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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무릉계곡 (1/2)

등산을 많이 즐기진 않지만 산에 올라가는 건 그런대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음, 표현이 좀 애매하네요. 그러니까 일부러 산을 찾아가는 경우는 적지만 여행지에 있는 산에 들르는 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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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12폭포에서 멋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발걸음을 옮겨 두타산협곡마천루를 찾아 갑니다. 웬만한 오름길은 미륵바위를 마지막으로 다 지나온 것 같고, 이후부터는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이라 많이 힘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나왔네요. 이정표를 보니 두타산성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데 마천루를 바로 찾아가기 위해 수도골 방향으로 걸어 갔습니다.

 

베틀바위를 오르는 초입길에서부터 느낀 것인데 두타산 숲길은 나무 그늘이 우거져서 걷기에 참 좋습니다. 땡볕도 피할 수 있지만 초록빛(?) 나무그늘로 인해 걷는 동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등산로에서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내려가는 길이 길다는 건 그만큼 다시 올라갈도 수 있는 것이라서 살짝 걱정됩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하지 않고 길을 따라 계속 걸어 갑니다.

 

아까 들렀던 베틀바위 방향의 풍경이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보니 생각보다 많이 걸어 왔네요.

 

깜빡 잊고 지나칠뻔한 석간수를 발걸음을 되돌려서 찾았습니다.

 

바위 틈새로 물이 떨어지는 곳인가 본데 올 여름은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아서인지 물은 안 떨어집니다. 물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등산로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의 두타산 풍경은 참 멋집니다.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린 풍경입니다.

 

응? 지붕을 덮은 것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네요.

 

등산 중에 비가 내린다면 좋은 피난처가 될 것 같습니다.

 

오호! 마천루가 500m 밖에 안 남았네요.

 

두타산의 소나무들은 참 멋지게 생겼습니다. 줄기도 굵고, 가지도 멋지게 뻗은 당당한 모습입니다.

 

와~, 아직까지 본 것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이는 풍경이군요. 서있는 곳이 다르면 보이는 풍경도 다르다고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드디어 두타산협곡마천루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두타산협곡마천루'는 아까 지나왔던 베틀바위보다는 낮은 해발 470m 높이라고 합니다. 안내판의 설명에 따르면 두타산 금강산 바위와 조성된 잔도 데크길을 따라 두타협곡과 주변 풍광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까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봤던 거랑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위 절벽 사이로 협곡이 보이네요.

 

오호! 멀리 폭포도 보이네요. 저 폭포가 용추폭포인가 보니다.

 

마천루 전망대에서 잠깐 쉬었다가 잔도 데크길로 내려 갑니다.

 

오호! 지금까지 걸어왔던 나무그늘길과 다르게 땡볕에 노출된 데크길이지만 보이는 멋진 풍경이 더위를 잊게 할 정도로 멋집니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잠깐 동안의 짧은 오르막길을 지나면 내리막길만 이어집니다.

 

오호! 베틀바위랑 다른 멋진 풍경입니다.

 

쭉 늘어선 바위 절벽의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잔도 데크길 걷기를 마치면 등산은 거의 다 끝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용추폭포로 향합니다.

 

두타산협곡마천루, 참 멋집니다.

 

검색해보니 누리장나무의 꽃이라고 하는데 살짝 꼬릿한 향기가 납니다.

 

마천루에서 다 내려와서 두개의 폭포 중에서 가까운 '쌍폭포'를 먼저 구경했습니다.

 

오호! 이름 그대로 두개의 폭포가 보이네요. '쌍폭포'는 두타산에서 청옥산에 이르는 능선 밑에서 발원하여 통수골과 박달골을 거쳐 흘러내린 물과 청옥산에서부터 고적대에 이르는 능선 밑에서 발원하여 흘러 내린 물이 합쳐지는 폭포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등산하면서 봤던 경치와는 다른 종류의 멋진 풍경입니다. 올 여름은 작년과는 다르게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수량이 적을 것 같은데도 그런대로 볼만한 폭포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쌍폭포를 구경하고는 조금 더 위로 올라가 용추폭포를 구경했습니다. '용추폭포'는 청옥산에서 갈마봉에 이르는 능선 밑에서 발원한 폭포라고 합니다. 상, 중, 하로 구성된 3단 폭포인데 폭포 아래 연못은 둘레가 30m나 되는 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폭포 바로 아래에서보다는 앞에 있는 철다리 위에서 폭포가 더 잘 보입니다.

 

이곳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인지, 아님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관리를 위해서인지 관리하는 분이 계시네요. 

 

폭포 아래 연못의 물이 꽤 맑은데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네요.

 

등산은 이제 거의 다 끝났으니 폭포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었습니다. 아주 시원합니다.

 

뭐라고 새긴건지 읽을 수가 없네요......

 

용추폭포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쌍폭포의 윗쪽을 잠깐 구경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구경을 거의 다 마치고 내려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아까 걸어왔던 베틀바위산성길 방향의 힘든 길과 비교하면 천천히 산책삼아 걸어볼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용추폭포에서부터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좌우를 번갈아 이동하면서 길이 이어집니다. 계곡도 참 좋네요.

 

내려가는 길에 관음폭포가 있다는데 찾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계속 내려가던 중 왼쪽으로 뭔가 그럴듯한 풍경이 보이길래 올라가봤더니 '학소대'라고 하네요. 

 

비가 많이 내렸다면 멋진 폭포가 될 것 같지만 지금은 물이 거의 흐르질 않습니다.

 

학소대 구경을 마치고 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천주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지나갑니다. 큰 구경거리는 없는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아까 베틀바위를 오르면서 지나갔을지 모르겠는데 바위 봉우리가 참 멋집니다.

 

계속 내려와서 '삼화사'를 지나 갑니다.

 

'삼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비로전 앞 중앙에 자리잡은 탑은 보물 제1277호인 '삼화사 삼층석탑'이라고 합니다. 비로전 안에는 보물 제1292호인 '삼화사 철조 노사나불좌상'이 있다고 합니다.

 

무릉계곡 입구랑 가까워지면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이 깊지 않고 나무 그늘까지 있어 아주 좋은 여름철 피서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무릉계곡의 초입인 '무릉반석'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계곡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은 반석이 펼쳐집니다. 두타산과 청옥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멋진 곳입니다. 계곡보다 물이 깊지 않지만 나무 그늘이 많지 않아서인지 윗쪽보다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진 않습니다.

 

무릉반석에는 수많은 명필가와 묵객들의 글씨들이 새겨져 있는데 그중에서 양사언이 강릉부사 재직 기간에 썼다는 '武陵仙院 中坮泉石 頭陀洞泉'(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이라는 암각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찾아보질 않아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산행을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안내에 있는 '베틀바위 산성길'을 한바퀴 완주했네요.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이곳 동해는 그리 덥지 않았습니다.

 

등산을 별로 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올랐던 산들 중에서 주변 경치가 아닌 산의 풍경만 놓고 본다면 손에 꼽힐 정도로 아주 멋진 산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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