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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_세종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

한감자 2020. 11. 2. 23:19

늦은 점식식사를 마치고 대전을 떠나기 전에 TV에서 봤던 소제동 카페거리에 들렀습니다. 주차장이 안 보였는데 아마도 적당한 곳에 세워야 하나 봅니다. 여전히 날씨가 흐리기는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다행입니다.

소제동 카페거리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철도 관사촌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인데, 예전 모습을 살린 멋진 카페랑 음식점 등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철도교통의 중심지 대전의 1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소제동 관사촌은 철거되지 않고 보존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철도 관사촌 일대에 도로를 새로 내려던 계획은 폐지하였는데 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나 봅니다. 넓은 도로 양쪽에는 개발과 보존에 대한 상반된 입장의 플래카드가 아주 많이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차를 세운 것과 가까운 골목부터 구경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봐서는 뭘 봐야 할지 살짝 막막해집니다. 머릿속으로 떠올렸던 익선동과 비슷한 풍경일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아무튼 골목길을 따라 걸어 다니면 구경을 시작합니다.

 

'홍롱롱'이라는 중식 식당이었는데 오늘은 문을 열지 않나 봅니다.

 

'양갱갱갱'이라는 양갱과 과자를 판매하는 과자점이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을 방문해보니 맛있어 보이는 양갱과 과자들이 많아 보였지만 식사를 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냥 외부만 구경하고 지나쳤습니다.

 

카페거리 북쪽으로는 대동천이 흐릅니다. 이곳에 주차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본풍의 샤브샤브와 스테이크 덮밥을 판매하고 있다는 '온천집'이라고 합니다. 예전 단독주택의 대문을 보는 것 같은 외관입니다.

 

온천집 바로 옆으로도 다른 가게의 입구가 보입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날씨가 흐리고 쌀쌀해져서인지 밖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안 보이네요.

 

'관사16호'와 'LOUNGE'X'라고 하네요. 아마도 예전에 사용했던 문인가 봅니다.

 

관사16호 옆으로는 'FOUND'라는 음식점이 이어집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골목에서 본 가게들의 입구가 생각보다는 소박하다고 생각했는데 옆 골목으로 가보니 조금 전에 본 곳은 후문이었나 봅니다. 반대편 출입구가 더 넓고 화려합니다.

 

옛 건물을 예쁘게 리모델링했네요.

 

LOUNGE'X는 카페인가 봅니다.

 

이곳에서는 로봇이 커피를 내려준다고 합니다.

 

LOUNGE'X 옆에 있는 온천집에서는 할로윈 Day랑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했나 봅니다.

 

정말 일본이 떠올려지는 외부의 모습입니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고 있는 물이 온천물은 아니겠지만 재미있는 풍경으로 보입니다.

 

온천집이 있는 골목에서 동쪽 맞은편에는 '풍뉴가'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는 작은 대나무 숲이 있었는데 안 보이네요. 아마도 다른 가게에서처럼 이쪽이 후문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많이 유명해진 핫플레이스이어선지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후문으로 돌아와 건물 옆으로 돌아가니 인터넷으로 많이 봤던 대나무 숲이 보입니다. 오호! 멋진 풍경이네요.

 

대나무 뒷쪽 벽면은 거울로 되어 있네요. 

 

제가 들어온 반대편으로 온다면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가 카페의 정문(?)인가 봅니다.

 

실외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살짝 내린 비로 젖어 있어서인지 손님들은 안 보입니다.

 

대나무 숲이 카페의 분위기를 참 예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풍뉴가는 카페지만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차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앉아서 차 한잔 마시고 갈까 했는데 실내에 손님들이 많아 보여서 조금 더 구경한 다음에 다시 들러볼까 합니다.

 

풍뉴가 바로 옆에는 '관사촌커피'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저 담장이 없다면 풍뉴가의 대나무 숲을 공유할 수 있겠네요.

 

관사촌커피를 지나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면 '베리도넛'이라는 예쁜 도넛 가게가 있습니다만 지금은 배고프지 않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소제동 카페거리가 있는 가게들은 보통 출입구가 두개씩 있는데, 보통은 남쪽에 있는 출입구가 정문인가 봅니다. 이쪽이 조금 더 화려합니다.

 

베리도넛 아래에는 '층층층'이라는 예쁜 카페가 있습니다. 그 옆에 길고양이처럼 보이는 녀석이 있었는데 사람을 잘 따르네요. 하지만 고양이에게 줄 만한 걸 가지고 있지 않아 잠시 구경만 했습니다.

 

'볕'이라는 이름의 가게인데, 아마 이곳도 카페인가 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수플레 팬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구경한 가게에 비해 손님이 많지 않은 곳도 있네요.

 

큰 길 건너편에는 여관이었던 건물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소제화실'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계단을 한층을 올라가면 작은 방들이 여럿이 있는 카페입니다. 소제동 카페거리는 웬만큼 다 본 것 같으니 이곳에서 커피를 마셔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빈 방이 없네요. 먼저 와서 자리 잡고 앉아 있는 분들이랑 같이 앉기에는 방안이 좁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길래 물어보니 오늘은 비가 와서 루프탑을 열지 않았다고 하네요.

 

커피를 마시지 못한 것이 아쉬워 아까 지나온 골목에 있는 다른 카페들을 찾아갔는데 가게들마다 손님들이 더 늘어서 빈자리가 안 보이네요. 어쩔 수 없이 구경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소제동 카페거리는 지금 개발과 보존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가 봅니다. 저처럼 관광객이 아닌 전부터 이곳에 살고있는 분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예전 건물을 허물지 않고 예쁘게 리모델링한 가게의 외관이 꽤나 인상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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