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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를 구경한 다음 다시 아래로 내려와 월정사로 이동했습니다.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는 대략 8~9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오대천을 따라 한번쯤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대산 월정사 웹사이트 : http://woljeongsa.org

 

아무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월정사로 걸어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 갑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오른쪽으로는 월정사 일주문까지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고 싶지만 일단 월정사 구경부터 시작합니다.

 

 

월정사의 일주문은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어 주차장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천왕문입니다.

 

 

응? 전에도 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천왕문 안에 저런 글귀가 적혀있는 건 여기에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정면에 '금강루(金剛樓)'가 보입니다.

 

 

금강루 옆에는 '청류다원(淸流茶院)'이라는 이름의 다원이 있습니다. 절을 방문할 때 저런 찻집을 보면 들어가서 차 한잔 하고 싶지만 구경을 시작할 때부터 들어가서 앉으면 나중에 본격적인 구경이 귀찮아지거나 관람시간 조절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일단 지나칩니다. 그래서 구경을 마치고나서 들어가야지 하고 생각해보지만 그때는 다른 일정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이 익살스러운 표정의 호랑이 돌조각은 전에 상원사에서 봤었는데 지금은 이곳에 있네요.

 

 

금강루 1층 가운데 문을 지나다보면 금강역사의 그림이 있습니다. 금강문은 보통 천왕문보다 앞에 있는 건줄 알았는데 그 반대네요.......

 

 

월정사의 성보박물관이었던 '보장각(寶藏閣)'과 동별당을 지나면 적광전 앞에 도착합니다.

 

 

이제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이 보입니다.

 

 

적광전의 앞마당에는 국보 제48호인 팔각구층석탑과 국보 제48-2호인 석조보살좌상이 있습니다.

 

 

석조보살좌상은 아까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도 봤는데, 탑을 향하여 오른쪽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으고 공양을 드리는 모습입니다. 복스러운 표정으로 살찍 미소를 띄고 있는 이 석조보살좌상은 강원도 일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형태라고 합니다.

 

 

팔각구층석탑은 신라의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하지만 형태를 보면 고려시대의 석탑양식이라고 합니다. 이 탑은 높이가 15.2m나 되는 우리나라의 팔각석탑으로는 가장 큰 크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팔각석탑으로는 가장 큰 크기라고 하는데 다른 팔각석탑을 어디에서 또 본 적이 있었는지 생각이 안 납니다. 사실 이 석탑은 크기에 대한 걸 강조하지 않더라도 잘 생긴 멋진 석탑입니다.

 

 

'적광전(寂光殿)'은 보통 비로자나불을 모시는데 월정사에서는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는 1964년에 법당을 중창할 당시에는 현판이 대웅전이었는데 탄허스님의 오대산 수도원을 기념하기 위해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으로 현판을 고쳐 달았다고 합니다. 적광전을 구경할 때는 몰랐는데 홈페이지 설명을 보니 적광전의 기둥에는 탄허스님께서 친필로 쓴 주련(柱聯)이 있었네요.

 

 

팔각구층석탑은 여러번의 화재로 인하여 1970년에 해체보수하여 1층, 2층, 6층, 9층을 새 돌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적광전 왼쪽 뒤에 있는 '삼성각(三聖閣)'도 다른 절에서 보던 곳보다 조금은 크고, 꽤나 깔끔합니다.

 

 

삼성각의 오른쪽에는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진영을 모신 '개산조각(開山祖閣)'이 있습니다.

 

 

개산조각 오른쪽에는 조계종 초대 종정인 한암스님을 비롯해 탄허스님, 지암스님, 만화스님의 진영을 모신 '진영각(眞影閣)'이 있습니다.

 

 

적광전의 왼쪽 뒤에 있는 전각은 서방 극락정토의 교주  아미타불을 모신 '수광전(壽光殿)'입니다. 수광전은 '무량수전(無量壽殿)'의 다른 이름입니다.

 

 

적광전의 맞은 편에는 범종과 목어, 운판, 법고 등이 종안되어 있는 '종고루(鐘鼓樓)'가 있습니다. 종고루 아래 '석경원(碩經院)'에서는 불교서적과 불교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월정사 경내를 더 구경하려다 다음 일정이 있어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월정사를 여러번 방문하면서도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제대로 걸어보질 않았던 것 같아 혼자서 빠른 속도로 걸어 봤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가 전나무숲길이 기대했던 것만 못한 것 같습니다.

 

 

일주문이 있는 아래로 쭉 걸어가다 보면 성황신중을 봉안한 '성황당(城隍堂)'이 있습니다. 월정사 이외에 다른 절에서도 만났던 적이 있나 생각해보지만 기억나질습니다.

 

 

성황당을 지나고 나서야 전나무숲길이 점점 보기 좋아집니다.

 

 

쭉쭉 참 잘 자라네요.

 

 

일주문(一株門)을 지나면서 반대편 길로 주차장까지 돌아갑니다.

 

 

차량이 지나는 다리와 사람들이 걸어가는 다리가 만든 재료가 다르네요.

 

 

올 겨울이 많이 춥진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강원도 산골이니 계곡물은 얼어 있네요.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계속 걸어 올라갑니다.

 

 

월정사 구경을 마치고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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