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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일이 있어 간김에 저녁먹고 집이 들어가려고 찾아간 음식점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음식점을 찾아봤는데 '파주닭국수'는 이미 한번 들러본 곳이라 패스하고,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찾다보니 '국물없는 우동'이라는 특이한 음식이 나오길래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찾아갔습니다.

 

☞ 국물없는 우동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93-2 / 031-944-7404

 

위치는 파주 프로방스 입구 건너편에 있습니다. 그 동안 프로방스는 여러번 왔었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이곳의 이름은 인터넷 검색결과로는 '춘자의 완당 공자의 우동'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식당 입구에는 '국물없는 우동'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수에 비해서 주차장이 넓지 않운이 좋지 않으면 음식점 앞에 주차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주차할 곳을 찾아 이러더리 돌아다니다 다행이 길 건너편에 먼저 식사하신 분이 빠져나가길래 겨우 세울 수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 대기 번호표를 받고,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먼저 해야 합니다. 우동을 삶는데 18분이 걸리기 때문에 자리에 앉은 후에 주문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지금 주문할 수 있는 우동의 종류는 국물이 없는 붓카게우동으로 오뎅, 새우, 떡 세가지로 구분됩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받은 대기번호표는 5번이었는데 다행이도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큰 컵에 담긴 따뜻한 국물과 샐러드, 그리고 간단한 밑반찬이 금방 나옵니다.

 

 

큰 컵에 담겨진 국물이라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하다 나도 모르게 손잡이를 잡고 차 마시듯이 먹기도 합니다.

 

 

밑반찬은 샐러드와 깍두기, 물기가 별로 없는 단무지, 오이 피클로 간단합니다.

 

 

상 위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군만두와 애기밥이라는 다른 메뉴가 더 있길래 그 중에서 군만두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군만두는 자리에 앉은 다음에 주문했음에도 금방 나왔습니다. 군만두는 단품으로는 6,000원이지만 우동을 인원수대로 주문할 경우에는 4,000원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검은 후라이팬에 군만두와 꽃빵 튀김, 작은 떡퀴김 같은 것이 담겨나오는데 군만두를 찍어먹을 간장과 연유가 같이 나옵니다.

 

 

군만두는 뭐 그리 특별한 맛은 없는 것 같고(개인적인 입맛으로는 ^^;), 꽃빵튀김과 떡을 튀긴 것 같은 걸 연유에 찍어먹으니 달달하게 맛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지나서 주문한 우동이 나왔습니다. 나는 떡 붓카케우동을, 아내는 새우 붓카케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커다란 그릇에 두터운 우동면발과 떡 네조각, 호박튀김, 반숙달걀튀김, 튀김가루와 무, 파가 담겨 나오고, 이름처럼 국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절미 튀김은 쫀득하면서도 그리 질기지 않아 맛있습니다. 우동을 먹으면서 떡을 함께 먹을 수 있다니 놀라운 메뉴입니다.

 

 

떡튀김을 먼저 먹은 다음에 식탁 위에 있는 깨를 적당히 깔아넣고 면발 아래에 있는 소스와 무와 튀김가루 등 모두 섞어줍니다. 비빔우동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오! 우동면발이 아주 쫄깃합니다. 이곳은 면발은 수타가 아니라 족타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면발쫄깃함이 대단합니다.

 

 

아내가 주문한 새우 붓카케우동은 떡 붓카케우동과 덕과 새우튀김만 다를 뿐 다른 내용물은 같습니다. 그런데 새우 튀김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우동의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먼저 주문한 군만두를 먹고 난 다음이고, 우동에 들어 있는 떡까지 다 먹고 나니 양이 적지는 않네요. 아, 혹시라도 우동 사리를 추가 주문하려면 우동을 삶는 시간때문에 처음 주문할 때 같이 얘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밖에서 이제 대기하는 분들은 없네요.

 

 

손님들이 많이 빠져나간 시간이라 음식점 앞에 주차공간도 생겼네요.

 

 

처음먹어 본 국물없는 우동이라는 특이한 음식이었는데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방스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인데 많이 유명해진 탓에 주말에 방문한다면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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