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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

한감자 2016. 5. 7. 23:26

우리나라 무연탄 생산 중심지였던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은 '삼탄'은 우리나라 대표 탄광 중 하나였던 삼척탄좌를 뜻하며, '아트마인'은 탄광의 영어식 표기인 '콜 마인(Coal mine)'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삼탄아트마인은 실제 폐광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1964년에 문을 열어 산업시대의 메카로 번성하다 2001년 10월에 문을 닫은 탄광의 역동적이면서 가슴 아픈 역사를 밑바탕에 깔고 예술의 씨앗을 싹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합니다.

 

☞ 삼탄아트마인 웹사이트 : http://www.samtanartmine.com

 

여행계획에는 없던 곳이었지만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해서 만항재 쉼터로 올라가던 중 이곳이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온 곳이라는 사실에 들러보게 됐습니다.

 

 

아트센터 앞에는 '수평갱 850'이라 불리는 옛 갱도의 입구에 노란색 탄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싼편입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아트센터 4층에서 구경이 시작되는데, 이곳은 삼척탄좌 시절 종합 사무동이었다고 합니다. 입구 안에 있는 로비에는 카페와 전망 라운지가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마다 관람객들을 데리고 다니며 이곳의 시설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한꺼번에 많은 관람객들이 움직이는 거라 사진찍기에 불편할 것 같아 조금 먼저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입구를 들어와서 왼쪽으로는 국내외 작가들이 상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레지던시 공간이 있습니다. 탄광시절 사무공간으로 사용되던 30㎥, 40㎥ 크기의 방 15개를 각각 독특한 스타일로 꾸며 테마 체험방으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15개의 방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고 문이 열려있는 몇개의 방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송중기가 이곳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별걸........

 

 

아트 레지던스 반대편으로 나오면 이렇게 밖을 내다볼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1층으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음....... 저곳에도 태양의 후예 촬영지가 있겠지요......

 

 

건물 안에서 3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중간 지점에 예전 이곳의 모습을 벽화로 그려놨습니다.

 

 

3층 동쪽편은 '삼탄뮤지움 자료실'입니다. 삼척탄좌 4년의 역사를 보존한 전시 공간으로 각종 기록물들과 여러가지 장비와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대형 소화기와 안전모, 통신시설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월급명세서와 이력서, 회의록 등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곳은 지형적으로 수맥이 많아 다른 광산에 비해 채탄 작업이 까다로워 광원들의 보수도 그만큼 높아서 단시 공무원 급여의 2배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서쪽편에는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예술품들을 모아 전시하는 공간과 '현대미술관 캠'이 있습니다.

 

 

'현대미술관 캠(CAM)'은 현대미술관의 영문 표기 Contemporary Art Museum을 줄여 CAM 이라고 표기하였다고 합니다.

 

 

3층 구경을 마치고 2층으로 내려갈 때는 중앙 계단이 아닌 서쪽편 실외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3,000명이 넘는 광원들이 1,000명식 3교대로 나누어 출퇴근할 때 사용하던 샤워실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프로디테 거품의 비너스'라는 장소로 꾸몄다고 합니다. 역시나 한쪽 구석에 있는 태양의 후예 촬영과 관련된 장소는 관람객들이 많이 몰립니다.

 

 

'마인 갤러리3'은 탄광시절 화장실이었던 공간인데 서양 기사의 갑옷이 두개 세워져 있습니다.

 

 

동쪽에 있는 '현대미술관 캠Ⅱ'에서는 '진시황제, 현대미술로 만나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진시황제 병마용갱에서 발굴된 진시황제와 병마도용을 축소된 크기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세계 각지의 희미 미술품과 엔틱 가구 및 오브제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레지던시 작가들과 함께하는 예술 체험관으로 활용되는 '예술놀이터', 세미나, 강의, 영상회의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는 '다목적실'이습니다.

 

 

1층 통로를 따라 걸어가면 '레일바이뮤지엄'과 만나게 됩니다.

 

 

'레일바이뮤지엄'은 삼척탄좌에서 캐올리던 모든 석탄을 집합시키던 시설로, 그 중심에 수직 갱도가 있습니다. 지상 53m로 우뚝 솟은 권양기 시설과 함께 모든 설비는 컴퓨터와 연계하여 중앙 집중 제어시스템에 의해 관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곳곳에 탄 가루가 많이 쌓여 있어 움직이는데 조심하게 되는데 가만 보면 지금도 작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독특한 분위기 때문인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장소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레일바이뮤지엄 밖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연탄을 이용한 집모양의 조형물을 만나게 됩니다.

 

 

실외 공간에는 탄광과 관련된 시설물들을 전시하고 있는가 봅니다.

 

 

'글라스 하우스'는 야생화 쿠키 체험관으로 이용되고, 예약시에는 가든파티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까 지나가던 도로가 건물 밖으로 보입니다.

 

 

빨간색 2층 버스는 키즈카페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해발 8325m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이름 지어진 '레스토랑 832L' 입니다.

 

 

원래는 탄광 기계들을 제작하고 수리하던 공장이었다고 하는데 손때 묻은 기계들은 와인바의 카운터, 테이블이나 설치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광장 한편에 있는 이곳은 채탄 현장에서 희생된 광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기억의 장소'입니다.

 

 

'중앙압축기실' 옆에 자작나무가 크지는 않지만 푸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쪽에도 커다란 권양기가 보입니다.

 

 

이곳은 '생태체험관'인데 그냥 이런 저런 물건들을 쌓아둔 낡은 창고같은데 태양의 후예 촬영지라고 하네요. 그래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레스토랑 옆에는 '동굴 와이너리 뱅'이 있습니다. 연평균 12도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는 천연 냉장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원래 여행계획에는 전혀 없었는데 태양의 후예 촬영지라는 이유로 구경간 곳인데 예상외로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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