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셋째날인 1월 29일 수요일, 오늘은 유로자전거나라 로마워킹투어 참여를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는 3년 전에 파리와 스페인, 로마를 여행할 때 몇번 신청해서 참여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은 만족감이 큰 기분 좋은 투어였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호불호가 다르니 저랑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유투어로 준비하다 보니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알아보긴 하지만 실제로 여행지에 도착하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지요. 목적지까지의 이동이나 투어코스 계획과 현지 추천 식당 등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지만 실제는 생각한 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황스럽고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 시간 동..
포로 로마노를 구경한 다음 들른 곳은 '트래비 분수(Fontana di Trevi)'입니다. 트래비 분수는 하나의 독립된 공간이 아니라 궁전의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니콜로 살비의 설계로 1762년에 완성됐으며,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힐 만큼 예술적 가치가 있습니다. 유명한 곳인만큼 아주 많은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수 가장자리에 모여서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에 사진 촬영을 위한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 때문에 가만히 기다려서는 자리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적당히 틈을 파고 들어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분수와의 거리가 멀지 않아 전체의 모습을 한장에 다 담기는 어렵습니다. 살짝 어두워지..
알카사르를 보고 난 다음 바로 앞에 있는 세비야 대성당까지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 입장하지 못할 것 같아 스페인 광장으로 갔습니다. 알카사르 입구를 찾느라 예상외로 많이 걸었고, 알카사르 안에 들어가 구경하느라 많이 걸어 다닌 상태라 피곤하지만 지도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그냥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로터리 같은 공간에서 분수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건가 봅니다. 알카사르에서 걸어서 대략 10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으니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이 스페인에서만도 여러 곳이 있고, 로마에도 스페인 광장이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간 방향에서는 광장의 맨 왼쪽 탑을 제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아직까지 만났던 오랜 전통을 지닌 건물들과는 많이 다른 아주 잘 ..
세고비아 구경을 마치고 솔광장에 내려서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프라도 미술관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요일은 평일보다 무료관람시간을 1시간 앞당겨 이미 무료입장을 시작했는데도 엄청나게 긴 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바로바로 들여보내는 것이 아니라 관람인원을 조절하는 건지 중간중간 끊어서 대기했다가 조금씩 입장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대충 봐도 600m는 훨씬 넘는 것 같습니다. 이미 무료입장시간이기 때문에 유료로 표를 구입해서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는 것도 안 되고........ 지금부터 줄 서서 기다린다면 입장에만 1시간 이상 걸릴 것 같아 다음날 다시 오기로 하고 포기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그럴리는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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