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진천 농다리

충주에서 고구려비전시관을 구경는 중에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마지막날 여행을 어디를 들러서 더 구경하는 건 힘들겠다 싶어서 조금은 일찍 인천으로 돌아가기로 생각했습니다. 인천 돌아가는 길에 경로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진천 농다리를 들렀습니다.

'진천 농다리'는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찾아가는 동안 장머비가 많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니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좁은 길로 갔더니 중간에 공사로 인해 막힌 길이 나타나 조금은 돌아서 찾아갔습니다.

중부고속도로를 지날 때 도로 건너편으로 몇번 봤던 곳인데 이번에 처음 방문합니다. 차에서 내릴 때까지도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 사진 찍는 일이 꽤나 불편한데 그래도 처음 찾아온 것이니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장마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휴가철인데 이곳은 찾는 사람이 거의 안 보입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사진찍기에는 좋지만 내리는 비 때문에 카메라 조작은 불편합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농다리의 모습을 담아봤는데 가만히 보기만해도 아주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다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을 쌓는 것만으로 이렇게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다리를 만들었다니 대단하네요.

 

 

이곳은 여름철에 물놀이를 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내리는 장마비로 물이 많이 불어났고, 물살도 꽤나 빨라졌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사진을 찍는 도중 아내가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돌다리 윗면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미끄럽지는 않은가 봅니다.

 

 

돌다리의 구조는 받침역할을 하는 부분은 많은 돌들로 튼튼하게 쌓아져있고 그 위로 조금 크고 넓쩍한 돌이 연결된 방식입니다.

 

 

농다리를 건너는 중 윗쪽을 바라보니 저곳에도 뭔가 징검다리같은 것이 있나 봅니다.

 

 

농다리를 다 건너가니 비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농다리 뒷편으로 보이는 곳이 중부고속도로입니다.

 

 

농다리 윗편으로 보이는 것은 징검다리같은 것(?)인가 봅니다.

 

 

비 때문에 많이 불어난 물로 인해 윗부분이 살짝 잠겼습니다.

 

 

앗!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납니다. 아마도 비를 피해 농다리 전시관이나 카페 등에 계시다가 비가 그치니 구경을 시작하나 봅니다.

 

 

물이 지나가는 윗부분에는 나뭇가지 등 이런 저런 것들이 돌틈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비가 그친 후 다리 윗편에는 물살의 흐름이 그리 빠르지 않아 차분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물살이 통과하고 난 뒷편은 확실이 물살이 빠르네요.

 

 

이렇게 살짝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다리가 많이 달린 지네랑 비슷한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응? 비가 그친 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 하늘이 맑게 개이기까지 합니다. 오늘 날씨는 참 변덕스럽습니다.

 

 

사력암질의 붉은색 돌이라고 하는데 금방 물기가 마르는 특징이 있네요.

 

 

저 위로 보이는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이번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내지도를 보니 농다리를 건너편으로 '미르숲'이라는 산책로까지 이어져 있다고 하는데 시간 여유가 있으면 거기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농다리 구경을 마치고 '농다리전시관'을 잠깐 구경했습니다.

 

 

1층으로 구성된 작은 전시관인데 전시된 내용은 이름으로 충분히 짐작되는 것처럼 진천농다리에 관련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천년을 이어온 농다리라고 하는데, 다리라기 보다는 돌무더기 위에 돌을 얹어 연결한 것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