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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다니던 한동안 등산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오면 혹시나 하는 걱정에 미루거나 이건 괜찮겠다 싶어 예약한 안내산악회 버스는 모객이 안 되어 취소되었습니다. 이제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으니 다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괘찮겠다 싶은 안내산악회 버스 일정을 살펴보다 작년에 가려고 했는데 다른 일정 때문에 취소했던(또는 모집인원 부족으로 취소당했던...) 전북 진안에 있는 운장산과 구봉산을 연계해서 등산하는 일정이 있길래 바로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운장산과 구봉산을 각각 오르는 코스는 상관이 없는데 두 산을 이어주는 능선은 산불방지기간이라 5월 15일까지 입산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해당 지자체(진안군) 산림과에 입산허가서를 신청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약해놓은 안내산악회에는 입산허가에 대한 안내가 없네요.(다른 안내산악회에는 이것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니다만......) 그래서 진안군 산림과에 전화해서 입산허가서를 받았습니다.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청해 놓은 안내산악회가 모객 저조로 취소되버리네요. 이런...... 급하게 다른 안내산악회를 검색해보니 같은 코스를 등반하는 일정이 있는데 이미 좌석이 모두 찼습니다. 예약대기로 걸어놓고 기다렸는데 취소 고객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러나 등산 전날 밤 늦게야 취소자리가 나와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인천을 출발해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는 죽전간이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뭔일이라도 있는건지 그동안 자주 이용하던 공영주차장이 이른 시간임에도 만차입니다. 여러번 이용는 동안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는데 뭔일인가 싶습니다만 빨리 주차할만한 곳을 찾아야 합니다. 자리를 찾다가 버스탑승 시간을 놓지면 모든 일정이 날아가니까요. 다행히 멀지 않은 실외에 빈 자리가 있어서 주차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조금 늦어진 거라 서둘러 죽전간이정류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는 오전 7시 5분 도착 예정인데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 날씨는 좋습니다만 낮기온은 많이 오른다고 합니다. 아침과 낮 기온차이가 좀 있어 옷차림이 애매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반팔과 얇은 바지를 입고 등산하기에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운장산과 구봉산을 연계하는 등산코스는 운장산 아애 피암목재에서 시작해서 활목재-서봉(칠성대)-중봉(운장대)-동봉(삼장봉)-곰직이산-복두봉-구봉산 정상(9봉:천왕봉)-8봉~1봉-양명교-구봉산주차장까지 걷는 약 14km 정도의 거리입니다. 다른 종주코스에 비하면 거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만 등산코스는 힘들다고 합니다. 버스를 같이 탄 안내산악회 대장님의 말로도 가능하면 연계산행보다는  각각 등반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일단 등산을 시작한 후에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해야겠습니다.

등산이 시작되는 운장대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휴게소입니다. 등산로 입구에 벚나무가 몇그루 있습니다만 꽃이 대부분 떨어졌고, 철쭉은 아직 덜 피었습니다. 등산하는 동안 꽃 구경하기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은 시기입니다.

 

등산로 초반은 그리 힘들지 않은 완만한 흙길입니다.

꽃 대신 초록 잎들이 방문객을 밝게 맞이해 줍니다.

 

오늘 운장대 휴게소에 도착한 버스는 1대뿐이어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등산객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가끔씩 부지런한 산객들이 내려오기는 합니다.

 

움직이기 시작하니 슬슬 더워집니다. 얇은 잠바를 벗어서 배낭에 넣고 걸음을 이어갑니다.

 

슬슬 경사가 올라갑니다.

 

꽃잎이 도톰한 철쭉이 가끔씩 보입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운장산 정상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진달래는 떨어졌는데 늦게까지 남아 있는 꽃들도 있네요.

 

웬만큼 올라가야 주변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은 몰랐는데 주변에 꽤나 많은 산들이 있었네요.

 

운장산 정상까지 1.2km라니 얼마 안 남았네요. 하지만 산에서는 이정표에 있는 거리보다 실제로 걷는 거리보다 더 길지요. 

 

지금까지보다는 경사가 조금 올라갔습니다. 나무를 괴어놓은 계단도 바닥이 고르지 않아 발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온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빨리 지치는 것 같습니다.

 

흰제비꽃인가 봅니다. 많진 않지만 제비꽃과 얼레지가 가끔씩 보입니다.

 

어? 겨우 0.2km 걸었다네요. 더 걸은 것 같은데......

 

오호! 능선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거의 다 올라왔나 봅니다.

 

운장산 서봉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 서쪽 위에 운장산 서봉인 칠성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걸었던 등산로와는 많이 다른 큰 바위지대가 나타납니다. 오른쪽 위로 작은 표지석이 하나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큰 바위가 이어집니다.

 

오호! 저 바위 위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멋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걸어가야 하고, 찍어줄 만한 다른 사람도 보이지 않아 바로 포기했습니다.

 

산 아래 남쪽 풍경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초록초록 물들어가는 산의 풍경이 참 예쁩니다.

 

걸어가야 할 방향은 조금 덜 푸르네요.

 

칠성대(1120m)는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1126m)와 높이가 별로 차이 나지 않습니다.

 

앗! 그런데 사진 찍으려고 정상석 옆에 앉으니 날벌레들이 엄청나게 달려듭니다. 기온이 일찍 따뜻해지니 날벌레들도 활동을 그만큼 빨리 시작하나 봅니다. 모자를 벗어 몇번 흔든 다음에야 조금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초록빛 가득한 산이 함께있는 풍경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기온이 높아 덥긴 하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눈과 마음은 시원해집니다.

 

건너편 오른쪽 봉우리에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가 있습니다. 운장산을 지나 구봉산까지 가려면 시간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야겠습니다.

 

저 바위 위에 등산객 한분이 서계신 풍경이 참 멋집니다. 

 

저분도 사진을 다 찍고 걸음을 옮기시나 봅니다.

 

걸어가면서 산 아래 풍경을 자꾸 바라보게 됩니다. 초록빛깔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제 운장대로 걸어갑니다. 일단 철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봉우리에서 내려온 다음에는 걷기 좋은 완만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서봉에 오르기 전에도 얼레지를 봤지만 능선에서 조금 더 많이 만납니다.

 

아까 지나왔던 칠성대가 저 멀리 보입니다.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운장산 정상에 가까워졌나 봅니다.

 

개별꽃인가 봅니다.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상석이 바라보는 방향이 애매합니다. 칠성봉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나란히 서서 사진 찍기 불편한 각도입니다.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 시설이랑 정상석 위치나 방향이 뭔가 어색한 것 같습니다. 계단이랑 같은 방향으로 맞춰 놨으면 사진 찍기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뭔가 이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정상석이 먼저 세워진 후에 주변을 데크로 세워서 그러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아무튼 인증사진을 찍어야지요.

 

앗! 그런데 사진을 찍은 후에 블랙야크 100대 명산 어플을 실행하고 인증을 신청하려고 했더니 통신이 연결되지 않네요. 아! 유플러스!! 다른 산에서도 몇번 그랬지만 정상에서 폰을 들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보거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연결이 됐는데 운장산은 안 그렇습니다. 일단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어놨으니 정상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통신이 연결되면 GPS 발자국 찍기를 하고 사진을 등록해야지 생각하고 다음 코스를 향해서 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면서 통신연결 상태를 계속 체크했는데 여전히 연결이 안 됩니다. 한참을 지나가서야 연결됐는데 그곳은 이미 GPS 발자국 찍기 위치를 벗어났습니다. 긴급인증을 신청해야겠습니다. 정상에 같이 있던 분들 중에서 KT 통신사를 사용하는 분도 연결이 안 됐는데 내려오면서 정상과 멀지 않은 곳에서 연결되어 인증신청을 잘했다는데 유플러스는 그러지도 못했네요.......

운장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조금 편한 길을 걸어갑니다.

 

 

운장대 정상을 지났으니 운장산 동봉인 삼장봉을 향해 계속 걸어갑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까지 걸어야 하나 봅니다.

 

현호색입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지 아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건지 다른 날보다 오르막길이 힘듭니다.

 

오르막 계단길에서는 천천히 걷게 됩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운장산 중봉인 운장대, 오른쪽 봉우리가 서봉인 칠성대입니다. 그리고 지금 서있는 곳은 동봉인 삼장봉입니다.

 

삼장봉의 높이가 1133m입니다.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1126m) 보다도 높습니다. 왜 이곳을 운장산의 정상으로 지정하지 않았을지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날씨 참 덥습니다. 얼굴이 빨갛게 익었습니다. 썬크림을 준비할 걸 그랬습니다.

 

삼장봉 동쪽으로 계속 걸어가야 할 방향의 풍경이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나 봅니다. 그러다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납니다.

 

갈림길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이 보는 이정표보다는 많이 낡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걸어야 할 연계산행 거리가 대략 14km라고 하는데 구봉산까지 7.6km 남았다니 절반도 안 걸었네요. 게다가 구봉산 등산로가 쉽지 않다고 하니 오늘 컨디션을 감안했을 때 살짝 걱정이 됩니다.

 

꽤 멀리 보이는 저 봉우리까지 언제 걸어가나 싶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계속 걸어야지요.

 

가지가 굉장히 많은 소나무들이 가끔 눈에 띕니다.

 

지도를 보니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구봉산이 아니랍니다. 구봉산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되지 않습니다.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힘든 상황에서 내려가는 하산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올라가는 길보다는 낫습니다.

 

갑작스럽게 임도가 나타납니다. 산불방지용 임도라고 합니다. 저 계단을 올라가야 구봉산까지 갈 수 있습니다.

 

 

☞ 운장산-구봉산 연계 산행 두번째 글 : https://hangamja.tistory.com/2384

 

운장산-구봉산 연계 산행(2/2)

운장산-구봉산 연계 산행(2/2)

hangamj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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