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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구경을 마치고 새만길을 따라 군산을 거쳐 인천으로 올라가는 길에 군산 구경을 잠깐 동안 했습니다.
'동국사(東國寺)'는 한일병탄 1년전인 1909년에 일본인 승려 우찌다 불관(內田 佛觀)이 금강선사(錦江禪寺)로 창건했다고 합니다.
1970년 남곡 스님께서 동국사(해동대한민국의 준말)로 개명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로 증여했다고 합니다.
사찰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구경을 시작합니다.
2013년에 한번 와봤던 곳이라 조금은 여유롭게 구경하게 되네요.
☞ 동국사 웹사이트 : http://www.dongguksa.or.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93
일본식 사찰이라서인지 아니면 사찰 영역이 넓지 않아서인지 일주문이나 금강문, 천왕문 등은 안 보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대웅전 앞마당이 자갈에서 흙바닥으로 바뀌었군요.
그다지 정확하지 않은 기억으로는 대웅전 지붕의 경사가 이것보다 더 컸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때 사진을 확인해보니 똑같네요.
아무튼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보다는 지붕의 경사도가 조금은 더 큽니다.
그리고 기둥과 기둥 사이의 문틀의 모양이나 출입구의 위치 등이 다른 것 같습니다.
대웅전 옆으로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에 안에 모셔진 석가모니 불상은 다르지 않지만 안에서 바라보는 기둥이나 들보 등의 형태는 우리나라 사찰과는 많이 다릅니다.
실제로 구경해본 적은 없지만 일본의 사찰은 이런 형태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종각의 모습도 예전과 다르지 않지만 주변에 놓여 있던 돌부처상들이 많이 안 보이네요.
예전에는 없었던 소녀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군산 평화의 청동 소녀상'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의자에 앉아 있던 소녀상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서있는 소녀상은 처음 만났습니다.
소녀상 앞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77장의 검은색 타일로 만든 작은 연못이 있는데 검은 타일은 대한해협과 거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 종각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 전통방식의 종각으로 시계가 귀한 시절에는 군산 시민들에게 시각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초파일에만 종을 친다고 합니다.
종각을 기준으로 소녀상이 있는 반대편에는 예전에는 작은 화단이 있었는데 지금은 천불전과 카페가 생겼습니다.
대웅전이야 일제강점기에 생겼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새로 생긴 천불전의 모습도 우리나라 사찰 양식과는 많이 다릅니다.
대웅전 뒷편을 구경하는데 고양이 두마리가 햇빛을 즐기며 쉬고 있네요.
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간이라고 하는 향적원은 지어진지 얼마 안 되었나 봅니다.
사실 큰 구경거리는 없나 하고 생각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본식 사찰을 만날 수 있는 특이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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