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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길 인왕산 코스가 끝나는 창의문은 북악산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북악산 코스는 2014년 겨울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인왕산 코스에 이어서 계속 걷기로 했습니다.

 

 

방문자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번호표를 받아 목에 걸고 걷기를 시작합니다.

북악산 코스는 처음부터 경사진 계단을 쭈욱 걸어 올라가야 하는 조금 힘이 드는 구간입니다. 오늘의 걷기를 이곳에서 시작했다면 어느 정도는 괜찮았겠지만 인왕산 코스에서 잘못 걸어갔던 구간까지 포함해서 많은 체력이 소모되어 계단을 오르는데 힘이 드네요.....

계단을 조금 걸어올라가 쉼터가 있길래 그늘에 앉아 배낭에 담아온 빵과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쉬엇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때마침 단체 관람객들이 몰려와 긴 줄의 중간에 끼어버리면 걷기에 많이 불편할 것 같아 조금 오버페이스로 앞으로 나섰더니 더 힘드네요......

 

 

이곳은 사진 찍는 방향을 많이 조심해야 하는 코스라서 마음만큼 사진을 찍지 못 합니다. 그래서 카메라는 아예 배낭에 집어넣고 아이폰6S로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힘든 다리를 부여잡고 백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기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멋지지만 오늘은 뿌연 날씨로 시원찮습니다. 이곳에서도 사진 촬영의 방향이 많이 제한되기 때문에 이곳을 경비하시는 분에게 물어보고 사진 찍는 방향을 맞춥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만 경사진 계단을 계속 걸으려니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비된 체력에 비해 등반하는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던 중 1968년 김신조 등의 북한군이 침투했을 당시에 흔적이 남겨졌다는 '1·21 사태 소나무'가 있습니다.

 

 

창의문에서 올라가는 계단길에 비해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아직은 덜 힘듭니다.

 

 

쭈욱 걸어와 숙정문까지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이곳을 지나 혜화문까지 걸을 계획입니다.

 

 

예상보다는 약간 무리가 된 건지 다리가 살짝 뭉치는 것 같지만 내려가는 길이니 계속 걸을만 합니다.

 

 

복잡하다고만 생각되는 서울에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니 참 멋진 일입니다.

 

 

성곽 밖의 풍경도 괜찮습니다.

 

 

응?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 이런 곳도 있네요. 하지만 오늘의 날씨는 이런 걸 비웃는 것 같습니다.

 

 

아까 걸어왔던 코스인 것 같습니다.

 

 

우수 조망 명소에서 아무 생각없이 길을 따라 걷다가 또 엉뚱한 길로 빠졌습니다. 한참을 걸어 내려와서야 내가 걸어온 길이 혜화문 가는 방향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다시 걸어 올라가기에는 틀렸네요......

 

 

어쩔 수 없이 길을 따라 아래로 걷다 보니 삼청공원을 지나 삼청동에 도착했네요.

 

 

이왕 걷는 김에 인사동까지 구경하면서 걸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네요.

 

 

다음에는 남산코스를 걸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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