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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상동 이끼계곡

한감자 2021. 8. 6. 12:11

태백에서 막국수를 맛있게 먹은 후 인천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영월군 상동읍에 있는 이끼계곡에 들렀습니다. 상동 이끼계곡은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평창의 장전계곡과 더불어 3대 이끼계곡이라고 부릅니다. 3대 이끼계곡이라는 명칭이 정식 타이틀이 아니니 사람들에 따라서는 다른 곳을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많이 이야기하는 곳이 이 세곳입니다.

주차장에서 거의 3km를 걸어가야 했던 무건리 이끼폭포에 비해서 이곳은 차를 세우는 곳에서 10m 정도 걸어가면 이끼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삼각대와 16-35mm 렌즈를 마운트한 카메라를 매고 천천히 걸으면 금방 도착합니다. 

이끼를 밟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삼각대를 펼치고 카메라를 고정한 다음 가변 ND를 돌려 셔터 속도를 적당히 맞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침에 들렀던 무건리 이끼폭포에서는 16-35mm 렌즈가 망원 영역이 많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이곳은 16-35mm 렌즈로 괜찮습니다. 이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돌아봐도 밟혀서 이끼가 없어진 부분들이 가끔 눈에 띕니다. 자기 혼자만 생각하면 안 되겠지요. 걷는 거리가 멀지 않아 크록스를 신은 채로 왔고 그래서 편안하게 물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아 봅니다.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 장노출 사진을 찍기에는 참 좋습니다. ND 필터를 이번 여행에서 처음 사용해보는데 참 재미있네요. 

 

조금 더 카메라를 낮추고 찍어보고 싶지만 그러다가 혹시라도 물에 빠뜨리지 않을까 좀 불안합니다. 적당히 조심하면서 천천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끼가 많이 끼어있는 초록색 계곡에서 노루오줌 꽃의 보랏빛 색깔이 유난히 눈에 잘 띕니다.

 

물이 떨어지는 높이가 조금 더 높으면 좋겠네요.

 

응?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 물이 떨어지는 정도가 조금 높아졌네요.

 

음...... 이끼가 없는 저 부분은 이곳을 방문한 누군가 남긴 흔적이겠지요......

 

가변 ND 필터를 최대로 올리니 물의 흐름이 이렇게 나타나네요.

 

계곡이 의외로 길게 이어집니다. 더 위로 올라가 보고 싶지만 인천까지 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사진 촬영을 그만합니다.

 

다른 이끼계곡이나 이끼폭포에 비해 힘들이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 장노출 사진 촬영을 하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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