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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커피리브레 연남점

한감자 2020. 8. 14. 21:35

도꼭지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가까운 서강대학교 안에 있는 성당을 구경하러 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네요. 코로나19로 인한 조치인가 봅니다. 소화시킬 겸 천천히 걸어서 커피리브레 연남점을 찾아갔습니다. 도꼭지에서 가까운 곳에 유명한 카페가 둘 있는데 프릳츠 커피와 커피 리브레입니다. 둘 다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거리는 서로 비슷한데 반대 방향에 있어서 두 군데를 모두 들르는 건 무리일 것 같습니다. 어디를 방문할까 고민하다가 나중에 홍대 앞을 구경할 것까지 생각해서 커피 리브레를 찾았습니다.

 

☞ 커피리브레 연남점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8(연남동 227-15) / 02-334-0615
☞ 커피리브레 웹사이트 : http://coffeelibre.kr

 

커피 리브레

세계 여러 곳의 산지를 방문해 커피를 사옵니다. 늘 고심하며 로스팅하고 신선하게 판매합니다. 커피 농부와 고객을 이어주는 일입니다. 네. 우리는 커피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coffeelibre.kr

 

지도 어플을 켜고 찾아가는데 도착했다고 안내하는데 카페가 안 보입니다. 어찌된 일인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니 건물 반대편에 입구가 있습니다. 카페가 있는 곳은 동진시장입니다. 나중에 카페 뒷문을 보니 예전에는 식당이었나 봅니다.

인터넷으로 많이 본 영화 나초 리브레에서 주인공 잭 블랙이 썼던 가면이 보입니다. 그 영화와 이 카페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재미있는 캐릭터입니다.

 

동진시장 안의 다른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응? 생각했던 것보다 카페 안이 좁습니다. 4명이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바(Bar) 형태의 긴 테이블 하나와 의자가 4개 놓인 테이블, 그리고 카운터 앞의 긴 의자 하나뿐입니다. 유명세에 비해서는 실내 규모가 작아서 놀랬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카페 안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아주 운이 좋은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운이 좋네요.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카페 안이 좁아서 그런지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머신이 있는 곳과 브루잉 커피를 내리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붙어 있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진 않습니다.

 

더치커피가 다른 커피보다 가격이 높은 것이 살짝 의외이긴 하지만 대체로 커피 가격은 저렴합니다. 아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저는 브루잉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브랜딩 원두인 'Bad Blood'와 '과테말라 산타 루이사 프라이하네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Bad Blood가 위에 있길래 이걸로 주문했습니다.

 

브루잉 커피는 에어로 프레스나 프렌치 프레스 방식으로 내리나 봅니다. 브루잉 커피는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 종류가 꽤나 많습니다. '게이샤'가 보이길래 코스타리카 로스 히라솔레스 게이샤를 따뜻한 걸로 주문했습니다.

 

카페 안이 좁아서 진동벨이 필요없나 봅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불러줍니다.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리브레에서 로스팅하는 원두와 굿즈, 그리고 나초 리브레 캐릭터 가면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피 관련 도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슈 라떼 텀블러(왼쪽)와 킨토 트래블 텀블러(오른쪽)인데 커피 리브레 캐릭터 때문인지 꽤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법랑머그와 서스테인컵, 유리컵 등이 있는데 특이하게 통후추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약방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서랍장(?)이 있습니다만 아마도 인테리어용일 것 같습니다. 원두는 그리 비싸지는 않네요.

 

우리가 앉은 바 형태의 테이블 앞에는 '아라비카 커피 DNA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아라비카 커피 DNA 염기서열 중에서 커피 게놈 서열의 첫 부분을 이미지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문과 출신의 입장에서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옆에 있는 커피 리브레 캐릭터가 있는 포스터가 알아보기 쉬워서 더 마음에 드네요.

 

두개의 보온포트가 있는데 왼쪽에는 시원한 물, 오른쪽에는 시음용 브루잉 커피가 들어 있습니다. 브루잉 커피의 원두가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커피가 맛있습니다.

 

빈티지, 레트로 이런 낱말이 떠오르는 카페 안의 풍경입니다.

 

카페 안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 동안 커피가 나왔습니다.

오호! 커피 아주 맛있습니다. 규모가 큰 카페를 찾으면 구경거리가 많은 대신 맛있는 커피를 만나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이곳의 커피는 아주 맛있습니다. 커피의 향을 천천히 맡은 후에 한 모금 머금으면 입안에서 다양한 맛이 천천히 펼쳐집니다. 파나마 게이샤를 처음 마셨을 때랑 비슷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입맛이니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오랜만에 아주 맛있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테이크 아웃이 아니라 카페 안에서 먹고 가는 건데도 종이컵에 담아줘서 사진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

 

커피 리브레 연남점 외에 명동성당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강남 신세계 파미에스트리트점 등 더 큰 규모의 매장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그런 곳에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아, 과테말라점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는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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