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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12일째, 밀라노에서 두번째 맞이하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밀라노 대성당(두오모, Duomo di Milano)' 관람이 주요 일정입니다. 아침 일찍 밀라노 대성당 주변을 산책하면서 두오모 패스(통합권) 리프트권(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테라스에 올라갈 수 있는)을 구입했으니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유있게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는 두오모 패스는 성인 1인당 17유로입니다. 패스트 트랙도 있나 본데 지금은 겨울철이라 여행객이 적어서인지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소지품 검사를 하고 대성당에 입장합니다. 이탈리아 대성당에 입장할 때 짧은 치마나 반바지, 민소매 등의 옷차림은 입장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은 겨울철이니 그렇게 입지는 않겠네요.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은 고딕양식으로 지은 카톨릭 성당 중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라고 합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135개의 첨탑과 3159개의 조각상, 세로로 길쭉한 아치와 화려한 색깔의 스테인드 글라스 등 고딕 양식을 특징을 골고루 갖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1590년 말 건축가 펠레그리니(Pellegrini)의 지휘하에 시작된 건설 작업이 17세기 중반엔 겨우 하단 부분만 끝낸 상태가 됐고, 그 이후부터는 어떤 프로젝트를 선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작업 진행이 느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고딕 양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고, 1932년이 되어서야 지붕 위 장식인 파코나투라는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고딕 양식은 로마 멸망 이후에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달한 건축양식인데 출발점이 로마다 아니라는 이유로 이탈리아에서는 천박하다는 비판을 들었으며 주목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탈리아에서는 고딕양식으로 지은 건축물을 찾기 힘들고, 그 때문에 밀라노의 두오모가 지닌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고 합니다.

대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어마어마한 규모에 깜짝 놀랍니다. 밀라노 두오모(대성당)이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대성당 밖에서 봤을 때도 규모가 무척 크다는 걸 충분히 확인할 수 있지만 실내의 모습을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에 또 한번 놀랍니다.

 

다른 대성당들에 비해 창문이 크고 많지만 스테인드 글라스로 채워져 있어 대성당 안을 밝히는 건 자연채광보다는 인공조명의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화려한 황금장식이 천정을 차지하고 있는 대성당은 봤습니다만 이곳처럼 조각무늬로 채워진 건 처음 봅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굵고 높은 기둥마다 위쪽에는 여러 조각상이 있습니다. 모든 기둥이 다 그렇네요.

 

바닥의 무늬도 여러 색깔의 대리석을 짜맞춘 듯 정교합니다. 한마디로 '대단'하네요.

 

밖에서 볼 때 궁금했던 스테인드 글라스의 모습을 이렇게 확인하니 역시나 기대했던 것만큼 대단합니다.

 

거의 모든 창문이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졌나 봅니다.

 

바닥의 무늬는 정말로 여러 색깔의 대리석을 짜맞춘 걸까요?

 

내부와 외부에 공사중인 부분이 있지만 관람에는 별로 방해되지 않습니다.

 

아, 벽에 붙어 있는 기둥에는 조각상이 없군요.

 

대성당 뒷쪽의 큰 창문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창문 하나가 그림 하나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서 내용을 알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성경의 내용이거나 천주교와 관련된 내용이겠지요.

 

무늬식으로 큼직큼직한 부분을 같은 색깔로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는 많이 봤지만 투명 필름에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입힌 것 같은 이런 방식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처음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역시나 대단합니다......

 

대성당 안을 구경하고 지하 유적을 이어서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만난 대성당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놀라운 곳입니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그리고 밀라노의 대성당이 서로 다른 특징이 있으니 각 도시의 대성당은 꼭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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