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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인천을 출발해서 군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잠깐 동안 군산 근대화거리를 둘러본 후에 아내는 볼일을 보러 가고, 기다리는 동안 등산할 만한 가까운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찾아보니 전북 완주에 있는 모악산이 있습니다. 군산에서 자동차로 이동하면 대략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만 도로가 복잡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잘 도착했습니다.
모악산 등산코스 중에서 제일 짧은 코스인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오르는 코스로 선택했습니다. 모악산도립공원 주차장이 꽤 넓습니다만 조금 더 위로 올라가 전북도립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모악산 등산을 시작하려면 주차장에서 전북도립미술관을 지나가야 합니다. 이따가 등산을 마치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미술관에 들러봐야겠습니다.

등산로 입구가 깔끔합니다. 다른 등산로 입구에서 많이 봤던(?) 음악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차량들이 많이 오가는 시끌벅쩍거리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전북도립미술관 주차장에 비해서 키 큰 나무들로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모악산(母岳山)'은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과 김제시 금산면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산 정상의 큰 바위가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닮아 모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북도립미술관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시작합니다. 금산사에서 오른다면 김제군 금산면에서 시작합니다.

처음 방문하는거라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해 어디로 가야 하나 살펴보는데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는 곳이 보입니다. 다가가서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상점을 지나갑니다. 등산스틱이나 장갑 등 등산장비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등산로 초입은 걷기 좋은 완만한 숲길입니다. 일기예보로는 오늘 날씨가 꽤나 덥다는데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니 비교적 시원하게 걷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가 봅니다.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가끔씩 햇빛에 노출되는 구간이 나타나지만 그리 길지 않습니다.

'김씨 시조묘 갈림길'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주변에 전주 김(金)씨 시조묘인 '김태서 공의 묘'가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0.5Km, 모악산 정상까지는 2.5Km라고 하니 주차장에서 모악산 정상까지는 대략 3Km 정도의 거리네요. 모악산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대원사와 수왕사를 지나가야 합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대원사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왼쪽 경사로로 오르면 천일암이, 오른쪽 완만한 길로 걸으면 대원사가 나옵니다. 대부분 대원사 방면으로 걸어갑니다. 오늘 등산은 대원사 코스로 올라 천일암 코스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이정표 옆에 있는 등산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걸을 길을 예상해봅니다. 국립공원등산로처럼 등산 난이도를 알 수 있는 색깔이 없어 서 어디가 힘든 구간일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시앙굴다리를 지나갑니다.

물이 많진 않지만 계곡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슬슬 경사로가 나타나려나 봅니다.

쉼터가 보입니다.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 지나칩니다.

땀이 흐르긴 하지만 나무그늘 덕분에 덜 더운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대원사에 도착했습니다.

'대원사(大院寺)'는 백제 의자왕 20년(660년)에 창건됐다고 합니다. 화려하지 않은 조용한 절인가 봅니다.

오층석탑과 석등 뒤에 있는 범종각과 명부전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나무 계단이 나오면서부터 경사도가 높아집니다.

나무계단을 지나도 경사도 높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대원사를 지나면서부터 등산로가 힘들어지나 봅니다.

등산로가 키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서 조망은 없지만 숲속길을 걷는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덕분에 덜 덥지만 그래도 땀이 많이 흐릅니다. 오늘 날씨 무지 덥습니다.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쉼터가 나타났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1.5km이고, 모악산 정상까지도 1.5km라고 하니 이곳이 중간인가 봅니다.

아직 힘들지 않아서 계속 걸어갑니다.

대원사를 지나면서부터 경사도가 높은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쉼터에서 얼마 걷지 않아 수왕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장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신라 문무왕 20년(680년)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정자모양의 쉼터가 있습니다만 지나칩니다. 아직 쉴 만큼 힘들지는 않습니다.

좀 긴 계단이 이어집니다. 무리하지 않도록 천천히 올라갑니다.


계단이 끝나면 능선이 나올려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모악산 정상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0.8km 거리라고 하니 얼마 안 남았네요.

살짝 평지같은 길이 나타났습니다.

기분 좋게 사뿐사뿐 걸어갑니다.

두갈래 길이 나타났습니다. 왼쪽 길 방향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그리로 걸어갑니다.


무제봉에 도착했습니다.

이제야 조망이 좀 보입니다.
구이저수지 방면의 풍경입니다.

저수지 규모가 작지 않네요. 구이저수지 건너편에 술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저 위로 보이는 곳이 모악산 정상인가 봅니다.

계속 걸어갑니다.

잠깐 동안 평평한 길이 나타납니다.

금방 경사로가 다시 나타납니다.

계단이 좀 깁니다만 힘든 경사는 아닙니다.

계단 너머로 하늘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능선인 것 같지만 계단은 계속 이어집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전망대가 하나 더 나옵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곳이어서인지 등산객들이 안 보입니다.

망원경이 2개 있습니다만 하나는 렌즈가 깨끗하지 않고, 다른 하나는 망원경 시야각이 고정되어 있어서 딱히 볼만한 걸 찾지 못했습니다.

전주 방향의 풍경인가 봅니다.


조금 전에 무제봉에서 봤던 구이저수지 방면의 풍경입니다.


남쪽 방향은 봉우리가 막고 있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까지 얼른 올라가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걸었던 등산로와 달리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돌아서 걸어갑니다.

정상이 생각만큼 금방 나오지 않습니다.

모악산 정상은 출입이 제한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개방시간 중에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의외로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사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상석과 함께 셀카를 찍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유플러스도 잘 터집니다. 지난달 운장산에서는 유플러스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아 인증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도착한 분에게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잘 찍어주셨습니다. 등산로가 길지 않고 험한 길이 아니어서 뉴발란스 이에로 V9로도 충분했습니다.

오늘 같이 등산한 친구는 비다니 반달이입니다. 내장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인 비단벌레입니다.

정상석 뒤에고 전망대가 있습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에서 마이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 안 보입니다.

정상석 앞에 있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망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시설물 사진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시설물이 포함되지 않는 풍경사진은 괜찮나 봅니다. 전주시내가 멀지 않습니다.



잘 구경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까 올라올 때 본 등산안내도에 따르면 정상에서 천일암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정표에는 안 보입니다. 가보려고 하는 방향에는 화율봉이 있다는데 5.3km나 됩니다. 이 거리는 주차장에서 모악산 정상까지(3Km) 보다 훨씬 먼 거리인데...... 등산로를 잘못 들어섰다 엉뚱한 곳으로 찾아갈 것 같아 안전하게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모악산 정상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길은 오르막길이 없으니 발걸음 가볍게 하산을 시작합니다.

같은 길을 걸어도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갈 때 보는 풍경이 더 보기 좋습니다. 아마도 덜 힘들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러나 봅니다.

긴 계단길도 기분좋게 내려갑니다.



대원사까지 내려오면 경사로는 거의 다 내려온 셈입니다.


기분 좋게 계속 내려갑니다.

계곡에 발을 담가도 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 이용하려던 천일암과 이어지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이리로 올라가서 대원사 방면으로 내려올 걸 그랬나 싶지만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등산이 거의 끝나갑니다. 평지가 나왔습니다.


모악산 정상에서는 등산객들을 별로 못 봤는데 등산로 입구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보다는 여유있게 걷는 걸 즐기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지난달 말에 운장산과 구봉산을 연계산행할 때 의외로 많이 힘들어서 이제는 등산체력이 많이 떨어졌나 싶었는데 오늘 등산은 거리가 짧고, 힘들지 않은 등산로여서인지 별로 힘들지 않게 잘했습니다. 다행입니다.
등산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 같아 전북도립미술관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귀여운 호랑이 세마리가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음...... 미술관 현관을 들어서면 얼핏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 같은 작품이 서있습니다.

안내판을 봐도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은 아니네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이나괴' 전시가 더 재미있습니다.




박물관 2층에 있는 카페에 들러서 음료 하나 테이크 아웃해서 군산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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