가 참 다양합니다.

 

5전시실까지 구경한 다음 옥상으로 올라가면 몇가지 작품들을 더 만날 수 있습니다.

 

사슴, 안녕?

 

뭔가 주술적인 장치처럼 보입니다.

 

5전시실까지 관람한 다음 갤러리 카페 아래층에 있는 1전시실을 마지막으로 구경합니다.

 

2전시실에서 봤던 낙엽이 꿰어진 통로가 1전시실에서는 돌멩이로 만들어 있네요.

 

낙엽도 그렇지만 이런 아이디어는 상상도 못 해봤네요.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것 같네요.

 

돌 틈 사이로 전시실 안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1전시실에는 천정과 바닥에 놓은 나무로 만든 작품 외에는 사진 액자들 뿐입니다.

 

자꾸만 한번 앉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작품입니다.

 

나무로 만든 작품들은 나이테가 훌륭한 무늬의 역할을 합니다.

 

이재효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작품 관람 잘했습니다. 주변이 푸르른 계절에 한번 더 찾아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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