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게으른 악어

수안보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제천으로 이동하던 중 '게으른 악어'라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카페에 들렀습니다.

 

☞ 게으른 악어 : http://naver.me/Fk5dPxXx

게으른악어 : 네이버

인터넷으로 많이 알려진 곳인데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한 건지 아직은 주차장에 차량들이 많지 않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나뭇잎이 남아 있을 때 찾았다면 꽤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카페라고 하기엔 규모가 좀 크네요. 물론 요즘 많이 생겨난 대형 카페는 더 큰 규모도 많지요.

 

카페 밖에는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는 야외 좌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응? 충주호를 바라보기엔 좋은 곳에 위치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건 아니네요. 봄이나 가을이라면 꽤나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좌석이지만 지금 12월 초에 앉아있기엔 좀 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주호와 그 너머로 보이는 능선이 겹친 풍경은 참 멋지네요.

 

야외 테이블 옆에 악어 계단이 하나 있습니다.

 

모양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다른 카페에서 많이 본 천국의 계단과 대체로 비슷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이 됩니다.

 

옆에서 바라보니 약간은 익살스럽게 보이는 악어의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실외를 대충 구경하고는 카페 안으로 들어 갑니다.

 

카페 입구 안쪽에 '캠핑 라면'이라는 재미있는 세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세트가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먹는 라면과 별다른 건 없지만 카페 밖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다니 재미있는 메뉴입니다. 라면을 끓일 코펠과 휴대용 가스레인지, 가스는 기본 제공되나 본데 물과 김치 등을 추가하다 보면 가격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재미있는 메뉴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결재해야 합니다. 라떼에 샷 추가해서 주문했습니다. 커피 맛은 잘 기억나지 않는 걸로 보아 특별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카페 안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직은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 초겨울 오전 시간이라서 실내의 모습을 사진 찍기엔 괜찮았습니다.

 

슬슬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디오는 잘 모릅니다만 커다란 스피커와 진공관 앰프가 꽤나 멋있어 보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큰 방이 두개 있습니다. 등을 기대고 누을 수 있는 빈백들이 있는데 겨울철이라서인지 바닥이 서늘해서 오래 머물고 있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방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조금 전에 들렀던 방과 비슷한 구성입니다만 조금 길쭉한 형태입니다.

 

빈백에 몸을 누이고 창박을 내다보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건 충주호가 아니라 주차장 풍경입니다.

 

옥상에는 덩굴식물이 있었나 본데 지금은 다 말라버렸습니다.

 

카페 옥상이니 루프탑이라고 불러야겠지요? 저 의자에 앉으면 정면으로 월악산 영봉이 보입니다.

 

사람의 얼굴 옆모습을 닮았다고 하네요. 설명을 읽고 보니 정말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일어나서 실외를 조금 더 구경했습니다. 카페 메인 건물 옆으로 라이더 컨셉의 건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난방을 가동하지 않아서 좀 서늘합니다. 여럿이 방문한다면 좋을 것 같은 공간입니다.

 

실내에 오토바이가 한대 세워져 있습니다. 오토바이에 관심은 없지만 한번쯤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옆으로 전망대 같은 2층 구조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봐도 큰 구경거리는 안 보입니다. 하지만 나뭇잎들이 푸른 덥지 않은 계절이라면 멋진 야외 테라스가 될 것 같습니다.

 

'게으른 악어'라는 이름만큼 재미있는 구경을 했습니다. 카페 건너편에 악어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만 비법정탐방로라서 출입금지 구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