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충주탑평리칠층석탑

'충주탑평리칠층석탑'은 국보  제6호로, 남한강 상류의 강가에 건립된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유일한 7층 석탑입니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하여 '중앙탑'이라고도 불립니다. 2009년 가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숙소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한번 더 들렀습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05

 

한낮의 무더위가 조금은 수그러진 저녁시간에 찾아가니 천천히 구경하기에는 괜찮습니다. 이곳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조각품 등의 조형물과 탑 주변에 흐르고 있는 남한강 등을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한낮의 무더위를 잊게 하는 차분한 풍경입니다.

 

 

칠층석탑은 높이만 해도 14.5m 정도되는 큰 탑인데, 평지보다 높이 흙으로 단을 쌓은 곳에 위치해있어 더 크게 보입니다.

 

 

남쪽과 북쪽으로는 탑이 있는 흙기단 위로 오르기 위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칠층석탑이라는 높이 때문인지 그 동안 봤던 신라탑들보다는 훨씬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어 백제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가까이에서 탑신과 옥개석을 들여다 보면 전형적인 신라탑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석탑 바로 앞 남쪽 방향에는 석등의 하대석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팔각연화문 석재가 놓여 있어서 이곳이 절터였음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칠층이라는 높이는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을 느끼게 합니다.

 

 

석탑 주변의 공원은 예전에는 대부분 밭이 있었고, 민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공원이라 별도의 입장제한 시간이 없어 야간 조명을 받고 있는 칠층석탑의 모습이 멋질 것 같지만 숙소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그런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칠층석탑 구경을 마치고 공원을 잠시 걸었는데 사대강 주변 자전거 길이 이곳까지 쭈욱 이어져 있고, 남한강 건너로 보이는 '대한민국 중심 충주'라는 글씨는 이곳이 우리나라의 한복판이라는 고장 사람들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