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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나무숲 쉼터 밀브릿지 앞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599

 

[평창] 전나무숲 쉼터 밀브릿지(Millbridge) (1/2)

이번 여행의 숙소는 '전나무숲 쉼터 밀브릿지(Millbridge)'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예전에는 '방아다리 약수터'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곳인데 언제부터인가 '밀브릿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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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브릿지에 도착해서 제1산책로와 제2산책로를 걸은 후에 숙소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가 예약한 저녁식사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갑니다. 아까까지는 많지는 않았지만 방문객들이 다녔는데 지금은 별로 보이질 않네요.

 

밀브릿지 식당은 생활관 건너편에 있는 방아다리 약수터랑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생활관에서 바로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나면 며칠 뒤에 문자 메세지로 식사에 대해 안내받습니다. 식당 안에는 예약한 음식이 세팅되어 있고, 자리에 이름이 적혀 있어서 그걸 찾아가서 앉으면 됩니다. 식당 안에 손님들이 많진 않네요.

 

출입문 옆으로 식사 공간이 더 있네요.

 

아까 들렀던 카페에서 보이는 창 너머 풍경도 좋지만 식당의 유리창이 더 크고 넓어서 그만큼 더 보기 좋습니다.

 

식사 메뉴는 닭백숙과 닭도리탕, 수육, 황태구이가 있다고 하는데 삼겹살이 추가됐다길래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예약해놓은 덕분인지 상차림에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반찬은 몇가지 안 되지만 맛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삼겹살 2인분이 나왔습니다. 양이 적어 보이진 않네요.

 

가스 렌지에 불을 켜고 불판 위에 삼겹살을 올립니다.

 

잠시 후에 된장찌개와 밥이 나왔습니다. 밥의 양이 좀 적은 게 아닐까 싶은데 부족하면 더 가져오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먹는 양이 많지 않으니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된장찌개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예약하길 참 잘했습니다. 밀브릿지 가까운 곳에는 식당이 없어서 다음에 또 와도 저녁식사는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식당 밖으로 나와 소화시킬겸 천천히 숲 속을 산책했습니다.

 

숙박객 외에는 방문객들이 별로 없는지 숲속 안이 조용합니다.

 

내친김에 밀브릿지 입구까지 걸었습니다.

 

또 걸어가도 전나무 숲은 참 좋습니다.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전나무 숲길 윗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차분해지는 풍경입니다.

 

어? 뭐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에 바라보니 작은 토끼가 있네요? 귀는 크지 않고 몸집도 작네요.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후다닥 도망가지 않는 걸로 봐서는 사람들을 많이 무서워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강원도에서 만나는 다람쥐랑 비슷합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밀브릿지 입구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쉬고 있다가 밀브릿지 안의 밤 풍경을 담아 보려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나왔어야 하는데 늘 그 시간을 놓칩니다.

 

많진 않지만 밤 산책을 즐기는 분들도 계시네요. 밤 시간이니 아마도 숙박객들이겠지요.

 

혹시라도 사진 속에 숙박객들의 프라이버시가 담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밤 산책이 더 즐겁네요.

 

주변에 높은 빌딩들이 없으니 별이 잘 보이긴 하지만 키 큰 전나무들로 인해서 시야가 넓지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에 맞춰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밀브릿지에서 숙박하면 아침식사를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식사는 메뉴의 선택이 없고 자율배식입니다. 어제 먹었던 저녁식사만큼은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공기가 좋은 곳에서 식사해서 그런가 봅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하기 전에 어제 들르지 않았던 제3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팜플렛을 보면 1, 2 산책로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코스입니다.

생활관 위쪽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합니다.

 

산책로에는 시를 적어놓은 시설물들이 몇개 있는데 내용을 읽고 있으면 산책이 더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 어제 걸었던 산책로에서는 못 만났던 경사로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서 많이 힘들진 않습니다.

 

전나무 숲이 아니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숲길입니다.

 

제3 산책로를 다 걸을 때쯤 어제 토끼를 만났던 전나무숲길 위쪽이 보입니다.

 

쭉쭉, 곧게 곧게 잘 자라네요.

 

아침식사 후에 가벼운 산책까지 하고 밀브릿지에서의 1박 2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하늘은 맑고, 걷기 좋은 날씨가 이어져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가을에는 어떤 풍경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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