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숙소에서 나와 두오모 광장을 거쳐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지나 계속 걸었습니다. 밀라노에 해가 진 저녁시간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나오니 이미 밤 시간이 되어 구경할 만한 관광지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를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러 찾아갔습니다. 가는 동안 보이는 가게에 들러 옷이나 물건들도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걸었습니다.

 

두오모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 카페가 있습니다. 걸어서 대략 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Cordusio' 지하철 역 가까이에 있습니다.

음, 이탈리아의 스타벅스는 이런 모습이군요.

 

카페 건물 밖에도 자리가 있습니다만 밤 시간이라서인지 앉아 있는 사람들은 안 보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Starbucks Reserve Roastery Milano)'는 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문을 연 스타벅스 1호점입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이탈리아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해 프라푸치노나 블렌디드 등의 음료는 판매하지 않지만 스프리츠 같은 이탈리아 전통 식전주와 칵테일, 피자와 페이스트리 등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카페의 큰 규모에 놀랍니다. 그리고 화려한 인테리어에 한번 더 놀랍니다. 리저브 매장이라서 바리스타와 마주보면서 주문할 수 있는 바 형태의 공간이 보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는 미국의 시애틀과 뉴욕과 시카고,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와 함께 전 세계에 6개 밖에 없는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입니다. 매장 안에서 원두를 로스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규모 카페에서 보던 로스팅 기계와는 그 크기가 많이 차이나네요.

 

우와~, 로스팅한 원두를 담아놓는 통도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매장의 크기와 화려함에 정신이 팔려 커피 주문은 잠시 미루고 사진을 먼저 찍었습니다.

 

밤 시간이라서 손님들이 많진 많습니다만 그렇다고 적은 편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매장 안에 2층이 별도로 있습니다. 이곳은 1층과는 달리 뭔가 특별한 공간인가 봅니다.

 

그동안 봤던 이탈리아 카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스타벅스의 실내 인테리어를 보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를 포함한 직원들은 상당히 활기차고 부지런하게 움직입니다.

 

로스팅한 원두와 컵, 텀블러 등 커피용품 외에도 옷과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Bianchi 자전거에도 스타벅스 리저브 라벨과 가격표가 붙어있으니 판매용이겠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커피를 주문하려다 늦은 시간이라 커피 마셨다가 잠을 설칠 것 같아 구경만 하고 스타벅스 리저브 머그컵과 에스프레소 컵 세트만 구입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음날 스포르체스코성을 가는 길에 들러서 커피를 마셨는데 두번 들르는 동안 한번도 안 가본 첫째 딸아이를 데리고 저녁식사 후에 한번 더 찾아갔습니다.
낮에는 줄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해야 하고, 주문하고 앉을 자리를 찾기도 어려울 만큼 손님들이 무지 많은데 밤 시간에는 조금은 여유롭네요. 역시나 바리스타들과 종업원들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디저트 종류가 많아 저녁식사를 많이 먹어서 배부른 상태인데도 먹고 싶어 집니다.

 

로스팅 기계는 늘 바쁘겠네요......

 

이곳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담아서 판매하는 곳인가 봅니다. 어제 컵을 두개 구입지만 여전히 사고 싶은 커피용품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 낮에는 주문할 때는 일반 계산대에서 주문해서 리저브 음료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리저브에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더 찍었습니다.

 

리저브에서 브루잉 커피를 마실 때 원두를 알려주는 카드로 밀라노 두오모 모양을 만들었네요......

 

우리나라 리저브 매장에서는 못 봤던 커피 기계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드립포트에 담아서 브루잉 하지 않고 수도꼭지처럼 생긴 걸로 하네요. 신기하네요......

 

딸아이는 라떼 종류(이름을 까먹어서......)와 프린시나(Princina) 한 조각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원두가 있길래 이걸 케맥스 방식으로 주문했습니다. 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와 더불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 3대 원두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그래서 가격도 비쌉니다...... 어제처럼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내일은 이곳에 올 시간이 없으니 먹고 싶은 걸로 마셔보려고 합니다.

 

커피는 역시나 맛있지만 예멘 모카를 마실 때처럼 어떤 점이 특별한 건지 잘 모르겠다는......

 

커피를 마시며 매장 안을 더 구경하던 중 커피 생두를 쏟는 장면을 봤습니다. 생두가 든 포대자루의 실밥은 풀어서 아래로 쏟으면 로스팅 기계로 전달되나 봅니다. 가만히 보면 그 뒤로 로스팅된 원두가 일정한 양으로 투명한 파이프를 통해서 옮겨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마크에 있는 이탈리아 남부의 전설인 사이렌 청동상이 매장 안에 있습니다.

 

자전거는 잘 몰랐는데 비앙키(Bianchi) 자전거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전거 메이커라고 합니다. 창업자인 에두아르도 비앙키가 1885년 21세의 나이로 밀라노 니로네거리 7번지에 작은 자전거 공방을 차린 것이 비앙키 역사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커피를 잘 마시고 숙소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두오모 광장이 시간이 늦어지니 많이 한산해지네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들렀던 전통적인 이탈리아 카페들과는 전혀 다른 곳이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이곳의 커피 가격은 스탠딩과 좌석의 차이가 없으니 이탈리아 카페의 기본 요금(스탠딩으로 마실 때)보다는 많이 비싸겠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마치 유명 관광지 중의 하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