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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한감자 2021. 8. 16. 20:20

이번 여행의 숙소는 하이원리조트를 예약했습니다. 원래 예약했던 숙소는 다른 곳이었는데 사정이 생겨 취소하고 뒤늦게 숙소를 알아보려니 그나마 예약이 가능한 곳이 하이원 리조트였습니다. 생각해볼 만 다른 숙소들은 이미 예약이 완료됐거나 여름철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어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데 하이원 리조트는 예약상태나 가격이 다른 곳보다 낫길래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 하이원리조트 웹사이트 : https://www.high1.com/

 

하이원리조트

호텔·콘도 , 워터월드 , 레저 백신 1,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한 그대여!! 하이원으로 오세요!! ※ 본 프로모션은 코로나19 백신 1,2차를 "모두" 접종 후 14일 이상이 경과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됩니

www.high1.com

 

예약을 확인하고 체크인한 후 숙소를 잠시 구경했습니다. 예전에도 몇번 이용했던 리조트이지만 대체로 다른 곳을 가는 동안 들렀던 곳이라 리조트 안을 제대로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복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자작나무들이 키가 아주 큽니다. 줄기도 굵게 자라서 리조트 조경을 참 멋지게 만들어줍니다. 근래 생긴 새 리조트들을 제외하고 강원도에 있는 리조트 중에서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 첫날, 밤이 되면 가까운 곳에 있는 매봉산으로 별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그동안 맑았던 날씨가 비가 내릴 정도로 흐려져서 포기했습니다. 둘째날 아침, 오늘은 별을 볼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에 창 밖을 내다봅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오늘도 별을 못 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리조트 투어(?)를 했습니다. 하이원 리조트에는 호텔과 콘도 등의 숙박동들이 많이 있는데 숙박객의 경우 숙소 사이를 오가는 곤돌라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곤돌라를 이용할 별도의 티켓을 발행해주진 않고 스마트폰 어플로 로그인한 다음 체크인한 화면을 보여주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힐 콘도에서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콘도로 이동합니다.

 

이런 서비스가 처음부터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알았다면 예전에 방문했을 때도 이용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운틴콘도에서 내려 숙소를예약할 때 포함된 하이원탑으로 올라가는 곤돌라 티켓을 발급받았습니다. 아직은 이용객들이 많진 않은 시간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곤돌라에 탑승했습니다.

 

하이원탑으로 올라가는 중 중간쯤에 있는 마운틴 허브에서 알파인 코스터를 타는 곳을 지납니다. 아무튼 하이원탑에 잘 도착했습니다. 시원했던 아래쪽에 비해 하이원탑은 바람이 많이 불고 서늘합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도 하네요. 우산을 챙겨 오지 않아서 날씨가 살짝 걱정이 됩니다만 올라왔으니 구경을 시작합니다.

 

이곳의 높이가 1340m라서 이곳으로 오르는 곤돌라 이름이 '스카이 1340'인가 봅니다.

 

리프트는 아마도 스키 시즌에만 운영하나 봅니다.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포토존에는 나무 막대기(?)로 만든 셀카폰 거치대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이곳의 날씨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형태의 삼각대를 설치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하지만 이 거치대가 각도 조절이 안 되어서 사진을 마음에 들게 찍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응? 아마도 남자가 잘못했나 봅니다??

 

오호! 수호랑과 반다비, 그리고 하트 모형이 보입니다.

 

수호랑과 반다비는 여러번 만나도 볼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귀여운 표정과 재미있는 몸동작을 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는 하이원 리조트 캐릭터인가 봅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빗방울이 잠깐 흩뿌리긴 했지만 하이원탑에서 보는 풍경은 멋지네요. 높이 오른 만큼 멀리까지 보입니다.

 

화려한 하트 모형 조형물에서 인증샷을 찍고 구경을 이어갑니다.

 

하이원탑 너머로 길이 이어집니다. 눈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걸으면 '운탄고도길'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왼쪽의 길은 주목 군락지가 있는 백운산 마천봉과 이어진다고 합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철에 걸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트레킹은 예정에 없기 때문에 하늘길을 걷진 않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높은 곳이지만 꽃은 피어 있습니다.

 

둘레길을 걷진 않지만 가까운 곳까지는 걸어가 봅니다.

 

구름이 맑게 걷히면 좋겠는데 개일 듯하면서도 그러질 않습니다.

 

2016년에 하이원리조트에서 '세계명상대전'이 열렸다고 하는데 그때 오신 세계적인 명상가 네분의 핸드 프린팅과 소개가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봐도 좋을 것 같지만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도 신경쓰이고, 어디까지 걸어야 하는지도 감을 잡을 수 없어 곤돌라 탑승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탑승장에 있는 'Top of the Top'이라는 전망 카페에 들러서 차 한잔 마시면서 주변 풍경을 더 구경했습니다. 카페가 천천히 회전하는 건물이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나와 곤돌라를 타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은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싶다고 하여 티켓을 구입해서 곤돌라를 타고 다시 올라가고 아내랑 리조트 안을 산책하면서 내려오길 기다렸는데 위쪽은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조금씩 내려서 알파인 코스터 운행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런......

매표소에서 환불하고 다른 놀이거리가 뭐가 있나 찾아보다 '하늘길 카트투어'를 신청했습니다. 하늘길 카트 투어는 스카이 1340 곤돌라를 탑승하는 마운틴 스키하우스 앞 잔디광장에서 출발합니다. 카트를 운전한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들은 후에 확인 싸인을 하고 출발합니다.

 

60분 안에 마운틴 베이스에서 슬로워가든, 밸리 허브를 카트를 타고 돌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6월이면 밸리허브가 있는 곳에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풍경이 보기 좋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미 꽃이 다 진 후라 슬로원 가든에 있는 원추리 꽃밭이 볼만하다고 알려주시네요.

서두르지 않고 카트 운행을 시작합니다. 코스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숙소인 힐콘도 앞에 예쁜 포토스팟이 보이네요.

 

슬로워 가든에 원추리 꽃이 만발했습니다. 일단 코스를 먼저 돌아본 뒤에 돌아오면서 여유있게 시간을 확인하면서 사진을 찍는 게 좋다고 하는데 언제 비가 내릴지 몰라 일단 사진 몇장 찍고 다시 출발합니다.

 

음...... 슬로워 가든 이외는 개망초가 만발하네요......

 

코스 중간 중간에 이렇게 카트를 세울만한 공간이나 주차장이 있습니다.

 

6월 말에 왔으면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곳이었을 텐데 지금은 개망초 밭입니다....... 음...... 볼거리가 안 보입니다.

 

밸리 허브까지 쭉 올라갑니다. 별다른 구경은 못했지만 보이는 풍경은 참 시원합니다.

 

밸리 허브에는 카페 등이 있지만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호! 이곳의 높이가 1004m 라네요.

 

 

여기에도 포토존이 있습니다만 그다지 볼만한 풍경은 아닙니다.

 

어?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후딱후딱 구경하다가 서둘러 출발합니다.

 

아까 잠깐 들렀던 슬로워 가든에 멈췄습니다. 아직 카트를 반납해야 할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 여유있게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네요.

슬로워 가든에는 원추리 꽃이 만발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시들고 있는 꽃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기 좋은 상태입니다. 다행히 빗방울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서 구경하는데 불편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많이 설치되는진 모르겠지만 이 야자매트 참 좋네요. 진흙을 밟지 않아도 되고, 미끄럽지도 않고.

 

응? 피아노인가요? 비바람을 맞는 야외에 피아노라니 사진 촬영용 소품일 수 있게지만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납니다.

 

원추리 곷밭 맞은편에도 작은 꽃밭이 있지만 구경할만한 상황은 아니네요.

 

카트 반납시간을 맞추며 적당히 잘 구경했습니다. 큰 구경거리는 없었지만 리조트 안을 편안하게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사진 찍는 일이 재미있네요.

 

하이원리조트를 몇번 들른 적이 있지만 민둥산 억새를 보거나 태백 등으로 이동하기 위한 숙소 정도로 이용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이런저런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에 한번 더 방문해서 둘레길 트레킹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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