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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 안과 지하 유적을 구경하고는 대성당 밖으로 나와 두오모 테라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리프트)를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테라스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은 대성당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하나씩 있다고 하는데 지금 남쪽은 수리 중인지 북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테라스를 관람하는 시간은 2시간씩 나눈다고 하는데 우리가 아침에 구입한 티켓에는 10시~12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피렌체 두오모를 오를 때처럼 줄서서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티켓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1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간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에 앞 사람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얼마 걷지 않아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많은 첨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음...... 이 정도의 모습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네요......

 

하지만 조금 더 걸어서 대성당의 기다란 옆면으로 꺽어질 때쯤 훨씬 더 많은 첨탑을 만나게 됩니다. 방금 전에 봤던 첨탑 몇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첨탑뿐만 아니라 첨탑과 첨탑이 연결되는 경사진 연결 부위의 장식물까지 더해지니 어마어마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우와....... 밀라노 두오모, 여러번 놀라게 하네요......

 

테라스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길과 경사로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대성당의 테라스라고 해서 지붕 위에 전망대가 있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걷는 공간이 넓고 깁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하는 동안 들른 여러 곳에서 놀라운 장면을 많이 봤지만 이런 예상치 못한 풍경은 처음입니다. 건축과 조각상의 아름다움과 다른,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는 감탄이 계속해서 입 밖으로 나옵니다. 뭐 이런......

 

135개의 첨탑이 있다고 하는데 첨탑의 형태가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첨탑 꼭대기과 옆면에 있는 조각상은 모두 다릅니다. 돔이 없는 고딕 양식의 두오모 지붕을 화려한 첨탑이 채우고 있습니다. 첨탑과 버팀벽 등에 있는 수많은 건축물과 조각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두오모 테라스를 '살아 있는 야외 전시장'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첨탑 뿐만 아니라 버팀벽의 장식도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카메라 센서에 먼지가 붙어 있었네요......

 

이렇게 경사진 공간에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두오모 테라스의 높이가 50m 정도 된다고 하니 첨탑 위의 조각상뿐만 아니라 밀라노 시내의 풍경도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테라스의 난간 높이가 웬만하니 철망 등의 다른 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사진 찍기에는 좋습니다.

 

물론 주의하라는 안내는 여러 곳에 붙어 있습니다.

 

첨탑 위의 조각상이 햇빛을 받기 시작하니 느낌이 달라지네요.

 

대성당 지붕의 옆면을 다 지나 대성당의 가운데 위까지 왔습니다.

 

맞은 편은 지금까지 봤던 테라스의 반대편 테라스입니다.

 

대성당의 정면 위에서는 테라스의 가운데 부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첨탑 위의 조각상과 비슷한 눈높이가 되었습니다.

 

"음, 라떼는 말이야......" 라고 말하는 있는 것 같습니다.

 

테라스의 중앙은 이런 모습입니다.

 

대성당의 테라스 중심이 되는 것 같은데 아마도 '성모 마리아(Madonnina)'인가 봅니다. 공사 중이긴 하지만 다른 첨탑들보다 더 높고, 조각상도 화려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길을 걸어 왔네요......

 

한참을 넋을 잃고 구경했습니다......

 

테라스의 정중앙은 공사 중이어서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두오모 남쪽 테라스의 모습도 구경했습니다.

 

첨탑의 조각상 말고는 구조나 형태는 북쪽 테라스랑 같은데 햇빛을 받고 있으니 아까와는 다른 밝은 느낌이 듭니다.

 

대리석에서 아까와는 다른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북쪽 테라스에 비해서 남쪽 테라스는 공사 중인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쪽은 관람객이 별로 없어 사진 찍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응? 한참을 구경하면서 사진 찍고 있는데 아내랑 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고 하네요. 나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걸어온 길 끝에 출구가 보이는 것 같아 그리로 갔더니 계단길이네요...... 다시 되돌아가기 귀찮아서 그냥 계단길로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이쪽 계단으로 내려가는 동안 올라가는 사람이 없었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 내려가는 길이라서 별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아내랑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조금 더 걸어가야 남쪽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계단길로 내려오면 대성당 안의 남쪽입니다.

 

아까 우리가 구경할 때보다는 관람객이 늘었습니다.

 

두오모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비둘기까지 한몫 거드네요......

 

대성당의 정문에서 위를 바라봅니다. 조금 전까지 저 위에서 한참 놀라고, 감탄하고 있었네요......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남쪽으로 걸으면서 보니 티켓 오피스 앞에 줄이 길게 서있네요. 아침 일찍 티켓을 구입한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첨탑뿐만 아니라 대성당 벽면에도 수많은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쯤 되니 아주 많은 사람들이 두오모와 광장, 갤러리아에 있습니다.

 

구경 참 잘했습니다.

 

두오모를 구경하고 스포르체스코성으로 걸어갑니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대성당을 보면서 그 규모와 화려함에 많이 놀라고 감탄합니다만 밀라노 두오모는 다른 대성당과는 놀람의 종류가 다르네요. 아무튼 밀라노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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