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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한감자 2016. 6. 6. 20:07

현충일이 포함된 3일간의 연휴 동안 계획없이 집에서 보내던 중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 아주 예전에 다녀왔던 적이 많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벽초지문화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 벽초지문화수목원 웹사이트 : http://www.bcj.co.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316

                              http://hangamja.tistory.com/376

 

이곳은 개장 초기에는 여러번 방문했던 곳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들르지 않았던 곳입니다.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2007년에 다녀온 후로는 방문기록이 남아 있지 않네요. 아무튼 연휴 마지막날이라 나들이 인파가 몰릴 것 같아 아침 일찍 출발하니 막히는 곳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개장시간인 오전 9시 조금 전에 도착하니 방문객들은 아직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매표소 앞 1주차장에 여유있게 차를 세우고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이곳의 입구는 방문했던 초기에서부터 생각하는 건데 밖에서 수목원 안을 들여다보기 어렵게 담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매표소 옆 벽에 매달아 놓은 이름을 모르는 식물들이 예쁘게 꽃피었습니다.

 

 

입장권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수목원 전체의 모습을 알려주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권 구입할 때 팜플렛도 하나 받았고, 예전(거의 10년전)에 여러번 와봤던 곳이라 이곳을 잘 안다는 자만심에 마음대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BCJ Place'가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예쁜 꽃들이 보입니다.

 

 

예전 경험을 바탕으로 오른쪽부터 구경을 시작합니다.

 

 

파꽃이랑 많이 닮은 '알리움 꽃'과 토레니아, 꽃양귀비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작지만 진분홍색과 남색 꽃잎이 아주 예쁜 '토레니아' 꽃이 아주 많이 피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꽃양귀비 중에서 이렇게 붉은색이 진한 꽃양귀비 말고 노랑이나 주황 등의 꽃양귀비를 좋아하는데 이곳에는 빨간 꽃양귀비 뿐이네요. 하지만 나와 다르게 꿀벌은 색깔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나 봅니다.

 

 

이 '애기기린초'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지만 빛이 나는 듯한 싱싱한 푸르름이 화려한 꽃만큼이나 예쁩니다.

 

 

아내랑 딸아이는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나는 내 맘대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입구에서 가까운 곳이랑은 조금 다르게 덜 화려한 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심심한 풍경으로부터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화려한 꽃들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한련화는 아직 더위에 지치기 전인가 봅니다.

 

 

꽃 이름을 전에는 몰랐었는데 검색해서 알게 된 꽃잎이 두개씩만 달린 '바위취'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다른 수목원이나 식물원가 달리 꽃들의 이름표가 거의 안 붙어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봐도 이름을 알려주는 꽃은 몇개 안 됩니다. 새삼 한택식물원의 친절함이 고마워집니다.

 

 

마가렛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네요.

 

 

지금은 없어진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에서 자주 만났던 '끈끈이대나물꽃'을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예전에도 봤던 분수인데 아직도 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 살짝 반가웠습니다.

 

 

아~, 아직도 외워야할 식물 이름들은 많은데 이곳은 식물 이름에 대해서는 아무런 안내판도 없습니다. 스마트폰 어플 '모야모'로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신 분들이 금방 답변을 달아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촛불 맨드라이꽃'인데 다 자란 큰 맨드라미꽃만 봐서 그런건지 이렇게 작은 건 다른 종류로 알고 있었네요.

 

 

'펜스데몬'이라는 꽃인데, 볼 때마다 이름을 여러번 되뇌어 보는데 아직도 이름을 못 외우고 있어 안타까운......

 

 

어렸을 적 많이 봤던 찔레꽃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밀짚꽃'은 볼 때마다 신기하게 생각하는데 이름처럼 꽃잎이 빤딱빤딱한 종잇장 같습니다.

 

 

응? 이 꽃이 주황색도 있었군요.

 

 

잘 가꿔진 정원을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아차! 입구를 지나온 다음에는 그 뒷쪽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었군요.

 

 

아래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규모가 많이 작아진 아침고요원예수목이나 한택식물원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동안 들었습니다.

 

 

꽃을 피운 애기기린초도 있습니다.

 

 

음..... 저 BCJ Place는 이곳에서는 제일 마지막 구경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개망초 색깔이 옅은 보라색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았네요.

 

 

조금 더 오른쪽으로 걸어가니 '솔 가든(The Sol Garden)'이 나옵니다.

 

 

아주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임시 주차장이었다가 나중에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같은 시설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멋진 정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중앙분수대 주변으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올 것 같은 조각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꽃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잔디와 정원수, 조각품들이 배치된 유럽정원같습니다.

 

 

중앙분수대 북쪽으로는 '자연체험학습장'이 있습니다만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문이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아직 방문객들이 별로 없는 여유있는 시간이라서 그렇겠지만 여기는 꽃 구경보다는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니케(NIKE) 조각상 뒤로 '체스가든'이 있는데 바닥판은 보이지만 체스용 말은 보이지 않습니다.

 

 

비스듬하게 경사가 심한 지붕에 예쁜 조명시설들이 매달려 있는 이탈리안 식당 '그린하우스'가 보입니다.

 

 

'스핀스톤 분수대'는 쉬지 않고 열심히, 하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게 돌고 있습니다.

 

 

아~, 이 꽃은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그린하우스 앞에 있는 작은 분수대 주변에는 라벤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린 하우스 앞 물방울 가든에는 앉아서 쉴 만한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마침 펼쳐진 파라솔이 하나 있길래 그 아래에서 햇빛을 피하며 잠깐 동안 쉬었습니다.

 

 

이제서야 다른 방문객들이 슬슬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솔가든 구경을 마치고 '아리솔원'으로 걸어갔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진분홍 색깔 참 예쁘네요.

 

 

아리솔원을 지나 벽초지 바깥으로 '단풍길'이 있습니다. 지금이 여름이라 붉게 단풍을 만날 수는 없지만 예쁜 단풍나무 터널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 외곽부터 구경하기로 해서 단풍길보다는 가까운 '무심교'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이 다리는 예전에도 이 정도 상태였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도 그런 상태로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무심교 왼편으로 '파련정'과 '벽초폭포'가 보입니다.

 

 

나리꽃이 외롭게 피어 있네요.

 

 

'섬초롱꽃'도 많지 않지만 반갑게 맞이합니다.

 

 

'벽초지(碧草池)' 건너편으로 무심교와 파련정, 벽초폭포가 보이는 풍경이 꽤나 멋집니다. 저 바위 두개는 왜 저기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덕분에 꽤나 잘 어울리는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건너편으로 '수련길'을 걸어가는 분들이 보입니다.

 

 

수련길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도 보기 좋습니다.

 

 

벽초지 건너편 습지원 가장자리에도 찔레꽃 무리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수련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네요.

 

 

'파련정'은 꽤 오래되 보이는데도 아직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은 이곳이 수목원이라기보다는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유적지같다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벽초지를 지나 '버들길' 옆으로는 예쁜 돌담길이 있습니다.

 

 

'나래길' 풍경도 보기 좋습니다.

 

 

찔레꽃을 많이 만나네요.

 

 

분홍 색깔이 예쁜 노루오줌꽃도 만났습니다.

 

 

나래길을 지나 동쪽 끝으로 가면 'Heaven's Square'라고 이름 붙은 넓은 잔디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체육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같은 문구가 안 보이는 것이 참 좋습니다.

 

 

저 나비가 날개를 펼치면 금계국 꽃잎과 크기가 비슷하거나 더 클 것 같은데도 잘 붙어 있습니다.

 

 

이런 진홍색 백합은 오랫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달맞이꽃은 볼 때마다 꽃잎의 빤질거림과 싱싱함이 마음에 듭니다.

 

 

Heaven's Square에서 수목원 입구와 가까운 가장자리는 'Heaven's Gate'가 있습니다.

 

 

Heaven's Gate 옆 의자에 앉아 잠시 쉬는 동안 수목원 입구 뒷면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통 여기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또 구경을 시작합니다.

 

 

벽초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옆으로는 '장수주목터널길'이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봤던 주목나무길을 다시 만났습니다.

 

 

옛날에는 주목나뭇잎도 무성했을 때에는 살짝 어두웠었는데 지금은 나뭇가지만 남아서 그런지 다른 곳들과 별 차없이 보입니다. 아무튼 이런 주목나무 터널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장수주목터널이 끝나면 '숲속별장'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1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요금으로는 조금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여럿이 이용할 때는 그런대로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잘 관리되고 있나 봅니다.

 

 

Heaves's Square 가장자리 가문비나무 아래에 있는 의자들은 곡선으로 멋지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나래길을 지나 파련정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파련정 밖그리 튼튼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잘 관리되나 봅니다.

 

 

벽초폭포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벽초폭포를 지나 수련길 역시 오래된 길로 보이지만 잘 관리되나 봅니다.

 

 

 

 

벽초지까지 구경을 마치고 BCJ Place로 향했습니다. 알리움 꽃이 핀 모습이 커다란 롤리팝 같아 보입니다.

 

 

BCJ Place 안으로 들어서면 1층에는 기프트샵과 카페 '그린비'가, 2층에는 한식당 '나무'가, 지하 1층에는 갤러리 '이성근 미술관'이 있습니다.

 

 

BCJ PLace 구경까지 마치고 수목원을 나가는 출구로 걷는 동안 아까는 지나쳤던 예쁜 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란타나꽃'이라고 하네요.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걸 감안해도 예전보다 시설이 많이 늘어났네요. 그리고 기존 시설들도 잘 유지하면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의 이름표같은 걸 붙여주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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