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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도 없던 한강시원지체험관, 월정사 성보박물관, 왕조실록의궤박물관까지 구경하고는 오대산 월정사로 이동했습니다. 응? 월정사 입장료가 원래 좀 비싼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성인 기준 1인당 5,000원이나 하네요? 우와...... 주차요금은 별도(4,000원)이고...... 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비싸네요...... 그래서 원래 계획에 없던 상원사까지 관람하기로 하고 월정사를 지나 계속 위로 이동했습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555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상원사로 걸어가는 길가에 아주 큰 전나무들이 많습니다.

 

 

오대산 상원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입니다.

 

 

상원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소풍가'라는 이름의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그 가게 옆에는 세조와 문수동자의 전설과 관련된 관대걸이가 있습니다. 월정사에 들른 세조가 상원사에 오르기 전에 신하들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계곡물로 몸을 씻으려는 중에 지나가던 동자승에게 몸을 맡긴 후 동자승에게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자 동자승이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하며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후에 세조의 몸에 났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산속이라 조금은 춥지만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킬 수 있는 기분 좋은 숲길입니다.

 

 

계단이 얼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인지 괜찮았습니다.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진 계절이라 좀 휑~합니다.

 

 

계단을 다 오르고 2층 누각인 청풍루(淸風樓)까지 지나야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청풍루 아래에 재미있는 문구가 쓰인 윗면에 거울이 달린 육면체 모형의 물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청풍루를 지나도 계단을 더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 너머로 상원사 오층석탑의 상부가 보입니다.

 

 

청풍루 서쪽으로 동종각이 보입니다.

 

 

청풍루 2층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문수전 앞마당에는 오층석탑이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별다른 안내가 안 보이는 걸로 보아 예로부터 전해온 유물은 아닌가 봅니다.

 

 

상원사 안에는 다른 절에서 많이 보는 대웅전이나 극락전 등의 익숙한 건물 대신 문수전(文殊殿)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수동자를 주존으로 모시는 절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문수전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는 고양이 석상이 두개 있는데, 상원사에 들른 세조가 법당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곤룡포 자락을 물고 못 들어가게 했다고 합니다. 이에 의심이 생긴 세조가 법당 안을 살펴보게 하니 그 안에 자객이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덕분에 목숨을 건진 보답으로 이렇게 고양이 석상까지 만들고, 고양이를 잘 기르라고 '묘전'이라는 밭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문수전 안에는 국보 제221호인 '목조문수동자상'과 '목조문수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오래지 않아 큰 행사라도 있을 건지 오층석탑 옆으로 기다란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들을 설치중이었습니다.

 

 

올해에는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나 봅니다.

 

 

문수전 앞에 있는 '동정각(動靜閣)'에는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이 있습니다.

 

 

상원사 동종은 신라 성덕왕 24년(725년)에 만들어진 종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상원사 동종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인지 유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아름답고 청아한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들어볼 수가 없네요.....

 

 

대신 바로 옆에 똑같은 모양의 복제품이 걸려 있습니다.

 

 

동종 옆에는 동종에 있는 구름 위에서 무릎을 끓고 하늘을 날며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비천상(奏樂飛天像)을 돌에 새겨놨습니다.

 

 

만화루를 지나 문수전 아랫쪽으로 가면 차를 마시거나 기념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겨울이라서인지 썰렁합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가면 적멸보궁까지 걸어갈 수 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번에는 그냥 넘어갑니다.

 

 

오후 3시가 아직 안된 시간인데 그림자의 길이가 꽤 길어졌습니다......

 

 

문수전 뒷쪽에는 '영산전(靈山殿)'이 있습니다. 영산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고 좌우에 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이 협시고, 그 뒤로 영산회상도를 모시는 건물입니다.

 

 

영산전은 1946년 상원사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일하게 화마를 피한 전각이라고 합니다.

 

 

영산전 앞에는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운 석탑이 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커다란 돌을 올려놓은 것인가 싶은데 자세히 보면 문양이 남아 있습니다.

 

 

상원사는 오대산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문수전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꽤나 멋진 사찰입니다. 언제 한번 월정사에서부터 상원사까지 트레킹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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