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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觀音聖地)의 하나로, 고려시대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화상이 1376년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원래 이름은 보문사였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통도사 문창화상이 중창하였습니다. 1976년 부임한 정암스님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관음보살의 꿈을 꾼 후에 절 이름을 '해동 용궁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3년전 부산여행 때도 다녀왔던 곳이지만 늦은 저녁에 도착해서 야경사진만 몇장 찍고 구경은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 한번 더 방문하였습니다.

 

☞ 해동용궁사 웹사이트 : http://www.yongkungsa.or.kr

☞ 전에 다녀왔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126

 

절 입구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용궁사로 걸어가면 십이지신상이 늘어선 숲길을 지나게 됩니다.

절에서 십이지신상을 본 것은 이곳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절 입구에 있는 안내 비석인데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이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듭니다.

 

 

특이한 것이 또 있는데 절 입구에 있는 탑 이름이 '교통안전기원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타이어가 붙어 있습니다.

 

 

해동용궁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대 관음성지로 불리는데, 관세음보살님은 바닷가에 상주하시면서 용을 타고 화현하신다 하여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이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용궁으로 들어가는 석굴문이라는 뜻의 '용문석굴(龍門石窟)'을 통과해 합니다.

 

 

용문석굴을 지나면 108계단 입구에 득남불(得男佛)이 있는데,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배 부위에 까만 손때가 묻어 있습니다.

 

 

 

108계단을 거의 다 내려가면 용궁사 모습이 보입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잡은 사찰이라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용궁사로 들어가는 다리 옆으로 '삼청지(三淸池)라는 '행운의 동전점'이라는 이름이 붙은 동전 던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개의 연못이 있었는데 지금은 두개의 연못만 있고, 세개의 연못은 각각 마음을 맑고 깨끗이 하고, 몸을 바르고 정직하게 하고, 좋은 일을 하라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절에 와서 행운의 동전 던지기라는 건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의외로 물만 보면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음.......... 저도 한번 던졌습니다만 성공하지는 못 했습니다......

 

 

반대편으로는 지장보살이 보입니다.

 

 

바닷가 바위 위에 지은 절이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진 다리를 이용해야 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이렇게 등용문을 통과해야 절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등용문을 통과하자 마자 바로 정면에는 '황금돼지'가 있습니다.

2008년 황금돼지 해에 조성된 것으로 부귀와 번영을 뜻한다고 하는데 사람들 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 색깔이 많이 바랬습니다.

 

 

등용문 바로 위에는 '부처님 사리탑'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부처님 사리탑 반대편에는 사찰의 중심이 되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이 있습니다.

신라 전통 양식으로 2007년에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창살이 꽤나 화려합니다.

 

 

대웅보전에서 내다 보이는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여수 향일암 같은 곳은 바닷가보다 조금 높은 곳이라 바다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이지만 이곳은 그리 높지 않은 정도에 위치해서 수평선과 비슷한 눈높이로 보이는 바다풍경이 좀 다릅니다.

 

 

바다와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을 가진 절입니다.

 

 

황금돼지 뒷쪽으로 지하약수가 있습니다만 마셔봤는데 약효나 물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대웅보전 서쪽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포대화상(布袋和尙)'이 있습니다.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말기의 실존스님인데 항상 포대(자루)를 메고 다니면서 탁발시주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셔서 포대화상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만덕불(萬德佛)'로도 불리는데 소원을 빌면 다 들어주신다고도 합니다.

 

 

포대화상 앞에서 보는 풍경은 대웅보전 앞에서 보는 풍경과는 조금 다릅니다.

 

 

포대화상 옆으로 해수관음불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원통문(圓通門)'이 있습니다.

 

 

그리 큰 높이 차이는 아니지만 조금 더 올라가니 보이는 풍경이 또 달라집니다.

 

 

겨울이지만 절 안에서 자라고 있는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의 잎이 계절을 잠시 잊게 합니다.

 

 

 

 

해동 용궁사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잡은 '해수관음대불(海水觀音大佛)'까지 도착했습니다.

'해수'는 바닷물이라는 뜻이고, '관음'은 관세음보살의 약칭으로 누구나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영험한 부처님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제서야 입구에 있는 해동용궁사 비석에 쓰여진 글귀가 이해되네요.

 

 

 

멀리서 보면 해수관음대불 옆으로 마이산 탑사를 연상케하는 돌로 쌓은 칠성탑이 보이는데 그곳은 관람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봅니다. 

해동용궁사 결내 구경을 마치고 반대편으로 이동했습니다.

 

 

참 멋진 곳에 자리잡은 사찰입니다.

 

 

'방생터 지장보살(地藏菩薩)'가 있는데 음력 매월 15일에 방생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동해안 바닷가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바다 위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는 풍경이 꽤나 멋진 곳이겠네요.

 

 

 

 

해동용궁사에서 수산과학관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붉은 용의 다리라는 뜻의 '홍룡교(紅龍橋)'가 있습니다.

해동용궁사 구경을 마치고 수산과학관까지 구경하시려면 이 다리를 건너가시거나 처음부터 수산과학관에 무료주차하고 해동용궁사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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