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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난주까지 덥긴 하지만 아주 맑았던 날씨가 이번 여행기간 동안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야 농작물이나 식물들이 잘 자라겠지만 여행 기간 동안 만나는 비는 환영받기 어려운 변수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밤이 되면 지난주에 봤던 은하수를 가족과 함께 보려고 했는데 첫날은 비가 와서 포기했습니다.

둘째날인 오늘도 그다지 희망적인 날씨는 아닙니다. 낮에 하이원 리조트 안의 놀거리들을 이용하는 중에도 날씨는 맑아졌다가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곤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하늘에 구름이 많아 별을 보는 건 또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걱정이 생깁니다. 하지만 날씨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아무튼 날이 맑게 개이든 말든 계획했던 한우를 먹으러 태백시장으로 갔습니다. 지난주에 한번 찾아왔던 지역이라 공영주차장을 잘 찾고 식당을 방문했는데 이런! 자리가 만석이라 기다려야 한다네요......

급하게 인터넷 검색으로 다른 곳을 찾아가다 황지연못 주변의 풍경이 재미있길래 아이폰으로 몇장 찍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만 설명을 안 찾아봐도 무슨 이야기일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조형물입니다.

 

이번에 맞은 식당은 '황지식육점실비식당'입니다.

 

☞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630

 

[태백] 황지식육점 원조실비식당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을 걷고 내려와서 정선에 있는 숙소로 가던 중 태백에 들러 늦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형이 미리 검색해놓은 '황지식육점원조실비'인데 주차장이 없어서 주변을 빙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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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들렀을 때는 손님이 없어 1층에서 여유있게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저녁시간에 방문해서인지 1층은 만석이고, 2층에는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1층에서는 동그란 테이블 가운데에 연탄불이 들어가는데 그걸로 고기를 굽는데, 2층은 보통의 식당에서 많이 보는 네모난 테이블 중앙에 숯불을 넣고 고기를 굽는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불판도 다르네요. 1층 연탄불은 철사로 된 석쇠인데 2층은 많이 보는 불판이네요. 1층의 방식이 더 맛있다고 하는가 본데 얼마나 차이 날까 싶어서 더 기다리지 않고 2층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4명이서 온 거라 4인분을 한우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차려지고 오래 지나지 않아서 동그란 검은 접시에 한우가 담겨 나왔습니다.

 

오호! 참 맛있어 보이는 한우입니다. 아이폰 12 pro의 화이트 밸런스가 그다지 마음에 안 드는 색깔로 표현했지만 실제로 보면 예쁜 붉은색입니다. 응? 그런데 등심이나 안심처럼 큰 부분은 없고 그냥 다 잘린 상태로 나오네요. 한우의 무슨 부분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맛있게 먹을 뿐입니다.

 

1인분이 200g이라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본 것보다는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한우를 먹기로 한 거니 그런 사소한(?)  건 머릿속에서 잊어야지요.

 

잘 달궈진 불판 위에 한사람당 2개씩 먹을 수 있게 8조각을 올려놓습니다.

 

자주 뒤집지는 않지만 불판에 눌어붙지 않게 잘 구워야지요.

 

오호! 적당히 잘 익은 것 같습니다. 소금을 살짝 찍은 후에 파무침과 함께 추릅!! 오호! 역시나 맛있습니다.

 

육회는 어떤 맛일까 싶어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육회는 두 접시에 나눠서 나오네요. 육회도 맛있습니다. 국수까지 먹으려던 계획이었는데 배가 불러 후식은 포기했습니다.

 

맛있게 한우를 먹고는 배가 너무 불러서 주변을 잠시 걸었습니다.

태백시장 근처를 걸으니 역시 황지공원을 찾게 됩니다. 황지는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합니다. 낙동강의 기다란 물줄기에 비해 강의 발원지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선선한 날씨가 걷기 좋습니다만 아직 많이 보이는 구름이 신경 쓰입니다.

 

조금씩 개이는 것도 같고......

 

황지공원 근처에 있는 백다방에 들러서 차 마시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하늘이 좀 걷힌 것 같아 매봉산 바람의언덕을 찾아갔습니다. 매봉산 바람의언덕은 지난주에 형이랑 왔을 때 은하수와 별을 구경했던 곳입니다. 그때 오랜만에 별을 실컷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 이번 여행에서 가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행히 하늘이 점점 개여서 다행입니다.

 

☞ 지난주에 방문했던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631

 

[정선] 매봉산 바람의언덕

태백에 있는 '황지식육점 원조실비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다음 정선에 있는 숙소에 체크인하고 잠시 쉬었다가 아까 들렀던 태백에 있는 '매봉산 바람의언덕'으로 별사진을 찍으러 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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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가 지고 난 후 어두워진 상황이라 지난주에 왔을 때보다는 많이 조심하면서 운전했습니다. 하늘이 개이는 걸 보면서 찾아왔지만 그래도 별들이 잘 보일까 싶은 걱정이 있었는데 차를 세우고 밖을 보니 정말로 하늘이 맑게 개였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별 구경을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별천지입니다. 나는 삼각대를 펼쳐놓고 카메라를 고종한 다음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캐논 카메라를 소니 카메라로 바꾼 후에 리모컨을 사지 않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좀 아쉬워집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은하수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24-105mm의 렌즈 화각이 은하수를 담기에는 많이 답답했는데 이번에는 16-35mm를 마운트하고 왔으니 그런대로 나아졌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 대로 수동 초점으로 바꾼 피킹 기능을 이용해 초점이 맞는지를 확대된 화면으로 확인합니다. 지난번에 찍어보니 아주 멀리 떨어진 별이라 무한대로 맞춘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다음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고, 셔터 속도를 15초를 넘기지 않도록 설정합니다. 이렇게 세팅한 후 ISO를 조절하면서 별 사진을 담았습니다.

오호! 은하수가 담기긴 하네요. 인터넷으로 본 사진가들의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눈으로 보이는 정도는 담깁니다. 요즘은 은하수가 일찍 나타나서 다행입니다.

 

 

오호! 북두칠성은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북극성도 잘 보이고요. 하지만 카시오페이아 자리는 별들이 많이 보이니 오히려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반대편 낮은 곳에서도 은하수가 보입니다.

 

사실 엄청나게 많은 별들이 보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별들이 사진에 담깁니다.

 

이리저리 카메라 방향을 움직여가면서 실컷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시원한 밤 정도의 날씨였는데 지금은 춥습니다. 얇긴 하지만 긴 잠바와 긴 바지를 입고 있어야 사진을 찍는 동안 추위를 견딜 수 있네요.

 

어? 어느새 구름이 몰려오네요?

 

서쪽 하늘 낮은 곳에는 구름이 많아졌습니다.

 

다른 차량들도 오가지 않아서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별 사진을 찍는 동안 손전등으로 자동차를 흔들흔들 비추니 사진에 잘 나타납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아주 많은 별들과 은하수를 실컷 만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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