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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장흥] 장흥삼합

한감자 2018. 8. 10. 12:17

숙소인 유치자연휴양림에 체크인하고 짐을 정리해 놓은 다음 간단히 장도 보고, 저녁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장흥읍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강 건너편을 보면 한낮의 무더위는 이미 잊혀버릴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입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기온은 여전히 높아서 무지 덥습니다.

 

2012년에 이곳을 처음 방문해서 장흥삼합을 먹으러 왔었는데 그때가 물축제기간이랑 겹쳤는지, 아님 주말이라 관광객들이 많았던 건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부터 불가능해서 강 건너편에 세우고 걸어왔는데 오늘 저녁은 의외로 아주 한가한 곳입니다.

 

☞ 예전에 들렀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389

 

[장흥] 삼합구이(소고기+키조개+버섯)

편백숲 우드랜드를 구경한 후 점심식사를 하러 가까운 장흥읍내로 이동하여 토요풍물시장에 들었습니다. 장흥 토요풍물시장은 이름처럼 토요일에만 열리는 시장인가 봅니다. 토요풍물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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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무안 백련지를 구경할 때도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 여기도 그런 걸 보면 무더위 때문에 사람들이 밖으로는 많이 나오질 않나 봅니다. 아무튼 이곳에 온 목적에 충실하게 장흥삼합을 먹으러 갔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은 장흥삼합집인데 지금 보니 전에 왔을 때에도 여기에서 먹었었네요. 음식점 바로 옆에 있는 장흥축협 한우프라자에서 친절한 젊은 사장님(?)의 추천으로 한우등심을 구입했습니다.

 

 

 

 

앗! 그런데 이런........ 명희네 장흥삼합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을 더 찾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그 옆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우를 사서 들어오면 상차림비를 내고 구워먹으면 됩니다. 키조개 값 표고버섯 5,000원을 포함해서 2인분에 23,000원인걸 보면 8,000원이 상차림비인가 봅니다. 평범한 상차림이 올려집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숯불구이처럼 구워먹는 곳이 있던데 여기는 가스버너 위에 두꺼운 구이판이 올려져 있습니다.

 

생등심이라고는 하지만 살짝 얼어 있습니다. 아까 이걸 추천해준 젊은 사장님의 말씀도 그렇고, 인터넷으로 검색한 내용으로도 기름기가 좀 있는 부위가 좋다고 하네요. 그 이유까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경험으로는 그게 잘 맞았습니다.

 

음....... 키조개 관자는 원래 비싼 음식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양이 적습니다...... 사실 지난번 블로그 글을 봐도 그때에도 키조개 관자는 많지 않았네요.

 

달궈진 불판 위에 한우 등심을 먼저 올린 다음 버섯을 올립니다. 

 

한우가 어느 정도 구워졌을 때 키조개 관자를 올린 다음 적당히 익었을 때 가스버너의 불을 껐습니다. 구이판이 두꺼우니 먹는 동안은 온도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 같으니까요......

 

상추 위에 적당히 올린 다음 꿀꺽!! 오호! 이 맛입니다. 지난번에는 무더운 점심시간이었고, 손님들은 무지 붐벼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먹느라 별로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었는데 오늘처럼 여유있게 먹으니 참 맛있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뭔가 허전하다 하여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이건 너무 밍밍해서 별다른 특징이 없네요...... 그냥 건강한 맛같은......

 

여행을 다니면서 음식을 먹다 보면 제일 맛있고 기분 좋게 먹는 건 여유있는 시간에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다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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