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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광양] 망덕포구

한감자 2018. 3. 25. 21:32

광양매화마을을 구경하고 다시 남쪽으로 이동해서 '망덕포구'란 곳을 찾았습니다.

망덕포구는 섬진강을 거슬러 다압(매화마을), 구례, 곡성으로 가는 길목의 역할을 하였고, 광양만을 한눈에 망볼 수 있는 위치라 하여 '망뎅이'이라 불렀는데 한자의 음을 빌려 '망덕(望德)'이라고 표기하였다고 합니다.

정병욱 가옥으로 가던 중 다리 건너편에 물고기 조형물이 보이길래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했습니다..

 

 

이곳이 가을에 전어축제가 열리는 곳이니 아마도 저 조형물은 통통하게 살 찐 전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가 보존됐던 곳입니다.

 

 

서울대 교수였던 정병욱 교수와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선후배(정병욱 1학년, 윤동주 3학년)로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1941년에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 했으나 일제의 방해로 실패하였고, 3부를 필사해서 1부는 본인이 보관하고, 1부는 스승인 이양하 교수에게, 1부는 정병욱에게 건냈는데 모두 사라지고 정병욱 교수에게 맡겨진 원고만 남아 1948년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으로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 집은 정병욱의 부친이 건립한 건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한 건축물이었는데 2007년 근대문화유산 제341호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가옥은 사유재산이라 혹시라도 내부관람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낮은 책상이 있는 곳 마루 아래가 윤동주 시인의 원고가 숨겨져 있었던 곳인가 봅니다.

 

 

육필원고가 전시되어 있지만 복사본이겠지요.

 

 

복사본이라 하더라도 윤동주 시인의 글씨를 만날 수 있음이 반갑습니다.

 

 

실내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구경이 금방 끝났습니다.

 

 

정병욱 가옥 앞의 풍경은 많이 봤던 남해안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망덕포구에서 재첩국으로 점심식사를 하려 했는데 아까 광양매화마을에서 먹은 것이 있어서 그냥 떠나려다 아까 봤던 물고기 조형물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봤습니다.

 

 

안내판의 설명에 따르면 망덕포구는 550리 섬진강 물길이 바다가 만나는 풍성한 어장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어를 활어로 개발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전어 조형물의 이름은 '망뎅이'라고 하네요.

 

 

전어가 이렇게 두툼한가 싶지만 아무튼 이곳은 가을이면 전어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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