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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영광 불갑산에서 꽃무릇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축제 일주일 전이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화려한 꽃무릇 군락지를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작년(2018년)에 선운사로 꽃무릇을 보러 갔는데 너무 늦게 찾아가 거의 시들어 말라버린 꽃무릇만 보고 온 아쉬움이 남아 있어 올해에는 축제기간을 맞춰 찾아 갔습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799
여행가기 전 숙소를 예약하고 여행일정을 계획했는데 이런!! 태풍 타파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이번달 초에도 평창여행을 계획했다가 태풍 링링때문에 취소했는데 이번달 두번째 여행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어쩔까 고민하다 이번 태풍은 링링처럼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건 아니라고 해서 일단 출발했습니다.
어제부터 하늘은 구름이 잔득 끼어 있고, 지금은 빗방울이 살짝 떨어질랑 말랑한 날씨이지만 이 정도라면 아직은 괜찮습니다.
불갑산상사화축제가 많이 알려진 행사라서인지 태풍피해에 대비하라는 뉴스가 나오는 와중에도 방문객들은 많습니다.
행사장이랑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가야 합니다.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간간히 지나가는 게 보이는데 어디에서 타는 건지 안내가 안 보입니다.
불갑산에 도착하기 훨씬 이전부터 도로 주변에는 붉은 빛깔의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도로의 양쪽 가장자리를 걸어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차량을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나 봅니다.
길가에 자리잡은 오래된 벚나무들도 보기 좋습니다.
축제 행사장까지 걸어가면서 눈에 보이는 길가의 꽃무릇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새벽에 내린 빗방울이 꽃잎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축제기간 전에 왔을 때는 차량으로 이곳을 지나 안쪽에 있는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처럼 축제기간에는 행사 관련 차량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그리 빠르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많이 늦진 않은 건지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았습니다.
불갑사 일주문 앞에서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많은 사람들로 순서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꽃무릇'이라는 꽃이 아직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지 다른 축제장에 비해 어르신이나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아 보입니다.
행사장에는 축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들이 많지만 대부분 줄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느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상사화 우체통'이라고 하는데 이런 느린 우체통은 이제는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네요.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녹슨 상태가 오히려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상사화 우체통과 상사회 시비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상사화 꽃길 구경을 시작합니다.
3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축제 일주일 전이라 조금 이른 개화상황이었는데 지금은 보기좋게 활짝 피어 있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다른 꽃이고, 이 꽃은 꽃무릇인데 왜 '상사화 축제'라고 부르는지 궁금합니다......
살짝 꼬인 꽃잎과 기다란 바늘처럼 뻗은 꽃술과 진한 빨간색이 아주 잘 어울리는 예쁜 꽃입니다.
슬슬 비가 내리면서 우산을 펼쳐드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아직은 태풍의 영향이 적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와 바람이 거세질텐데 조금이라도 늦게 찾아오길 바래봅니다.
활짝 핀 꽃무릇 꽃잎도 예쁘지만 지금처럼 꽃잎이 피기 전 모여있는 상태도 보기 좋습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 빗방울을 덜 맞을 것 같은 나무 아랫길로 걸었습니다.
그늘진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서의 사진은 색감이 다릅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는 줄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몰립니다.
잔뜩 모여서 피어 있으니 더 화려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꽃무릇과 나무들이 적당히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수수깡에 앞정으로 바람개비를 꽂아놓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절에서 단청이나 탱화를 그릴 때 꽃무릇의 뿌리를 찧어서 바르면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상용으로 심어질 것 같습니다.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만 꽃무릇 구경을 즐겁게 실컷 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적당히 비켜주거나 빨리 지나쳐야 할 것 같습니다.
불갑사 천왕문 왕에는 부도전이 있습니다.
축제기간이라 불갑사에 찾아온 사람들도 덩달아 많아졌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지나치길 기다렸다가 사진 찍기는 불가능할 것 같아 적당히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800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했나 봅니다.
'불갑사'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웅전 용마루에 있는 조형물과 재미있게 생긴 저 굴뚝입니다.
이 곳의 꽃무릇은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꽃대가 살짝 붉은끼가 납니다......
단체 관람객들이 빠져나가면 잠시 조용해집니다.
감나무가 참 좋네요......
불갑사 대웅전을 마주 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참식나무 군락지와 꽃무릇 군락지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불갑사만 보고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꼭 구경을 해야 겠습니다.
아...... 그런데 태풍의 영향이 점점 심해집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집니다.
내리는 비 때문에 여유있게 사진을 찍기 어려워 LCD 화면으로 대충 구도를 보면서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불갑사 뒷편의 군락지는 축제장의 꽃길과는 달리 살짝 경사진 곳입니다.
이제는 나뭇 아랫길로 걸어도 비를 맞을 정도로 많이 내립니다.
쓰러진 꽃무릇들이 가끔 보입니다.
비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바람까지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욕심같아서는 군락지를 더 구경하고 싶지만 적당하게 걷다가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의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축제기간에 잘 맞춰 화려하게 꽃을 피웠지만 관람객들이 제일 많을 주말에 태풍이 찾아와 구경하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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