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월출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니 시간이 어정쩡해졌습니다. 숙소로 바로 들어가려니 시간이 좀 남는 듯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니 애매하게 남은 시간일듯 하여 어찌 보낼까 하다 월출산 반대편에 있는 도갑사(道岬寺)를 들렀습니다. ☞ 도갑사 웹사이트 : http://dogapsa.org '도갑사'는 신라 고승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한 곳으로, 국보 제50호인 해탈문,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 이외에도 보물 등 많은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매표소 근처에 차를 세우고 절 안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데 한낮의 더위보다는 조금 시원해져서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걸어 올라가는 오른편으로는 냇물이 흐르는 곳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절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왼편에 웬 비석이 보이길래 다가가서 보..
화성행궁 앞에서 무예24기 시범공연을 구경하고 그냥 집으로 가기 애매해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주사'에 들렀습니다. '용주사(龍珠寺)'는 통일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창건되었으나 병자호란 때 소실되었는데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다시 일으킨 절이라고 합니다. ☞ 용주사 웹사이트 : http://www.yongjoosa.or.kr ☞ 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70 2011년 가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 차분하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길 양 쪽으로 대충 다듬어놓은 듯한 비석들이 줄 맞춰 세워져 있습니다. 각 비석마다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만 자세히 들여다 보지는..
테라로사 포레스트에서 커피를 마신 다음 속초 아바이마을로 가려했는데 아무래도 연휴 인파로 무지 붐빌거라 생각되어 가던 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휴휴암(休休庵)'에 들렀습니다. ☞ 휴휴암 웹사이트 : http://huhuam.org 그리 큰 절이 아니지만 이곳도 주차장에서부터 꽤나 많이 붐빕니다. 암자 입구에 차를 세우고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동해안 바닷가에 자리잡은 경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석가탄신일이 내일 모레로 다가와서인지 경내에 연등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경내 한 가운데에 묘목이 심어져 있고 철망으로 가장자리를 둘러쳐놨는데 붙어 있는 플래카드와 안내문을 읽어보니 절과 동부그룹 간에 분쟁이 있나 봅니다. 부산 용궁사도 그렇지만 이곳도 바닷가와 아주 가까운 좋은 풍경을 가진 곳입니다. 지혜..
고창 선운사는 봄이면 동백꽃으로, 가을이면 꽃무릇(석산)으로 유명합니다. 송창식의 '선운사'란 노래에도 나오는 동백꽃을 보러 선운사에 갔습니다.(2014.03.30.일) 선운사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이 맞는다해도 참으로 오래된 사찰임에 틀림없습니다. ☞ 선운사 웹사이트 : http://www.seonunsa.org 전날 도착해서 선운산유스호스텔에서 숙박하고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선운사로 향했습니다. 몇번 와본 곳인데 언제나 입구쪽에는 이런 저런 물건들을 파는 분들이 자리잡고 계십니다. 선운산 유스호스텔과 선운사 입구 사이에는 선운산 생태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만 아직은 그리 볼만한 건 없나 봅니다. ..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2월 중순, 점심 즈음해서 강화군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普門寺)'에 다녀왔습니다. 보문사는 강화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건너 석모도라는 섬에서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외포리에 주차한 후 배가 뜨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잠깐 바다를 구경했는데 물이 많이 빠져나가 썰렁한 느낌이 드네요. 외포리에서 석모도로 건너가는 배값은 왕복요금으로 지불하고, 석모도에서 외포리로 건너올 때에는 표검사 없이 승선합니다. 보문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자동차와 사람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배를 운행하는데 배의 크기가 좀 큰 편입니다. 아마도 주말은 배안에 자동차로 꽉 찰 것 같은데 평일의 경우에는 (시간대별로 다르겠지만) 그 정도는 아닙니다.(대략 3/4 정도 차를 실었나 봅니다.) 배를 타는 ..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觀音聖地)의 하나로, 고려시대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화상이 1376년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원래 이름은 보문사였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통도사 문창화상이 중창하였습니다. 1976년 부임한 정암스님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관음보살의 꿈을 꾼 후에 절 이름을 '해동 용궁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3년전 부산여행 때도 다녀왔던 곳이지만 늦은 저녁에 도착해서 야경사진만 몇장 찍고 구경은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 한번 더 방문하였습니다. ☞ 해동용궁사 웹사이트 : http://www.yongkungsa.or.kr ☞ 전에 다녀왔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126 절 입구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용궁사로 걸..
언양불고기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는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通度寺)에 들렀습니다. '삼보'는 불교의 신행 귀의대상인 불(佛)·법(法)·승(僧)을 가리키는 말로서, 양산 통도사가 '불', 합천 해인사가 '법', 순천 송광사가 '승'에 해당합니다. 경남합천의 해인사와 전남순천의 송광사는 이미 다녀왔으니 이곳 통도사를 그 삼보사찰 중에서 마지막으로 구경합니다. ☞ 통도사 웹사이트 : http://www.tongdosa.or.kr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을 따라 사찰 안으로 걸어가는데 이곳은 벌써 따뜻한 햇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과 사찰 안으로 들어가는 사이를 흐르는 개울에는 겨울이라서 그런지 물이 별로 없습니다. 이 개울에 물이 많이 흐르고 있으면 그것만로도 좋은 볼거리..
갑자기 쌀쌀해진 일요일, 점심 즈음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화도 전등사로 아내와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 전등사 웹사이트 : http://www.jeondeungsa.org '전등사(傳燈寺)'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당시 이름은 진종사(眞宗寺)),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이 372년이므로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도 합니다. 전등사가 자리잡고 있는 정족산은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로 임시로 도읍을 옮겼을 때 이 곳 삼랑성(정족산성) 안에 가궐(假闕)을 짓고 진종사를 크게 중창시켰으며, 고려 충렬왕의 왕비인 정화궁주가 경전과 옥등을 시주한 것을 계기로 '전등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남쪽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주차요금 지불) 매..
신성리 갈대밭을 구경하고 인천으로 올라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개심사'에 들렀습니다. 개심사는 몇번 다녀왔던 곳이지만 글로 남긴 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개심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목장 안 저수지 주변 풍경이 멋지길래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했습니다. 역시 이곳도 방문객이 많았습니다만 도착시간이 오후 4시쯤이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는 않았습니다. 일주문에서 절 안으로 걸어가는 동안 꽤나 보기 좋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은 연못 양옆의 넓은 길로 걸어 올라갈 수 있지만 저 나무 다리를 볼 때마다 꼭 저곳을 통해서 걸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롱나무꽃이 피는 여름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종각의 지붕을 받치는 구부러진 네개의 기둥이 상당히 ..
'동국사(東國寺)'는 경술국치 1년 전인 1909년 일본 승려에 의해 창건되어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 승려들에 의해 '금강선사(錦江禪寺)'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해방을 거치며 '동국사'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남아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식 사찰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 사찰과는 다른 양식을 띄고 있는데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 남아 있습니다. ☞ 동국사 웹사이트 : http://www.dongguksa.or.kr 경내가 넓지 않아 별도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담장 밑 빈 공간이나 주변의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주문이나 천왕문 등의 시설은 구경할 수 없고, 두개의 기둥이 정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네모난 기둥 뒤로 두꺼비 두마리가 안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습니다. 사찰이 작..
내소사는 변산지역을 여행할 때 자주 들르는 곳이었습니다만 근래에는 다녀온 적이 없었네요. ☞ 내소사 웹사이트 : http://www.naesosa.org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53 부안 이화자 백합죽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빗속을 달려 내소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운전중에 내려던 비가 다행이도 내릴 때에는 그쳤습니다. 오! 그런데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에서부터 방문객들이 무지 많습니다. 그럭저럭 차를 세운 후 내소사 방향으로 걸어 갔습니다. 참고로 이곳 주차장은 시간제 요금이기 때문에 오래 머물면 그만큼 주차요금이 많이 나옵니다. 내소사 일주문으로 걸어가는 길 양옆 음식점들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일주문 바로 앞에..
진태원에서 저녁을 먹은 후 그냥 인천으로 돌아가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것 같아 횡계IC에서 고속도로로 올라가기 전에 혹시나 월정사에서 석가탄신일 행사가 있지 않을까 검색해봤더니 이미 끝난 시간이네요. 그래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일단 한번 들러보자는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 월정사 웹사이트 : http://www.woljeongsa.org 월정사도 많이 들렀던 곳입니다만 블로그에 글을 남긴 적은 없었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월정사로 걸어가는 다리 위에 연등이 예쁘게 켜있습니다. 월정사 일주문에서부터 시작되는 전나무길 끝나는 곳 쯤에 연등으로 터널을 만들어 놨네요. 적광전 앞 팔각구층석탑에 조명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눈으로 보기에는 좋은데 사진 찍기에는 좋지 않네요. 탑에 밝기를 맞추면..
군산 이성당 빵집에 들렀다 인천으로 올라오다가 갑자기 예산에 있는 수덕사에 들렀습니다. 낮이 길어져서 아직도 해가 남아 있으니 가능하네요. 수덕사는 이전에도 많이 다녀왔던 절인데 방문할 때마다 점점 더 뭔가가 이상해지네요...... ☞ 수덕사 웹사이트 : http://www.sudeoksa.com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90 http://hangamja.tistory.com/131 수덕사 대웅전 앞 계단은 다시 봐도 참 안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곳은 이 대웅전 보러 오는 곳인데 점점 뭔가가...... 다음부터는 굳이 찾아와서까지 들러볼만한 곳은 아닌가 봅니다. 잠시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겹벚꽃이 예쁘네요.
백수해안도로를 구경하고도 아직 아침식사를 한 게 꺼지지 않아 한군데를 더 들러보기로 하고 법성포에 있는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를 들렀습니다. 이곳은 2009년에도 들렀던 곳인데 그리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 마라난타사 웹사이트 : http://www.marananta.org ☞ 이전에 들렀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228 이 곳은 백제 침류왕 때(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 존자가 불경 등을 가지고 중국 동진에서 건너와 백제 땅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라고 합니다. '법성포(法聖浦)'라는 지명도 불교를 홍포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고려시대에)이라고 합니다. 보통 절의 입구는 일주문인데 이곳은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다른 절과는 다른, 조금은 특이한 모양입니다. 저 멀..
올 여름 가족여행으로 어딜 다녀올까 생각하다 여수 엑스포 구경을 겸해서 전라남도 여수,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여 여수 엑스포 관람을 포기하고 보성, 순천지역을 돌아보는 걸로 변경하고, 보성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에 3일 숙박을 예약하였습니다. 여행 첫날 아침 일찍 6시쯤에 서둘러 인천을 출발했더니 막히는 구간이 거의 없이 첫 목적지인 화순 운주사에 도착했습니다. ☞ 운주사 웹사이트 : http://www.unjusa.org 화순 '운주사(雲住寺)'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00분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돌부처와 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왼편으로는 보물 제796호인 9층 석탑이..
'청평사(淸平寺)'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되여 '백암선원(白岩禪院)'이라 하였다가 조선 명종 10년(1550년) 보우(普雨)가 청평사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청평사는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하여 이동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하여 도착할 수도 있으나 소양호 관람을 겸한다면 배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걸로 생각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하고 걸어가다 보면 오래지 않아 원나라 순제(順帝)의 공주와 상삿뱀과 관련된 조형물을 만납니다. 청평사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되어 있어서 그리 힘들지 않게 산책하듯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九聲瀑布)'을 만납니다. 매표소에서 대략 10분 정도 걸어가면 청평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2월까지도 꽤나 추웠던 날씨가 3월이 다가오면서 많이 어느날부터인가 갑작스럽게 봄날씨 만큼이나 따뜻해졌습니다. 이런저런 바쁜 일정으로 숙박을 하기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서 당일 여행으로 충남지역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식사도 거르며 서둘러 출발하니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아 수덕사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수덕사 입구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 수덕사 웹사이트 : http://www.sudeoksa.com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90 예전에 왔을 때에는 못 봤던 일주문 앞에 무슨 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지붕 밑으로 아주 굵다란 기둥이 네개나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웬지 그 사이를 통과하기 싫어집니다. 왜 이리 위압스럽게 세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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