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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장산-구봉산 연계 산행 첫번째 글 :  https://hangamja.tistory.com/2383

 

[진안] 운장산-구봉산 연계 산행(1/2)

한동안 등산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날씨도 춥고, 눈이 많이 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 하고 있었는데 이제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으니 다시 또 시작해 봐야겠습니다.안내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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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있는 곳은 갈크미재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구봉산까지는 6.km가 남았다고 합니다. 그 거리가 능선에 올라선 후에 걸어야하는 거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건 힘들어 보이는 언덕길입니다. 하지만 다른 길은 없으니 걸어가야 합니다. 

 

계단길이 망가진 것인지 아님 보수공사가 덜 끝난 건지 구분하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많이 보는 받침목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 같은 걸로 만들어 놨는데 이게 나무보다 장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래쪽에 모아둔 걸로 보아 작업이 덜 된 걸로 짐작됩니다.

 

살짝 먼지 날리는 흙길을 걸어갑니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아까 지나온 운장산 삼장봉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왔네요. 하지만 이정표에서 만나는 거리는 2km 정도밖에 안 됩니다. 

 

운장산을 올라갈 때는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몇번 만났는데 운장대를 지난 이후보터는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한번도 못 만났습니다. 지금 이 코스가 산불방지입 입산금지기간이고, 구봉산을 거쳐 운장산까지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지 않나 봅니다.

오늘 좀 힘들긴 하지만 험하거나 복잡한 등산로가 아니어서 혼자 걸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안내산악회 버스를 같이 타고 온 등산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끔씩 동행을 하면서 걷습니다.

 

앗! 반가운 능선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등산을 할 때면 가장 기분 좋은 풍경이 이렇게 등산로와 하늘이 맞닿아 보이는 장면입니다.

 

산 아래 남쪽 풍경을 잠시 바라봅니다. 아까 운장산에서 봤던 풍경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저 멀리 마이산 봉우리가 보입니다.

 

마이산 봉우리는 특이해서 멀리에서도 눈에 잘 띕니다. 그 뒤로 멀리 지리산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멀어서 구분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가끔씩 왔던 길을 뒤돌아 봅니다.

 

곰직이산에 도착했습니다. 1084m의 높이는 앞으로 도착할 구봉산 정상(1002m)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덜 알려진 건지 정상석이 있지 않고 나무에 이름표를 매달아 놨네요. 음...... 

 

지금 서있는 곳보다 높이가 낮아 보이는 저리로 걸어갈 것 같진 않은데 도대체 구봉산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이정표는 이름표가 하나 떨어졌네요. 누군가 돌멩이로 구봉산을 표시해놨나 봅니다. 덕분에 등산로를 잘 찾아갑니다.

 

이런 완만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나무 뒤에 있는 봉우리를 보니 그러지 않을 걸로 충분히 짐작됩니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니 깨끗하게 관리되는 정자가 하나 나옵니다. 이용객들이 스스로 청소할 수 있게 빗자루와 청소도구가 한쪽에 세워져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해서 작은 에너지바 외에는 먹은 것이 없으니 여기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겠습니다. 컵라면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더운날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먹는 컵라면은 그다지 맛있지 않네요. 쌀쌀한 계절에 등산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먹거리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컵라면을 먹고 다시 등산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오르막길로 시작합니다.

 

컵라면을 먹으면서 좀 쉬었으니 다행입니다만 바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은 그나마 회복된 체력을 도로 가져가버립니다.

 

앞서가는 분과 저, 그리고 바로 뒤로 오는 한분, 이렇게 세명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등산을 이어갑니다. 오늘처럼 힘든 상황에서 혼자 걷지 않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북두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꽤나 낡았습니다. 몸이 힘드니 안내판을 보면서 풍경을 살피는 여유가 생기지 않네요. 흘깃 바라보고는 지나치게 됩니다.

 

진짜 북두봉은 안내판 옆에 있는 큰 바위 언덕입니다. 저기로 올라가야 하나 싶었는데 우회로가 있어서 사진만 찍고는 지나쳤습니다. 구봉산까지 1.7km 밖에 안 남았다고 합니다. 많이 멀지 않네요. 다행입니다.

 

등산로에 조릿대가 많습니다. 여름철 짧은 바지를 입고 지나간다면 종아리가 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긴 바지를 입고 있어 괜찮습니다.

 

북두봉에서부터 1km를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구봉산까지의 거리는 0.6km 밖에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뭔가 희한한 계산법이 적용되나 봅니다. 다행히 북두봉을 지나면서부터 많이 힘들지 않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아직 볼만하게 남아 있는 산벚꽃이 있네요.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찍으려니 역광이라 어둡게 나왔습니다.

 

오, 구봉산까지 1km 밖에 안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갈 줄 알았는데 왼쪽으로 길을 꺾네요. 그리로 가면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이 이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거리가 멀지 않을 것 같으니 어찌어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는 이정표 상의 거리가 적게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지만 0.68km 밖에 안 남았답니다. 계속 힘내야지요.

 

어? 16분 정도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남은 거리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습니다?? 뭐 이런...... 산행시 만나는 거리가 실제 거리보다 먼 경우가 많지만 동일한 등산로에서 거리가 늘어나는 건 좀...... 중간에 등산로가 바뀐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걷고 있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다음에 만나는 이정표에서 거리가 많이 줄어들길 기대할 뿐입니다.

 

늘어난 거리 때문에 슬픈(?)데 등산로도 오르막길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오르막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서 발을 딛기가 불편합니다. 그리고 계단 사이의 간격도 발걸음과 잘 맞지 않습니다.

 

아무튼 거의 다 왔습니다. 이정표 바로 위가 구봉산 정상인 천왕봉입니다.

 

아까 들렀던 운장산 정상석이랑 비슷해 보입니다. 정상석 주위에 나무데크를 설치해 놨습니다. 천왕봉이 구봉산 아홉 봉우리 중에서 9봉입니다.

 

정상석이 놓인 방향이 운장산보다는 사진 찍기에는 좀 낫습니다.

 

오늘 데려온 국립공원 굿즈는 오색 딱따구리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깃대종입니다.

 

마이산은 여전히 잘 보입니다.

 

구봉산 아래에 보이는 호수는 '용담호'라고 합니다.

 

구봉산 동쪽 아래로 구봉산 다른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구봉산 정상까지 도착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안내산악회 대장님 말에 따르면 9봉에서 1봉까지 이어지는 길이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안내산악회 버스 출발시간까지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지금 체력으로 볼 때는 그리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라 1봉까지 계속 걸어갈지, 아니면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가야할지 고민됩니다.

 

다른 봉우리들이 그리 멀어 보이지 않고 정상인 9봉보다는 모두 아래에 있으니 조금 덜 힘들겠지 하는 희망적인 바람을 안고 계속 걸어가는 걸 선택했습니다.

9봉에서 8봉으로 내려가는 길 경사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오늘 체력으로 이길을 올라가라고 한다면 금방 포기할 것 같을 정도입니다. 내리막길이어서 다행입니다.

 

5봉과 4봉 사이에 있는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음, 계속 내려가기만 하는 건 아니군요. 올라가는 계단도 나옵니다. 급한 경사로를 내려오면서 허벅지가 털린 상태에서 만나는 오르막길은 참 괴롭습니다.

 

계단을 넘어가니 또다시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계단이라서 다행입니다.

 

응? 여기에서도 구봉산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네요. 여기에서 8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 오르막길입니다. 또 고민됩니다. 구봉산을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계속 걸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음, 그런데 8봉까지 오르는 길도 쉽지 않네요.

 

헉! 힘들게 오르고 나니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탄식을 불러오네요. 힘든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눈앞에 있는 봉우리에 가려서 안 보이던 힘든 등산로가 이제야 나타납니다. 아까 이 길을 봤다면 바로 포기했을 텐데 하는 후회가 생기지만 다시 되돌아가기에는 늦었습니다. 힘들어도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구름다리가 가까이 보이는 것 같지만 저기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눈앞의 8봉부터 지나가야 합니다.

 

9봉을 뒤돌아 봤습니다. 어디로 내려왔는지 등산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구봉산 주차장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8봉은 등산로 옆에 있습니다. 힘들고 지쳤으니 옆길로 지나갑니다.

 

걷기는 힘들지만 보이는 풍경은 멋집니다. 덜 힘들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풍경을 충분히 즐길 텐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7봉을 지나갑니다.

 

6봉도 지나갑니다.

 

헉! 6봉에서 5봉으로 가는 길은 내려갔다가 다시 그만큼 올라가야 합니다. 참 힘드네요......

 

5봉에는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구름다리 없이 건너편 봉우리까지 걸어가려면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구름다리 입구에 앉아서 좀 쉰 후에 출발했습니다. 오후가 되어서인지 지금 걷고 있는 우리 3명 외에 다른 등산객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다리는 평지랑 다름없으니 힘들지 않게 건너왔습니다. 흔들림도 별로 없어 무섭지 않습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구름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 구름다리가 보이는 풍경을 즐기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그럴 만큼의 여유는 없습니다.

 

4봉(752m)은 평범합니다. 하지만 아까 지나온 5봉(742m)보다는 고도가 높습니다.

 

음, 저기 건너편에 3봉이 있겠네요.

 

3봉을 지나면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2봉은 등산로 옆에 있습니다. 그런데 2봉을 지나는데도 높이는 별로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만만치 않은 경사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1봉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100m 떨어져 있는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지금 완전히 지친 상태라 바로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구봉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 경사로이지만 내리막길이니 걸을만합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1봉입니다.

 

포기하길 잘했네요......

 

중간에 잠깐 쉬었다가 1봉까지 다녀온 어르신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산했습니다.

다 내려왔는 줄 알았는데 주차장까지 200m 남았다네요.

 

하지만 경사로는 다 내려왔으니 거의 평지를 걷는 건 괜찮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 출발이 오후 5시 30분인데 5시 조금 안 되어 등산을 마쳤습니다. 다행입니다.

 

다른 등산에서도 그랬는데 좋은 것만 기억해서 힘들었다는 걸 까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등산은 이상하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됐으니 체력단련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죽전간이정류장에서 내려서 인천으로 돌아가던 중 늘 들렀던 유치회관 분당직영점에 들러서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잘 섭취하지 못해서 속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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