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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 운동장 해장국

한감자 2020. 7. 26. 21:20

도로에서 차가 막히는 걸 피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서 출발하니 아침식사를 여행지 근처에서 해결하게 됩니다. 이번 여행의 숙소가 있는 횡성 주변의 음식점을 검색하던 중에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던 '운동장 해장국'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 운동장해장국 : 강원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79(읍하리 495-4) / 033-345-1770

식당 이름이 좀 특이한데 바로 앞에 횡성 종합운동장이 있는 걸 보니까 바로 이해됩니다. 아침 5시 30분부터 문을 연다고 하니 이른 아침 식사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다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준비한 식사가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다 팔려서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유명세에 비해서 식당이 넓진 않습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로는 번호표를 뽑고 대기한다고도 하는데 운이 좋은 건지, 아님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한 건지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사장님이 보디빌더 출신이시라고 하는데 그것과 관련된 걸로 추측되는 트로피와 상장 등이 음식점 한편에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와! 사장님께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도 하셨나 봅니다.

 

한우내장해장국과 뼈다귀 해장국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한우 해장국도 있었는데 한우 가격의 인상으로 당분간은 두가지 메뉴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메뉴가 간단해서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빨간 국물 위에 굵게 썬 파가 올려져 있는 모습은 한우내장해장국이나 뼈다귀 해장국이나 비슷해 보입니다.

 

숟가락으로 한번 뒤짚어줘야 해장국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보입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질 못해서 주문할 때 덜 맵게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그렇게 하진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빨간 국물 색깔에 비해 별로 맵지 않습니다. 살짝 얼큰한 정도입니다. 거세한 한우로 우려된 해장국이라고 하는데 국물 맛이 아주 맛있습니다. 뼈다귀 해장국은 다른 곳에서 많이 먹었던 뼈해장국이랑 비슷한데 뼈에 붙어 있는 고기가 퍽퍽하지 않아 살살 발라먹는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두 메뉴의 국물 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두가지 뿐인데 김치의 맛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콤한 맛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순무의 맛이 나는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해장국인데 돌솥밥이 나옵니다. 오호! 아침식사로 뜨근한 돌솥밥이라니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면 공깃밥은 없고 돌솥밥만 있습니다. 그러니까 밥을 추가하려면 아마도 식사를 주문할 때 같이 얘기해야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릇에 밥을 덜어내고 돌솥에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듭니다.

 

뜨근한 솥밥을 국물과 함께 맛있게 먹다가 좀 식었을 때 밥을 말아서 마무리했습니다.

 

국밥을 다 먹은 후에 숭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또 들러야겠네요.
주차장이 별도로 없어서 식당 앞에 차를 세울 곳이 없으면 바로 앞에 있는 종합운동장 주차장(무료)에 세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당이 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하기 전에 요일을 확인하고 찾아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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